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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DC 2013 에서 보이는 애플이 가고자 하는 방향... 썩은 사과


사실 2012년도는 대체 뭘 하려는 것인지 감이 잘 안왔었는데(2011-12에는 레티나가 나올 것 같았고), 키노트와 세션 스케쥴을 대충 훑어보니 애플이 하고자 하는 것이 드러나는 듯 합니다.

우선 OS X 매버릭스에는 현재 iOS에만 있고 OS X에는 없던 서비스가 드디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바로 iBooks와 Maps(욕은 신나게 쳐먹지만, 사실 시간이 지날수록 데이터를 채워넣으면 경쟁력이 있는 구현이라 생각됨)가 들어와서 양자가 기본 앱들로 거의 동일한 서비스(컨텐츠 소비)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죠.

그리고 이번에 새로 들어오게 된 몇몇 프레임워크(스프라이트 킷이나 게임패드 지원 API등)가 iOS와 OS X을 동시 지원합니다. 같은 API로 말이죠. 이전에는 시간차가 제법 있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좀 전에 발표된 세션 스케쥴을 보니 확실히 알 것 같습니다. 세션 스케쥴에 매우 흥미로운 것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것은 iOS앱을 어떻게 OS X용으로 이식할 것인가(목요일 예정)...와 관련된 세션 및 랩들 입니다.
이런 주제가 이런식으로 이렇게 노골적인 제목으로 다뤄진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이상에서 볼 때, 뭐 말은 여러차례 있어왔지만, 지금까지는 OS의 겉모습만 비슷하게 만드는 장난이었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소비할 컨텐츠), 이 세가지를 한데 아우르는 생태계의 '완성' 

...이걸 노리는 것 같습니다. 1:1의 바이너리 호환(뭐 나중에는 어찌 될지도)이런 것이 아닌, 애플이라는 틀 안에서 사용하는 서비스, 사용자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완벽한 통합이죠.

물론 같은 언어, 비슷한 프레임워크를 쓰지만 둘 사이에, 특히 UI에서 현저한 차이가 존재했는데, 과연 저 세션에서 어느정도로 둘의 간극을 줄였는지 알게 되겠죠.

솔직히 애플 이외에 이걸 빠르게 완성시키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모두들 하고는 있지만요.

저게 완성되면 애플 사용자들의 이탈은 (거의) 불가능(?)하게 되며 애플의 노예가 되겠죠.
사실 지금까지도 저게 꽤 먹어주는 것 같은데 애플 기기 하나씩 들여놓다가 이게 집인지 사과밭인지 뭔지 모르게 되어버리는 상황이 많이 벌어지니까요. 그리고 애플의 서비스를 하나씩 사용하면 애플 기기를 더 들여놓게 되기 십상이죠.

이걸 해낼 가능성이 있는 놈들도 애플보다 빠르게 완성 단계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천하의 구글은 소프트웨어 서비스는 최고(솔직히 소비형 컨텐츠(유료)는 좀 밀린다고 보임)일지라도, 하드웨어에 대한 컨트롤이 부족하죠. 크롬북(픽셀) 같은 것도 있지만 시기적으로 애플보다 빠르게 저 3가지의 통합환경을 완성시키기는 어려울 것 같구요. 물론 그래도 웹브라우저상에서 돌아가는 세상을 만들 수는 있겠죠.

마이크로소프트...서피스와 윈8을 기반으로 저런 통합 환경을 노렸으나 아직까지는 헛방만 날렸다고 보입니다. 셋톱엑박원으로 서비스에 관련된 부분을 강화하려는 전략이지만, 과연 어떨지...

삼성은 하드웨어야 능력이 된다 생각되지만 소프트웨어+서비스가 어떨지?

소니는...음...소프트웨어가 발목을...--;

Others는...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다?


고 잡스씨가 최종적으로 이짓을 하려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애플 제국'이군요.
디바이스-컨텐츠-개발자 풀-서비스를 전략적으로 하나씩 넓히고 드디어 본격적인 통합을...

물론 위 큰 친구들이 연합전선을 구성하면 애플 제국(?)에 대항할 수 있겠으나, 파이를 나눠먹어야 되는 것에서 애플처럼 혼자 쳐묵쳐묵하는 놈에 비해 밀리겠죠. 과연 애플...무서운 놈들입니다.


p.s.

그런 의미로 초반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줄겸 해서 인공지능 미니카(?)쇼를 한 것 같은데...그건 Fail.
원래 그 친구들 뭔가 더 대단한 컨셉이었을 것 같기도 한데, 영 완성을 못한 것 같더군요.
그거 보고, 아니,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저딴것 밖에 없냐...애플...이런 느낌이 들었었죠.
대체 그 미니카 쇼는 왜 한 것일까요? 애플하고 별 관계도 없어 보이는데...궂이 애플 기기나 iOS일 필요도 없고.

p.s.2

첫 개발 관련 동영상인 Platforms State of the Union 을 보니 더 확실해집니다.
애플이라는 틀 안에서 놀아! 개발자들아. 라는 의지가 보이는군요.
신규 프레임워크인 스프라이트 킷의 경우 거의 크로스컴파일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자랑하더군요.


덧글

  • 별자리점 2013/06/11 10:38 #

    현재로선 제일 먼저 하는 놈은 애플, 완벽한 완성은 마소가 할 거 같네요. 다만 마소는 윈폰의 점유율이 너무 안습이라.....

    애플이야 이제서 iOS7과 OSX간의 통합을 목표로 하는 거 같은데 이건 UI단을 먼저 선행하는 느낌이고, OSX와 iOS의 API를 본 적이 없어서 확답이 불가능하지만 이게 또 둘이 호환성이 없으면 크로스컴파일만으로 상호 구동은 불가능하다고 봐야죠.

    MS야 옛날부터 여러 잡다한 플랫폼에 OS를 올려봤고, .net Framework라는 VM 비스끄무리한 프레임워크까지 이미 만들어놨고, API스펙도 OS가 돌아가는 하드웨어에 심한 영향을 받는 구현만 제외하면 대부분 동일하기 때문에 타기종으로의 컨버전이 쉬운 편이죠. 특히 엑박, 윈폰7, 윈8은 기본 개발언어로 C#과 같은 .net 언어를 권장하는 만큼, .net 언어로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은 컨버전이 더더욱 쉬울겁니다. .net 스펙을 벗어나지 않고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이라면 바이너리(정확히는 Java의 .class파일과 같은 중간 언어지만) 호환까지도 바라볼 수 있겠습니다만, 이는 개발자가 Unmanaged code를 처발처발 하는 등의 하드웨어 종속되는 부분을 아예 안 썼다는 가정이 필요합니다.

    여하간 기술적 성숙도(?)는 이미 마소가 훨씬 앞에 있었고, 윈8과 엑박에 메트로 UI를 채용한 것이 결국 스마트기기-PC-콘솔의 대통합을 이루려는 전략같고 이미 진행중이지만 문제는 역시 윈폰의 눈물나는 점유율이네요
  • 오오 2013/06/11 10:58 #

    글쎄요...
    제 의견으로는 현재 마소의 모습으로 그 점유율과 그 스토어 상태, 써드파티 개발자 이탈상황을 볼때 지금 같은 식으로 나가다가는 완성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듭니다. 점유율과 컨텐츠 확보 없이 기술적으로 그걸 완전히 이루더라도, 듣보잡 신세를 면치 못하는 안습한 상황이죠. 이게 기술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탄탄한 컨텐츠나 서비스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한국에서는 아이튠즈 스토어 파워가 없다시피하지만, 그게 무시못할 컨텐츠를 커버하고 있고, 기기간 통합 서비스(한국이야 빠져있지만 서비스 가능 국가 커버 범위)도 상당한 수준입니다.

    그리고 iOS와 OS X은 사실 지금도 API단에서 사실 UI쪽을 제외하면 같은 프레임워크(Foundation)를 씁니다. 그 윗단의 UI(AppKit과 UIKit)가 차이가 나죠. UI 빼고 한다면 64/32비트 정도 맞추면 그냥 크로스컴파일 된다고 볼 수 있는 정도입니다. 전에는 둘이 꽤 달랐다가(지원되는 Framework차이가 많았고 geometry 구조체도 같으면서 달랐고...) 이제 거의 같아졌다고 봐야됩니다.

    이 간극을 이번에 얼마나 '더' 줄였느냐가 주목할만한 볼거리로 생각됩니다.
  • 미라스케 2013/06/11 11:37 #

    정말 '맥 꼭 사서 써야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예정된 사항이지만 더 독촉하는 느낌;
  • 오오 2013/06/11 13:03 #

    ...너는 이미 사과밭을 가꾸고 있다.
    ...를 공고하게 하려는 수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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