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OS X 매버릭스에는 현재 iOS에만 있고 OS X에는 없던 서비스가 드디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바로 iBooks와 Maps(욕은 신나게 쳐먹지만, 사실 시간이 지날수록 데이터를 채워넣으면 경쟁력이 있는 구현이라 생각됨)가 들어와서 양자가 기본 앱들로 거의 동일한 서비스(컨텐츠 소비)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죠.
그리고 이번에 새로 들어오게 된 몇몇 프레임워크(스프라이트 킷이나 게임패드 지원 API등)가 iOS와 OS X을 동시 지원합니다. 같은 API로 말이죠. 이전에는 시간차가 제법 있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좀 전에 발표된 세션 스케쥴을 보니 확실히 알 것 같습니다. 세션 스케쥴에 매우 흥미로운 것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것은 iOS앱을 어떻게 OS X용으로 이식할 것인가(목요일 예정)...와 관련된 세션 및 랩들 입니다.
이런 주제가 이런식으로 이렇게 노골적인 제목으로 다뤄진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이상에서 볼 때, 뭐 말은 여러차례 있어왔지만, 지금까지는 OS의 겉모습만 비슷하게 만드는 장난이었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소비할 컨텐츠), 이 세가지를 한데 아우르는 생태계의 '완성'
...이걸 노리는 것 같습니다. 1:1의 바이너리 호환(뭐 나중에는 어찌 될지도)이런 것이 아닌, 애플이라는 틀 안에서 사용하는 서비스, 사용자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완벽한 통합이죠.
물론 같은 언어, 비슷한 프레임워크를 쓰지만 둘 사이에, 특히 UI에서 현저한 차이가 존재했는데, 과연 저 세션에서 어느정도로 둘의 간극을 줄였는지 알게 되겠죠.
솔직히 애플 이외에 이걸 빠르게 완성시키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모두들 하고는 있지만요.
저게 완성되면 애플 사용자들의 이탈은 (거의) 불가능(?)하게 되며 애플의 노예가 되겠죠.
사실 지금까지도 저게 꽤 먹어주는 것 같은데 애플 기기 하나씩 들여놓다가 이게 집인지 사과밭인지 뭔지 모르게 되어버리는 상황이 많이 벌어지니까요. 그리고 애플의 서비스를 하나씩 사용하면 애플 기기를 더 들여놓게 되기 십상이죠.
이걸 해낼 가능성이 있는 놈들도 애플보다 빠르게 완성 단계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천하의 구글은 소프트웨어 서비스는 최고(솔직히 소비형 컨텐츠(유료)는 좀 밀린다고 보임)일지라도, 하드웨어에 대한 컨트롤이 부족하죠. 크롬북(픽셀) 같은 것도 있지만 시기적으로 애플보다 빠르게 저 3가지의 통합환경을 완성시키기는 어려울 것 같구요. 물론 그래도 웹브라우저상에서 돌아가는 세상을 만들 수는 있겠죠.
마이크로소프트...서피스와 윈8을 기반으로 저런 통합 환경을 노렸으나 아직까지는 헛방만 날렸다고 보입니다. 셋톱엑박원으로 서비스에 관련된 부분을 강화하려는 전략이지만, 과연 어떨지...
삼성은 하드웨어야 능력이 된다 생각되지만 소프트웨어+서비스가 어떨지?
소니는...음...소프트웨어가 발목을...--;
Others는...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다?
고 잡스씨가 최종적으로 이짓을 하려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애플 제국'이군요.
디바이스-컨텐츠-개발자 풀-서비스를 전략적으로 하나씩 넓히고 드디어 본격적인 통합을...
물론 위 큰 친구들이 연합전선을 구성하면 애플 제국(?)에 대항할 수 있겠으나, 파이를 나눠먹어야 되는 것에서 애플처럼 혼자 쳐묵쳐묵하는 놈에 비해 밀리겠죠. 과연 애플...무서운 놈들입니다.
p.s.
그런 의미로 초반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줄겸 해서 인공지능 미니카(?)쇼를 한 것 같은데...그건 Fail.
원래 그 친구들 뭔가 더 대단한 컨셉이었을 것 같기도 한데, 영 완성을 못한 것 같더군요.
그거 보고, 아니,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저딴것 밖에 없냐...애플...이런 느낌이 들었었죠.
대체 그 미니카 쇼는 왜 한 것일까요? 애플하고 별 관계도 없어 보이는데...궂이 애플 기기나 iOS일 필요도 없고.
p.s.2
첫 개발 관련 동영상인 Platforms State of the Union 을 보니 더 확실해집니다.
애플이라는 틀 안에서 놀아! 개발자들아. 라는 의지가 보이는군요.
신규 프레임워크인 스프라이트 킷의 경우 거의 크로스컴파일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자랑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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