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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행 리포트] 용자경찰 제이데커 (1994) 정주행 리포트

용자 시리즈 중에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도 높은 인지도(로봇수사대 K캅스-이름번안이 참 대단함)를 자랑하고, 실제로 작품의 평가도 상당히 높은 애니메이션이죠. 이번에 정주행을 하게 되어 감상을 남깁니다.

정주행 리포트는 실제로 정주행 후에 쓰는 감상문이라, 본작을 안보신 분은 전혀 와 닿지 않을 수 있는 내용과, 상당량의 미리나름/스포일러/네타바레를 포함합니다.


소개

설정상 과학이 꽤 발달한 근미래(극중의 최종보스격인 캐릭터-에바 포르초이크가 인간 두뇌를 기계적으로 구현한 AI를 만든 이후 과학이 급속도로 발전한 것 처럼 나옴)에 각종 신종 범죄/재난에 맞서기 위해, 일본 경시청은 로봇 경찰 개발을 비밀리에 수행합니다(그러나, 보안이 매우 매우 허술해서 개발창고 뒷뜰에서 놀던 초딩이 침투할 정도...--;). 그리고 시작형 기체인 데커드가 제작되는데...

미완성 상태의 데커드는 개발 도중 우연히 개구멍에 빠진(--;) 토모나가 유우타라는 초딩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유우타와 상호작용중(?) 일종의 오류가 발생해서 '마음'을 얻게된 경찰 로봇 데커드. 원래는 배치 직전 메모리 포멧을 해서 원상 복구를 시키려 했으나, 어찌어찌 해서 스팩을 넘어서는 마음의 가능성을 보여주게 되고, 결국 이상한 성격(--;)의 경시총감 사에지마의 독단(?)에 의해 데커드의 마음이 깃든 AI를 복제해서 용자 경찰대(Brave Police - BP. 정유회사 아님...--;)가 탄생하게 됩니다. 사에지마는 또 독단을 발휘, 유우타를 경찰에 특채해서 BP의 수장으로 앉히고...그리고 이들은 각종 신종 범죄/재난/괴수/지저인/외계인의 침입(--;)등에 맞서 싸우게 됩니다.

극중 최대 떡밥은 초AI라 불리는, 극중에서는 우연히 탄생한 마음이 깃든 기계에 대한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극중에서 로봇이 마음을 가졌을때 어떤 상황이 벌어질 것이며, 마음이 있는 기계와 없는 기계의 차이는 무엇인가? 마음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와 같은 꽤 쏠쏠한 질문을 던집니다.

초AI는 우연한 오류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실제 메모리를 잡아먹어(--;) 합체 프로그램이 지워지거나(그냥 메모리를 증설하지), 이런저런 기능이 불완전하게 동작하게 된 것으로 나옵니다(하지만 극중에 보면 초AI는 BASIC으로 짜여져 있더라...음, 스크립트 언어를 생성해서 기억했나? 코드 제네레이션??). 이런 불완전성, 그리고 그걸 극복하려는 노력과 근성-그리고 용자니까 용기가 초AI가 얻은 '마음'의 패시브 스킬처럼 그려집니다. 덕분에 극중 제이데커를 비롯한 용자경찰대는 태생이 다른 날고 기는 외계기술이 도입되거나 전설 등에서 등장한 신묘한 용자들에 비해 스팩도 심히 딸리는데, 마음으로 인한 불완전성이 더해져 안습한 모습을 꽤 자주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극의 몰입할 수 있는 요소, 줄거리를 전개할 수 있는 키워드로 크게 작용하죠. 사실 불완전성과 그걸 극복하는 의지, 그리고 그 동기가 되는 사랑-등이 극중에서 정의하고 있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지나치게 소위 쇼타등의 동인 떡밥을 던지기 위한 장치(?)가 보이는데...좀 과하다 싶기도 합니다. 사실 극중 데커드는 유우타에게 심각한 '집착'증세를 보입니다. 이게 원래 마지막 부분에 매우 중요한 내용으로 이어지지만, 도중 과정의 묘사가 좀...--;
그 외에 로봇은 유난히 좋아하는 여인네들(대체 왜...--;)이 등장하고, 마지막에 최종 보스로 등장하는 에바-노이바 모자는, 엄마인 에바가 냉동 수면후 20년 뒤에 깨어났다는 설정으로 외견상 아들과 나이가 비슷해지는 그런 거시기한 상황을 연출합니다...--;

물론 이런 마이너한 동인 취향 떡밥 던지다가 최악의 상황으로 엇나가서 골로간 예로는 기어전사 덴도가 있죠...--;

이건 그 정도는 아닙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쇼타 떡밥을 제대로 회수해서 일단 만회했다고 보입니다. 
원래 그 초AI가 탄생한 오류라는 것이 유우타에 대한 집착(?)이었거든요. 유우타랑 헤어지는 것이 싫다-슬프다...누군가를 좋아한다...라는 것에서 마음이 생긴 것으로 나오거든요. 그래서 그런 집착을 보이는 것이 타당한 설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종종 나오는 묘사는 너무 노린 듯.



작품 완성도

일단 스토리와 설정은 매우 높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후술하겠으나 정말 대단히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가 몇개 존재 합니다. 물론 반대로 몇몇 에피소드는 아스트랄한 전개, 지나친 우연이 이어지거나, 데우스 엑스 마키나급 외부적인 요소가 끼어들어 해결하...아니 해결'되'곤 합니다. 그리고 SF적인 설정과는 다르게 외계인은 기본에 지저인, 해저인(--;)등등이 갑툭튀해서 벙찌게 하기도 합니다.

음악은 꽤 마음에 듭니다. 특히 오프닝인 Heart to Heart는 정주행 이전부터 인상적이었는데, 사실 정주행 하고 나니 가사가 더 와 닿네요.

캐릭터 디자인은 꽤 괜찮습니다. 로봇 디자인은 무난하지만, 변형합체는 말이 좀 안됩니다. 그래서 장난감도 시망급 퀄리티가 나왔다고...

작화는 작붕이 심심찮게 등장해서 수많은 대역(--;)이 나오곤 합니다. 아쉬운 점이긴 한데 TV시리즈다보니...

종종 특촬 패러디가 나옵니다. 고지라나 노골적인 모스라 패러디, 울트라맨 패러디 등등. 그 외에도 각종 영화 등의 요소를 패러디 하죠.


인상적인 캐릭터

토모나가 유우타: 주인공. 보다보면 짜증나는 울보 초딩입니다. 진짜 질질 짜는 장면이 대부분. 경찰 특채가 되었으니 취업 걱정은 안해도 될 듯한데...월급은 많이 받았으려나? 로봇으로 변신하는 차도 내 줬죠(집에 빈 차고만 있었는데)...그 전에 노동법은...?? 공부와 놀이/휴식은 언제?? 극중에서 보면 야근 엄청 하던데...디자인이 성별이 모호하게 되어 있어서(일부러 그랬다고 함) 여장하면 그냥 여자가 '됩'니다. 데커드와의 운명의 개구멍 만남으로 인해 마음이 깃든 AI인 초AI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며, 최종적으로는 초AI의 진화를 이끌고, 로봇 생명체에게 있어서는 마음을 부여해 준 신적인 존재가 됩니다.

데커드: 경찰차로 변신하는 주역 기체이자 주인공. 유우타에게 집착하다가 초 AI를 얻어 이런저런 고생을 하는 용자경찰대의 고참이죠. 경찰 트레일러와 합체해서 메인 주역 기체인 제이데커가 됩니다. 중간에 악의 초AI탑재 기체인 치프턴 시리즈에게 개발살나고, 세뇌되어 사탄 제이데커가 되어 악의 하수인으로 일하거나(게임에서는 존더가 되기도), 이상한 꿈에서 결국 나는 경찰밖에 할 것이 없다-와 같은 불완전하고 안습한 모습을 자주 보이는데, 사실 안습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극중에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막판에 마음을 잃은 외계인을 돕기 위해 외계로 간다고 했으나 그거슨 훼이크. 

맥클레인: 크레인이 변신하는 사격 전용 기체. 극중에서는 듀크와 더불어 가장 신중한 기체로 나오고 미칠듯한 사격 실력(이지만 사실 100%는 아님)을 가진 것으로 나옵니다. 여군이 여친이라서 군인이 되고 싶어합니다...--; 대충 빌드팀의 맏형격인 위치로 나오고, 일설에 따르면 파워형 기체인 빌드 타이거 시리즈가 맨 총질만 하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파워죠: 초반에는 초딩적 마인드를 가진-그러나 나중에 개초딩급 드릴보이가 추가된 뒤에 약간 애매해지는 좀 무식한 동네 형 스타일의 포크레인으로 변신하는 기체. 유우타의 동급생 초딩 3인방과 유대를 가집니다. 그리고 가장 인상적인 에피소드의 주역입니다. 초등학교 체육 교사가 되고 싶은듯. 쿵후의 달인(?)으로 나오지만 오프닝을 빼면 의외로 별로 안나옵니다. 권총질이나 아니면 빌드 타이거 시리즈의 합체 부품신세...혹은 개그 대사 던지는 것이 일.

덤프슨: 고지식한 푸근한 아저씨 스타일의 덤프트럭으로 변신하는 용자. 여친이 기자인 아야코. 개그 에피소드가 많은 편입니다. 참고로 이 3명이 자기들이 일할 사무실을 지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빌드팀은 공사용 장비로 변신하도록 만든 듯. 여친의 매니저가 되는 것이 꿈인 듯. 젠트라디도 아닌데 극중 3가지 사이즈가 나옵니다(하나는 꿈이지만).

드릴보이: 개초딩 스타일. 대체로 로봇이 우르르 등장하는 작품에서 '보이'가 붙으면 작거나 개초딩스러움이 강조되죠. 민폐를 자주 끼칩니다. 그리고 축구공이 가슴에 달린 것이 신경쓰입니다. 그리고 1회용이었지만 여친(?)이 가장 미인이고 엄청난 노출도를 자랑...아니 사람이 아니라 (인공)요정이죠.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하더군요. 월드컵 시즌에 나와서 그런 설정이 붙었대요. 빌드팀의 막내로 빌드팀의 합체 형태인 빌드 타이거를 슈퍼 빌드타이거로 업그레이드, 가슴의 멋진 호랑이얼굴이 더 멋진 검치호얼굴로 바뀝니다.

섀도우마루: 닌자로봇으로 대충 볼포그의 선배격(?). 독고다이로 수사 및 조사, 사람찾는 일을 많이 합니다. 수사능력만 따지자면 팀내 탑으로 그려짐. 사기적인 해킹 능력과 은신 능력, 변신 능력이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쌍둥이 형이라고 할 수 있는 카게로우와의 에피소드에서 인상적인데, 첫 등장 버프가 없어진 뒤에는 전투력이 심히 딸려서 개털리는 일이 많죠. 물론 43화에서 외계인의 기술로 그걸 한번에 해소한 적이 있긴 합니다-특수전대 데카렌쟈에서도 패러디됨. 유우타의 누나(들)와 엮임. 영화배우가 꿈?

건맥스: 등장시 조낸 짜증났던 전직 교통순경. 오토바이 타는 실력은 좋은 듯. 사실 성격이 짜증났기 때문에 좌천되어 BP로 옵니다? 물론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는데...주역이었던 에피소드 손꼽을 만큼을 빼면 나중에는 병풍으로 전락하는 편이고, 첫등장 버프가 매우 빨리 사그라들어서 제이데커 시리즈와 합체 기술인 일종의 최종 필살기 중 하나인 맥스 캐논은 겨우 2번째 적(하긴 숙적 치프턴이었지만) 부터 안통합니다. 안습하게도 토도 기술부장 아저씨와 엮입니다. 미국 가고 싶어함. 변신이라 할 것도 거의 없어 보입니다. 그냥 오토바이를 입거나 오토바이에 앉은채 뚜겅 닫고 맥스 캐논 에너지 점검이나 하는 부품신세...

듀크: 영국에서 왔습니다. 처음에는 개발자인 초천재 아스카레지나의 조교(?)로 인해 완벽주의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불완전성의 마음(--;)을 깨닫고 용자로 거듭납니다. 첫등장 버프빨을 가장 심하게 받은 캐릭터입니다. 다른 용자들이 개털린 치프턴 시리즈를 매우 간단하게 개발살내죠. 물론 곧 같이 털리는 입장으로 다운그레이드는 당연한 수순. 근데 이 캐릭터가 가장 촌철살인-철학적인 대사를 던집니다. 구급차로 변신하고, 소방차랑 합체해서 듀크 파이어가 되며, 듀크 파이어가 제이데커의 부품이 되면 최종 합체 파이어 제이데커로 이어집니다. 당시 '마음' 덕분에 또 데커드의 합체 코드가 덮어써져서 합체하면 한쪽 메모리가 49999/50000의 확률로 날아간다는 설정이 있었지만, 당연히 용자물 클리셰상 0이 아닌 확률은 무조던 100%라 무사히 합체합니다. 어차피 확률이란 숫자놀음 아닙니까? 부족한 것은 용기로 채워넣으면 됩니다!

사에지마 쥬우죠: 헤어스타일이 인상적인 미중년 경찰총감...이지만, 아스트랄한 정신세계를 가진 인물입니다. 대충 로봇물의 합체 구호, 로봇 명명, 이상한 디자인 등등의 허세를 정당화 하기 위한 인물. 물론 경찰총감이란 자리에 있는 것이 감투만 쓴 것은 아니라(낙하산도 아니라 차근차근 진급한 스타일) 중요한 순간에는 카리스마적인 모습을 보일 때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경우 기억에 남는 것은 아스트랄한 합체 구호 제안이나 이상한 곳에서 보이는 오버센스, 그리고 헤어스타일...

토모나가 아즈키: 유우타의 큰누나. 요리하는 것이 많이 나오고 좀 멍한 듯이 보이는데, 옆집 의대생인 카시와자키를 좋아합니다. 근데 맨 다른사람(주로 조역 민간인이 집합해 있는 카레집 인도인 아저씨)보고 얘기합니다. 섀도우마루에게 개밥(?)을 먹인 이후 대충 엮이는 것으로 나오는데...

토모나가 쿠루미: 오프닝에서 매우 모에하게 나오는 유우타의 작은누나인데 비중이 적어서 아쉬운(?) 인물. 그래도 가끔 중요한 말을 던집니다. 중간에 고래 연구하는 박사의 아들을 좋아했던(그러나 걔는 한참전에 지병으로 죽었음) 것으로 나오는데 1회성으로 끝남. 나중에 뜬금없이 섀도우마루와 덤으로 엮이죠.

토모나가 유우치로: 유우타의 아빠로 고고학자입니다. 차라리 전공을 살려 용자의 돌을 찾았다면...도움이 되었으려나 싶지만, 그건 안찾고 괴수를 밀반입 하는 등의 민폐캐릭터. 그러나 결정적으로 데커드를 가족(양아들)으로 받아주는 것으로 나오는 것이 포인트. 그러나 역시 1회성 발언...

레지나 아르진: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의 전신? 영국에서 온 초천재인데, 부모님의 범죄 경력 컴플랙스로 완벽주의자가 되어 주변사람(과 로봇)을 힘들게 했죠. 완벽주의적인 조교(?)로 듀크를 마음 고자로 만들었으나, 유우타와 다른 용자들에 의해 감화된 듀크에게 역조교(?)당해 완벽주의를 벗음. 서비스 신이 제법...많고 유우타의 공식 여친(?)일지도...아니, 그 자리는 데커드라는 주장을 하는 이들은 대체...일단 듀크의 상대역이죠.

오노우에 세이야: 여군 장교입니다. 방위군 나올때 매번 나오지만, 어차피 방위군은 이런 상황에서는 세금 낭비 및 오히려 용자들의 발목이나 잡는 역할이니 무의미. 맥클레인의 여친입니다. 가장 많이 진전된 여친(드릴보이와 페이...도 있지만, 1회성이니). 극중에 욕망이 해방되었을때 맥클레인에게 키스까지 하니 말 다했죠...친동생이 같은부대의 부하로 있었는데 그런식의 인사를 해도 되는가...하는 의문을 주지만, 초반에는 동생도 그냥 희생시키려 했던 싸이코패쓰적인 면모를 보였죠. 물론 고생끝에 동생을 구해낸 맥클레인에 의해 정상적인 인간으로 돌아옴.

키미츠카 아야코: 프리랜서 기자. 용자 경찰대 얘기를 책으로 내서 돈좀 만진 듯? 위험한 곳에 기어들어가서 다른 사람들 고생하게 만드는 캐릭터이고, 실상 글래머러스한 미인으로 나오는데 나오는 에피소드가 하나같이 작붕 점철이라 망했어요. 덤프슨과 사이가 좋게 나오는데 덤프슨이 어버버해서 여군 아가씨에 비해 진전이 안됨.

빅팀 올랜도: 이름부터 피해자스러운 빅팀...안습. 일단은 라이벌 기믹을 갖춘 캐릭터로 용자들을 여러번 고생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원본은 이미 살해된지 오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대체되어 버린 초AI 안드로이드. 나중에 기계 생명체로 진화를 이루고, 모든 일이 끝난 뒤에 회개해서 악당로봇에서 용자로봇이 된 듯 합니다. 마지막 부분은 꽤 멋지게 나옵니다.

에바 포르초이크: 초AI의 기반이 된 신 AI를 개발한 초천재 여과학자. 그러나 마음에 대한 비밀을 알아내지 못해, 극단적인 인체실험을 하다 걸려서 냉동형에 처해집니다. 냉동형인 이유는 나중에 천재성만 이용하고자 하는 생각에 그랬다고 나옵니다. 이미 양산된 AI에 백도어인 하메룬 시스템을 아무도 모르게 탑재(다른 과학자들은 다 옹이눈인 모양=레지나 포함), 특정 음파를 보내면 대충 모든 기계를 자기 뜻대로 제어하는 것이 가능하게 만들어 놓은 위험한 매드 사이언티스트.

노이바 포르초이크: 흑막. 빅팀을 살해하고 안드로이드로 대체한 놈이고 엄마인 에바 포르초이크를 위해 각종 범죄를 저질러온 인물. 엄마가 그토록 만들고 싶어한 마음이 깃든 AI가 우연한 버그로 탄생한데 대해 멘붕, 최악의 범죄를 구상하죠. 문제는 20년의 시간동안 늙지 않은 엄마와 마주하는 장면은...--; 대략 오누이 같은 분위기.

치프턴 시리즈: 양산형 초 AI탑재 전투로봇. 첫 등장때 제이데커를 순식간에 개발살냈으나, 나중에 진짜 양산된 이후는 약점이 간파되어 역관광당하는 것이 일. 근데 최종적으로 초 AI가 진화된 이후, 자신의 인격을 갖게된 후에는 상당히 멋진 모습을 보입니다. 얼굴은 좀 못났으나...마지막에 1대 남은 반파된 양산형 치프턴이 자신의 창조자인 포르초이크 모자를 에너지가 떨어질때까지 의리있게 지켜주는 모습은 꽤나 인상적.

하이저스인: 은하경찰이라 주장하는 미친 우주인놈들. 사실은 안티스파이럴 같은 놈들로, 마음의 불완전성이 위험수치가 되면 마음을 강제로 삭제하는 짓을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일삼아 온 완벽주의 싸이코집단입니다. 첫 등장에는 용자들을 도와주지만 그건 훼이크고, 다음 등장때는 전 지구인의 마음 삭제를 시도합니다. 그러나 마지막에, 비록 불완전하지만 그걸 용기로 극복해 보이겠다고 주장하는 카피아, 유우타, 용자로봇들의 설득을 듣고 삐쳐서 일언반구없이, 그렇게 살다 뒈지든지...라는 식으로 가버리는 쪼잔한 놈들. 안티스파이럴은 우주를 반드시 지켜내거라...라는 유언을 하는 것을보면 확실히 대인배인데...이놈들은...

카피아: 우주인. 은하경찰이라 주장하면서 실제로는 일방적인 폭정을 하는-마치 안티 스파이럴(혹은 M78 성인놈들)같은 하이저스인에게 마음을 거세당한 별의 유일한 마음의 소유자(당시 우주에 나가 있어서 무사했음). 실제로는 유우타의 외계인+성장 버전같은 모습을 하고 있죠. 나중에 에필로그에서 용자로봇이 된 빅팀의 보스가 되어 빅팀과 같이 고향별의 마음 재건 사업을 함.

카시와자키 마사야: 카피아의 몸셔틀이자 유우타 큰누나의 애인. 미래의 의사선생.


난감한 에피소드

이건 제 취향이 크게 작용한 것이니 뭐라 하지 마시길...

4화 보스는 초등학교4학년: 초딩 전개...및 개그 위주 에피소드다 보니 꽤 유치하게 흘러가서...

18화 팬더주의보!? : 팬더가 고지라가 된 에피소드로 전체적으로 고지라 오마쥬라고 할 수 있겠는데...개그에피소드지만 완성도가 심각해서 매우 난감했습니다.

24화 7인의 형사: 제목은 오마쥬 같은데 실상은 총집편이죠...총집편인데 사에지마의 오글거리는 개그만 보여주다 끝납니다.

31화 모습없는 범죄자: 퀄리티는 높았으나 그 유명한 토모나가 유우'코'가 등장하는 떡밥용 에피소드죠. 궁금한 것은, 미치광이 사에지마 총감의 표현을 빌자면 "최신의 변장 기술로 센치한 여중생이 '되었다'" 라고 나오는데...대체 어떻게...?? 그리고 초딩4년생을 여중생으로 변장시키다니...--;


훌륭한 에피소드

사실은 이 얘기 때문에 위의 내용을 질질 끌어온 것입니다. 특히 30화대에 명 에피소드가 몰려 나옵니다.

34화 파워죠의 사랑: 처음에 제목만 보고 대충 돌려보면 이 에피소드는 개그성 짙은 병맛 에피소드로 보였습니다만, 실제로는 상당히 충격적인 에피소드입니다. 특히 제작 년도를 고려하면 더욱 더. 파워죠가 길을 가다 어떤 예쁜 간호사 초AI로봇을 만나 사귀게 됩니다(이녀석?! 초딩 팬들을 배신해?). 근데 막상 다른 사람들이 보면 간호사 로봇은 구식 뚱뚱보 구린 디자인의 저성능 로봇이었죠. 그리고 파워죠는 그 로봇 근처만 가면 계속 이상한 환상을 보며 민폐를 끼칩니다. 이 사건은 실은 게임 개발자였던 여인네 둘이 내기삼아 파워죠의 센서를 해킹해서 장난친 것이었죠. 여기까지만 보면 그저 그런 에피소드로 보였는데...문제는 듀크의 대사였습니다. 데커드가 그 해킹 전파의 발생지인 간호사 로봇을 파괴하려 하자 듀크가 말리면서 하는 대사였는데...대략...

파워죠에게 그렇게 보인다면 그건 그에게는 현실이야. 
우리는 센서가 보는 것을 현실로 느낄 뿐이지. 그런데 그게 과연 정말로 현실일까?

뭐 대충 이런 대사였습니다. 매트릭스(1999)와 공각기동대 이후의 시대인 지금은 "또 그거야?" 겠지만, 이 작품은 1994년작. 그리고 애들용이라 생각되는 용자물입니다. 여기서 이런 심오한 소리를 하니 상당히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마치 매트릭스의 유명한 모피어스와 사이퍼의 현실에 대한 상반된 태도에서 보여주는, 그리고 그 이상한 죽의 '맛'에 대한 논의에서 보여준 그런 것을 본 느낌...

그리고 이어지는 35화에서 더블 펀치를 날립니다.

35화 브레이브 폴리스 파워 업 계획: 사격실력을 테스트해 보니 100%가 안됩니다. 천하의 맥클레인조차도 영점 몇 퍼센트는 빗나간답니다. 그래서 새로 개발된 사격 제어 시스템을 탑재하는(이거 탑재하면 필중이 패시브로 걸림) 업그레이드가 추진되는데, 어쩐지 그런식의 기계적인 처리에 의한 업그레이드로 실력을 올린다는 것을 마뜩치 않아 하는 용자로봇들. 오히려 사람들은 '그거 좋은데~?' 하는 상황인데...결국 용자로봇들은 업그레이드를 거부하고 불완전성도 마음의 일부로 받아들인다는 전개입니다. 물론 이번화의 적으로는 바로 그 100% 필중 시스템을 탑재한 병기들과 대결하는데...이건 원티드도 아닌데, 놈들이 쏘는 총알은 휘어서 날아와서 어떻게든 맞춥니다. 그리고 98%라는 점수와는 다르게 용자로봇들의 명중률은 이번 화에서는 정말 바닥을 기며 고전을 면치 못하죠. 하지만 결국 승리한 뒤에, 혼자 묵묵하게 사격연습을 하는 데커드. 용자경찰을 별로 안좋아하는 부청장의 "쉽게 할 수 있는 것을 어렵게 하고 있구먼. 잘해보게"하는 갈굼을 받으면서 끝납니다. 전체 주제가 마음으로 인해 생기는 단점까지 받아들일 때 기계에서 생명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에피소드였는데 역시 신선했고, 바로 34화 다음이라는 것도 인상적이었죠. 클론이 나왔던 다음화도 인상적이었는데 다다음화에 더 인상적인 것이 이어집니다.


37화 고래신잡이: 여기서는 고래 사이보그(로봇인가?)가 폭주해서 인간에게 분노를 드러내는데...쿠루미의 비중이 조금 높은 몇몇 안되는 화. 마지막에 그 고래를 마음은 아프지만 어떻게든 죽일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리고 그걸 보면서 또 '듀크'가...

우리가 나중에 기능이 정지했을때, 대지는 우리를 하나의 생명이 있었던 존재의 죽음으로 받아줄까? 

대충 이런 대사를 칩니다. 여기서 해저인이 갑툭튀(--;)해서 고래 사이보그의 시체를 기계지만 자연의 일부처럼 받아들여주는 모습이 나오는 훈훈한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마칩니다. 마음을 가진 기계로서 죽음을 어떻게 느낄지를 보여준 인상적인 에피소드였죠. 마지막에 눈물을 흘린 것처럼 묘사되는 듀크(하기야, 이건 점보트3때 이미...).


이렇게 썰을 풀고 최종화에 가서 기계로서의 한계(강제로 제어당할 수 밖에 없는 하메룬 시스템)를 결국 굳은 마음으로 이겨낸 이후, 불완전성까지 포함한 마음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여 하나의 새로운 기계 생명체(...존다?)로 거듭난다는 최종 전개를 보여줍니다. 30화 중반 부분이 그것을 위한 사전 밑밥으로 보이는데 밑밥치고는 너무 심오하고 퀄리티가 높은걸...하게 만드네요.


총평

생각보다 매우 인상적인 에피소드가 포진해 있어서 솔직히 기대를 벗어난 충격을 좀 받았습니다. 아동 대상 용자물이다보니 그걸 허세 쩌는 심오한 중2병적 오글거림으로 노골적으로 '나 이런 유식한 소리도 해~' 이딴식으로 그리지 않고 꽤 자연스럽게 극중에 녹아들게 한 것은 더욱 대단한 점이라고 하겠죠. 추천할 수 있는 작품 같습니다.




덧글

  • . 2012/10/25 09:05 # 삭제

    어릴 적에 이 시리즈를 제대로 본 적이 없음에도 그 사격 실력에 대한 에피소드는 유독 기억이 남았는데, 마지막 대사가 참 멋있었죠. 그 나머지 2%는 저의 인간다움이라고 생각하죠, 였던가. (소수 까지 갔던 거 같은데 그건 제 기억이 틀렸나 보군요^^;)
  • 오오 2012/10/25 09:46 #

    예, 맞아요. 그 부족한 %는 저의 인간다움일지도 모르겠다고 하죠. 부청장은 흥! 하면서 갔던 것으로 기억...
  • Nero 2012/10/25 19:44 #

    뜬금없는 존다리안화
  • 오오 2012/10/26 07:14 #

    제가 알기로 브레이브 사가에서 G스톤이 없는 다른 용자는 존다에게 무력하지 않을까 했는데...혼자 무력함을 증명했다죠.
    이건 원작에서도 우주에서 온 기계를 조종하는 돌에게 지배당한 전적이 반영된 것인가...그러나 게임이 구려서 초반에 깨작거리다 안했어요...
  • 우우 2013/09/17 17:24 # 삭제

    ㅋㅋㅋㅋ 진짜 재밌게 포스팅하셨네요 진짜명작이죠 다른 로봇만화와는 다르게 개그 웃음 감동이있는 만화였는데 근데 사진들도 좀 넣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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