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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솔로 (Solo: a Star Wars Story, 2018) 스포주의 영화만 보고 사나

(이미 고인이 된) 시리즈의 주요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프리퀄이라 운신의 폭이 매우 좁을 것으로 예상되어 기대를 안하고 관성적으로 보러 간 영화인데...낮췄던 기대보다도 좀더 낮았던, 다소 실망스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 솔로의 프리퀄이다 보니 이러저러한 것들을 반드시 보여줘야 된다는 의무감으로 짜여진 것 같다고 할까요? 

츄바카와 이렇게 만났다.
란도에게 밀레니엄 팔콘을 이렇게 땄다...
밀수업을 하게 된 배경...등등

한 솔로가 본편 대사로 쳤던 내용을 먼저 배치하고 거기 살을 붙인 느낌입니다. 하긴 보는 이들도 이 영화가 그럴 것이라는 것은 다 알고 보니 일종의 약속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그렇다 보니 실제 진행되는 일들은 대충 넘어가는 것 같은데...
하기야 한 솔로 이 양반은 일단 저지르고 나서 탁월한 운빨로 빠져나오는 것이 능력이라서 시종일관 긴장감은 없죠. 거기에 반란군의 시작과 어둠의 세력도 양념으로 들어가긴 합니다. 그 외에는 서부극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열차강도라든가 금광 털어먹기 등. 액션은 나름 괜찮은데 화면이 이상하게 어두웠어요.

이하는 스포일러가 심합니다.

란도가 소문대로 진짜 로봇 성애자였을 줄이야...그냥 로봇이 빈말하는 줄 알았는데...
은하계에서는 외계어 한두개는 익혀야 되는데 특히 우키어나 드로이드어를 추천합니다?
새로 뽑은 말끔한(?) 밀레니엄 팔콘이 왜 우리가 기억하는 그런 마개조스런 형태가 되었는지 그 과정이 잘 나오네요.
가장 의외였던 것은 솔로가 진짜 솔로여서 였다니...
자바 더 헛이 안나온 것은 아쉽네요. 뭐 이후 추천(?)받은 타투인에 가서...
결정적으로 Han shot first!!??

배우들이 낯이 익은데 분장 때문인지 어디서 봤더라? 라는 생각을 계속 했는데, 배우도 안찾아 볼 정도로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었죠. 다 보고 나서 IMDB찾아보니 삼룡애미와 비젼이었군요. 우디 해럴슨은 알고 있었는데 이분 아버지가 진짜 킬러였다던데...

마징가 Z: 인피니티 영화만 보고 사나

저는 마징가Z 방송을 본 먼 기억이 있습니다...라는 것은 이미 이전 세대란 말인가? 싶지만 아무튼...그리고 마징가 Z: 인피니티를 이해하기 위해 토에이판 마징가Z+극장판+그레이트 마징가+극장판 전부를 정주행 했습니다(그랜다이저는 하는 중).


일단 약 7분간 이어지는 기계수 군단, 그리고 아슈라, 브로켄과의 대결만 놓고도 볼만했다고 생각은 합니다. 그러나 그 이외에는 볼꺼리가 급격히 줄고, 재미도 없어지는데 인피니티 고유의 물건은 하나같이 쓸데없는 사족같이 느껴지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액션은 사실 그 7분 이후 지옥대원수와 대결도 있지만 그건 너무 일방적으로 털리니 재미가 없고 오히려 보는 이를 싸늘하게 식어버리게 하네요. 토에이판 지옥대원수는 "므흐흐하하하핫"거리는 웃음소리만 호탕한 지독한 똥별에 불과하던데. 직접 전투도 아닌 어어어? 하다 사망하는 역이라 이렇게 무식하게 강한 것은 원작 재현도 아닌데...

액션을 한번 갈아 엎었다는 얘기가 있던데, 액션을 보면 제작진이 최소한의 투자로 있어보이게 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많이 엿보입니다. 후지산을 습격할때 배경으로 지나가는 녀석들은 전부 네임드들이고, 그 또한 원작에 등장한 구도를 사용하는 등 노력한 모습은 보이지만 그놈들은 이후 나오지 않네요. 3D로 만들어진 기계수 군단이 엄청나게 위협적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니 엑스트라 무명 기계수들은 대부분 조립식+색놀이에 잘 움직이지도 않더군요. 실제 3D로 모델링된 기계수들은 많지 않은데다가 대부분 극중에서 가장 괴상한 디자인을 자랑한 비인간형이 대부분. 실제 나오는 것으로 확인한 네임드는 10마리도 안되는 것 같은데...

  1. 가라다K7/더블라스M2: 얘네는 뺄 수 없었겠죠. 기계수의 상징이니...대신 가라다K7는 무명 양산형 기계수 모델로 재활용 한 것 같은데...더블라스M2보고 끈질긴 놈이라고 할만하죠. 오프닝(1기)에서도 맨날 나오다 보니까 보는이도 쟤 또나왔나? 이럴판이니...
  2. 제이서J1: 머리 3개 달린 거북이 같은 놈. 원작에서는 배에 있는 프로펠러로 로켓펀치를 갈아버렸지만...블랙 레이저 미사일(?)이라는 괴이한 네이밍의 주무기는 그대로 재현. 원작에서는 고전끝에 강화형 로켓 펀치에 끝장이 나지만 여긴 그런게 없으니 대충(...) 무성의하게 처리되고 말았군요.
  3. 제노사이더F9: 팔이 허리에 달린 괴상한 놈이죠. 무한 탄창으로 미사일을 갈겨대는 것이 멋지게 보였습니다만...원작에서는 미사일이 떨어져서 보급하러 돌아간 것이 패인중 하나였죠. 제트 스크랜더 등장 에피소드에 나왔으니 스크랜더 컷을 당한 듯? (그러나 스크랜더 컷터는 업그레이드 이후에 붙었던 것 같은데)
  4. 데스크로스V9: 매우 해괴한 디자인으로 손꼽히는 녀석인데 마징가에게 꼬리가 잡혀 팀킬을 신나게 한 뒤에 원작대로 드릴미사일에 벌집 핏자 신세가 되는 것도 재현했네요.
  5. 담담L2: 가라다/더블라스에는 밀려도 나름 인기 기계수인지 심지어 대사에 이름도 들어가 있죠. 차륜에는 차륜이라는 것도 대차륜 로켓펀치와 담담L2가 등장한 두 에피소드 모두 대차륜이라는 말이 제목에 들어가서 일지도? 1차 개조형으로 등장했는데 세그웨이같은 비인간형 디자인이지만 목 돌아가는 것과 표정은 나름대로 있어서 재밌는 놈이었습니다. 그러나 L2를 안붙이면 동명이수(?)인 원반수 담담이 울지도 몰라요?
  6. 쟈이안F3: 공사용 기계수1. 마징가Z가 아닌 2군에게 털리는 역인데...원작에서는 이놈 스팩이 별것 없었음에도 마징가Z가 (그냥) 고장나서 떡실신당하고...결국 원작에서도 2군에게 털리는 역이긴 했군요.
  7. 타이탄G9: 공사용 기계수2. 클라이맥스 시작 부분에 마징가Z로 야구한 떡대 있는 놈으로 원작의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리파인 되었군요. 원작에서 마징가Z가 이놈 몽둥이를 뺏어서 던지려다 역관광 당한 것을 만회 하려는 듯 여기서는 몽둥이를 성공적으로 던져버려 스플래시 대미지로 무명 기계수들과 함께 싹쓸이 해버리죠. 원작대로라면 아이언 커터로 피니쉬를 칠 수도 있었겠지만...

킹단X10, 아부도라U6, 데이모스F3, 그롯삼X2 등의 네임드 기계수들과 좀 더 맞짱을 뜨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제작비의 문제인지 위와같이 비인간형 위주가 되고 대신 뭐가 많은 것 처럼 배경에 조립식 무명 기계수들을 세워두는 식으로 처리한 것 같습니다.

마징가Z의 무기의 원작 재현과 리파인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레이트도 마찬가지...
대신 드릴 미사일의 사운드가 바뀐 것은 아쉽네요. 드릴 미사일은 그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참 무시무시했다고 생각되는 데. 여기서는 훨씬 빠른 속도로 발사되긴 하지만 너무 딱총같은 느낌이 드네요. 그것 빼면 원작 재현은 상당히 신경쓴 것 같아요. "냉동빔~!"이 아니라 "냉동 광선 발사!"라고 하는 것도 그렇고 말이죠.

무엇보다도 추억팔이를 배신한 일부 영화들(파워레인저스 등) 처럼 상징적인 테마 음악을 맥빠지는 곳에 쓰지 않고 제대로 쓴 것은 칭찬할 만 합니다. 액션 장면은 이 음악이 아니라 다른 음악이었으면 실망스러웠겠죠. 아버지와 아들이 대를 이어서 음악감독을 했다니...

기계수 아수라는 토에이판에는 안나오고 제트파이어P1이라는 자폭기체가 대신 나오죠. 이 기계수 아수라는 코믹스에서 코우지가 필살 아수라 프레스(?)에 당하자마자 마징가Z 자폭(...)을 시전해 버렸기 때문에 충격적으로 기억되는 놈인데 여기서는 그 누구도 자폭을 안하고 훈훈하게(?) 마무리되죠. 기계수 브로켄은 다른 만화에서 온 것 같은 너무나 모던한 디자인으로 이질감이 느껴지더군요. 뭐 멋지기 생기긴 했다만...그리고 액션 자체의 합은 이 참모진과의 대결이 가장 뛰어났던 것 같습니다. 서로 밀고 밀리는 내용이 있고 자주 쓰였지만 잊고 있던 파일더 오프로 위기를 탈출하는 것과 아껴두었던 루스트 허리케인으로 마무리하는 것 까지도 마음에 들었어요.

추억팔이에서 주요 캐릭터들의 10년 후(그러나 현실에서는 45년이 지났...)를 보여주는 것은 좋았습니다. 보스가 라면집(관광지에 맛집인 듯) 사장님으로 자수성가한 모습이 흐뭇하더군요. 바카라스는...기념품 신세가 된 것으로 봐서 아마도 죽었겠죠. 마징가Z에서 제일 강력한 여캐였던 미사토는 왜 싱글맘이 된 것인지 그건 마음이 아프군요. 오토바이 운전이 서툴던 에피소드를 제외하면 낙하산(?) 사야카 소장보다 훨씬 활약했던 영웅인데...사야카는 소장이 되었지만 그 헬리콥터 탈때는 예의 그 미니스커트 파일럿 복(초반에는 이소룡 패션이었으나 중후반에 바뀐 그거)을 여전히 입고 다니네요. 호노오 준은...아니 이제 츠루기 준인가? 회상장면의 그것들이 다 원작에서 나름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 들이더군요. 여전히 군인 신분이라 하니 아마도 문제의 마징걸즈의 교관 정도 위치가 아닐까 싶은데...17식과는 다르게 뷰너스A는 양산이 된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뷰너스A의 성능이나 실적은 정말 형편 없던데(보스보로트보다 못함) 왜 그걸 양산했는지...행사용일지도 모르겠군요.

그러나...

이걸 빼면 이 영화는 "그래서 뭐 어쩌라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위와같은 것은 원작에 엄청난 추억을 가지고 있거나, 마징가라는 컨텐츠에 특별히 관심이 있어서 원작을 상당히 최근에 복습을 했어야 보이거나 느껴지는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그 원작이 무려 반세기 전에 나온 물건이라는 것이 문제죠.

과거 독수리 오형제 OVA(1994) 생각이 드는데, 그 물건이 NHK 방학 특선으로 방영되었을 때 한국에서 은근히 엄청난 충격을 줬습니다. 왜냐면 그때 마침 독수리 오형제가 공중파에서 재방영 되고 있었기 때문이죠...우와! 이게 이렇게 멋지게 리파인 되었구나! 라는 것을 꽤 많은 이들이 실시간으로 체감했기 때문이었죠. 마징가Z: 인피니티도 그거랑 비슷하게 리파인은 멋지게 했습니다. 그것도 꽤나 디테일한 부분까지 말이죠. 다만 그게 반세기 전 일이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버린 것이 문제죠.

그렇다보니 실제로 현대화된 마징가Z, 또는 슈퍼 로봇 대전등에서 본 이미지만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관객들에게는 추억팔이도 잘 안되고 그냥 3D 오버 액션+그 이외에는 어디서 본 것 같은 썰렁한 내용으로 보일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평행세계가 또(...) 나오는데, 이건 마징가라는 컨텐츠 자체의 문제같아요. 원작이 나가이 고의 큰 틀 아래에서 평행세계로 갈라져 나오는 식으로 전개되었으니 말이죠. 본작의 주요 줄기가 되는 토에이판도 그중 하나죠. 이걸 영리하게 적용했던 것이 진마징가 제로였지만, 인피니티에서 그걸 또 재탕하는 것 처럼 보이니 신선함 또한 거의 없어지죠. 뭐 그것보다도 인피니티나 리사에 대한 각본 자체가 대충 쓴 느낌이 많이 들었지만 말이죠.

추억팔이 영화지만 추억을 가진 이들이 아주 제한적이고, 나머지는 힘빠지는 내용이니 혹평을 피하기는 어려운 작품이라고 봅니다. 다만 추억이나 관심이 있다면 그 7분간의 액션, 그걸로 만족할 수 있고 저는 그 7분으로 만족했습니다(+ 1분 좀 넘는 주제가랑 그레이트 마징가 장면까지 추가. 근데 주제가 2절은 녹음도 안한 듯. 애플 뮤직에 있던데 1절만 있네요. 제작비 절감에 힘쓴 듯). 이 말은 마징가Z에 대한 추억이나 관심이 없다면 추천하기 곤란한 영화라는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뜻하지 않은(?) BOSE QUITECOMPORT 35 II 지름 돈좀 그만 써...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에 관심이 간 것은 몇년 전 비행기를 탔는데 옆자리 미국 교포로 보이시는 분이 쓰는 것을 본 것이 계기가 되었죠. 또 외국 생활을 하다보니 조금 자주, 그리고 길게 비행기를 타는 경우가 있어서 하나(또는 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일단 가격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믿었던(?) 면세점도 그나마 가격이 괜찮다고 생각한 소니의 인이어 타입 이어폰이 상시 매진이라 그냥 미루고 있었죠. 대충 알아보니 이쪽에서는 현재 보스 QuiteComport 35, 또는 소니 1000X M2 중에 선택하는 것이 대세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소니쪽이 더 어울릴 듯 했는데...아무튼 둘 다 선뜻 지르기는 좀 부담스러운 가격대이긴 하지요.

그래서 다음 비행도 그냥 시끄럽게 가거나 비행기에서 나눠주는 한심한 음질에 귀아픈 헤드폰에 의존해야 하나 싶었는데 마침 오프라인이 망한 뒤 온라인 상점으로 둔갑(이 아니라 팔렸다고 봐야)한 곳에서 광고 메일이 하나 왔습니다.

보스 QuiteComport 35 II를 한정 할인판매.

그런데...가격이...너무 좋았던 것이에요. 한화로 치면 송료까지 다 해서 30만원이 조금 안되는 그런 가격이었어요. 지금 다나와 최저가 38만원, 면세점도 47만원(품절) 이렇더군요. 그래서 몇 시간 갈등을 하다 GG치고 구매 버튼을 누르고 잤습니다. 배송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지만 가격이 커버합니다.


아직도 소니가 더 끌리긴 하지만, 이게 귀가 더 편하다는 얘기들을 하니 장시간 비행에는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해 봅니다.

도착 후 써보니 제품 이름대로 편하기는 한 것 같더라구요. 헤드폰을 쓰면 안경과 귀 사이가 눌려서 아픈데 이건 그렇지 않은 듯 하더라구요. 노이즈 캔슬링은 집 안이라 뭐라 효과를 논하기는 어려운데, 일단 써보니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가 거의 안들리니까 노이즈 캔슬링이 확실히 작동하고 있구나 싶었어요. 

음질은 좀 먹먹한 느낌이 들긴 합니다. 취향하고는 거리가 약간 있네요(그래서 소니를 더 기대했던 것).

편의성은 블루투스 이어폰을 처음 써 본 것이 에어팟(...)이라서 에어팟을 기준으로 생각하게 되었는데...이후 노이즈 캔슬링이 된다(?)는 싸구려 넥밴드 형 이어폰을 써 보니 왜 사람들이 에어팟, 에어팟 그랬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보스 QC 35 II도 사과 농장에서 사용하는 에어팟의 편의성에 비하면 좀 떨어지네요. 주로 앱을 통해 고수준의 관리를 하게 되어 있던데 연결이나 펌웨어 업데이트 부터 생각과는 다른 애매한 상황이 벌어져서 말이죠.

그리고 에어팟의 단점으로 많은 분들이 얘기하시는 멀티 페어링이 안된다는 것도 제 사용 패턴에서는 오히려 멀티 페어링이 되는 바람에 쓸데없이 포켓몬 GO 음악이 재생되거나 해서 불편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끊는 것이 마음대로 안되고 계속 다시 붙더라구요. 이게 음악을 다른 기기에서 듣다가 전화가 오거나 할 때 유용하다는데 사과 농장+에어팟은 어차피 전화오고 그런 것은 이론상 연결성으로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그리고 전화 자체가 잘 안오는...) 큰 문제가 없거든요.

이 물건의 최대 장점인 노이즈 캔슬링도 도로에서는 위험하기도 하니, 역시 땅에서는 에어팟을 계속 주로 쓸 것 같습니다. 이 물건의 진짜 사용기(?)는 하늘에서 느껴보고 다시 써야 되겠죠?


마징가Z에서 그레이트 마징가 정주행으로 이어하는 중 정주행 리포트

마징가Z를 떼고 그레이트 마징가로 넘어갔습니다.

고곤 대공...헬 박사에게 당신네가 계속 망하는 건 멍청한 참모들 때문이라고 팩트 폭력을 행사하는데, 압권은 헬 박사님의 "나도 알아"라는 대답...안습한 지하제국. 그런데 고곤 대공은 본인이 멍청하더군요. 하기야 좀더 진행되면 본인이 말단 참모 포지션이 되죠.

예상과는 다르게 후반 들어가니까 아수라와 브로켄 사이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것 같이 나오네요. 둘이 같이 술자리를 갖기도 하고...끝까지 서로 갈구긴 해도 막역한 친구끼리 갈구는 느낌까지 들던데...

피그맨 자작은 피그미+부시맨이라는 설정부터 지금 기준으로는 좀 거시기하긴 하지만 혼자만 능력이 너무 뛰어나고 이질적이라 다루기도 어려웠을 것 같아요. 그래서 딱 4편만 나오고 처참한 최후를 맞은 듯. '게게게게' 할때랑 다르게 평범한 대사는 목소리가 아주 중후하더라구요. 

그리고 그레이트 마징가로 이어서 정주행을 하고 있습니다.

마징가Z가 기계수를 시종일관 압도(물론 첫 전투수들에게 반대로 압도 당했지만)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반면 그레이트 마징가는 훨씬 고전을 면치 못하네요. 특히 마징가Z의 몇몇 기본 무기(특히 광자력 빔)는 어따 팔아먹었는지(아, 뷰너스A에게 팔았군) 없고 딜레이가 크거나 사정거리가 짧은 무기들로 도배가 되어 있어서 기대와는 다르게 매번 쳐맞기 바쁘더라구요. 보면 애초에 전투용으로 만든 거라 예술품에 가까운 Z에 비해 현실적인 정비성 이런 쪽에만 더 신경쓴 것 같군요. 초합금 뉴Z 역시 겨우 2화 부터 눈에 보이는 손상을 받으니 이름값을 못하네요. (마징가Z는 대략적으로 5화 정도까지 버틴 듯)

드릴 프레셔 펀치 만들어 준 히틀러 수염 달린 돈다 박사님은...그렇게 금방 끔살 당할 줄은 몰랐어요. 모리모리 박사님도 오래 살아계셨는데...더구나 이분이 달아준 드릴 프레셔 펀치 역시 첫 등장 버프 그런거 없이 첫 발사시 안통한 것이 충격적. 무기도 그렇고 극중 모습도 그렇고 현재 마징가Z가 더 강한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이 이해가 갑니다.

보스 일당에게 추가된 새...전작에 딱 1번 나올때는 구관조였는데 그레이트에서는 까마귀로 변해서 일부러(?) 변형된 정보를 주는 악랄한 새가 되었군요. 의외로 전투력이 출중하기도 함.

극장판 마징가Z 대 암흑대장군에서 갑자기 보스의 아지트가 해변가의 버려진 창고로 바뀌어 있길래 어찌된 것인가 했더니 그레이트 마징가 1편에서 보스가 과학요새 연구소가 근처로 이사간 것이더군요. 설정 충돌인 듯. 보스도 마징가Z때보다 병신(...)이 되었습니다. 사야카는 바로 잊고 쥰에게 들이대던데...어른의 사정이 이렇게나 캐릭터를 망치는군요. 보스 말로는 쥰이 압도적으로 미인이라고.

과학'요새'연구소는 명색이 요새인데 광자력 연구소보다 안습한 듯. 특히 해일같은 것에 얄짤없네요.

암흑 대장군은 죽으면서 한 유언이 멋져서 이미지가 좋지만(?) 실제 본편에서는 똥별. 특히 초반에는 전선에 나가지도 않고 지면 다 부하들 탓으로 돌리더군요. 더구나 휘하 7대 군단 장군들이 보기에 지금 밀어붙이면 안될 것 같아서 작전상 후퇴를 하려고 해도 정신력을 강조(...)하며 밀어붙여서 실패...하면 또 그 장군 탓. 라이벌(?) 정보부와는 합을 못맞추는 것은 예상된 것이고 말이죠. 직접 나갔다가 자기도 발린 이후에는 부하들을 대할 때 좀 나아진 듯?

7대 장군은 목소리가 괴랄할 것 같은 장군은 의외로 중후하고(특히 하디아스), 목소리가 근엄해 보일 듯 했던 장군(특히 드레이도)은 간신배(?)스런 톤이라 깨더군요.

그레이트 마징가는 마징가Z에 비해 좀더 평면적인 전개를 많이 보여주는 듯 합니다. 그냥 장군 두명 정도 조를 짜서 전투수 두놈, 모함인 만능요새 미케로스 이렇게 해서 나가서 전투수가 그레이트 마징가 상대하는 동안 요새대 요새로 붙는 양동작전. 상대적으로 마징가Z때 지하제국이 훨씬 독창적(?)인 짓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물론 미케네 제국은 여럿이 나가므로 마징가Z 재워놓고 연구소 갔다가 양쪽 다 털리는 어이없는 상황은 잘 안벌어지지만...대부분 그레이트 마징가팀이 얼마나 빨리 전투수를 처리하고 연구소로 돌아오느냐가 주 과제가 되고 있네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Avengers: Infinity War, 2018) - 스포주의 영화만 보고 사나

스포일러 안당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딱히 스포일러는 안하려 하지만 민감한 분께는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개봉 아이맥스 첫회를 일찌감치 끊었죠. 표 출력해 보니 자리가 이상하게 나왔던데 원래 좋은 자리 예매한 곳에서 봤습니다.
기대한 대로 데드풀(...)이나 인피니티 건틀렛을 장착한 괴인들이 영화를 보러 왔더군요.
이맛에 첫날 사람 제일 많을 것 같은 회차를 봅니다.

크게는 이렇게 되겠지 싶은데 실제 보는 동안은 어떻게 될지 계속 궁금하게 만들어 주더라구요.

세부적으로 따지면 괴이한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그런 것을 따지는 것이 거의 무의미한 영화사적인 이벤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10년간 끌어온 연속극이 결말에 접어든 것이니 어떻게 끝내는지 지켜볼 뿐...

포스터 이미지 아래로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우선 프롤로그부터 예상을 깨는 전개더라구요.

타노스 선생은 의외로 불필요한 살생(?)은 피하는 대인배군요.
요즘 마징가Z를 정주행하다보니 헬 박사님이 겹쳐지는데...간부들의 실적도 그렇고.

타노스가 예상했던 것 처럼 노답으로 강하게 나오지는 않은 듯 하지만 우주의 균형을 지켜야 한다는 자신만의 개똥철학을 관철시키려는 의지가 그걸 채워주고 있는 듯. 주인공 보정을 받는 아이언맨이 역시 강하더군요. 토르는 이미 저번에 각성했고.

그런데 가모라는 피지컬이 왜 그렇게 너프되었죠?

역시 다들 끝나고 자리를 지키더군요. 맨 끝에 하나만 나옵니다.
앤트맨과 와습, 이건 인피니티 워 이전 이야기일까요? 이후라면 좀 전개가 무리수가 될 수 있을 듯 한데?

몇몇 장면에서 캐릭터가 깜짝(?) 등장하는 것은 아주 노렸더라구요. 그 노린 장면들마다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성이 나왔습니다.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될텐데, 타임스톤으로 Control+Z(Command+Z이 더 익숙하지만)하는 식의 허망한 결말이 나올지 걱정됩니다. 그게 나와도 납득하게 나오면 되겠지만...돌아오신다는 분이 그렇게 하는 결말은 아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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