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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괴수에 의한 도시 파괴의 원조 - 심해에서 온 괴물 (1953) 영화만 보고 사나

퍼시픽 림의 엔드 크레딧을 끝까지 본 사람이라면 퍼시픽 림이 괴수 영화의 두 거장에게 바치는 영화라라는 것을 알 것입니다.
바로 스톱모션 특수효과의 대가인 고 레이 해리하우젠과 고지라의 감독인 고 혼다 이시로죠.
(각종 애니메감독들은 아쉽게도 어떤 imdb유저의 설레발로 밝혀짐...)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에 언급에 따르면 퍼시픽 림 자체가 고전 괴수 영화의 오마주이자 헌시(이며 거대 로봇은 케익위에 올려진 체리같은 장식)라고 하므로 적절합니다.

그리고 사실상 모든 거대 괴수에 의한 도시 파괴라는 괴수 영화 장르의 원조로 알려진 영화가 바로 이...





입니다. 
고지라의 아버지라고 하긴 좀 그래도 형님뻘은 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죠.

이 영화는 오래전 DVD로 구매해 놓았으나, 볼 기회가 없이(와이프 취향이 아니라는 이유로) 10년 가까운 시간을 보낸 뒤, 
DVD가 창고에 들어가서 꺼내기가 어렵게 되어 결국 HD화질로 등록되어 있는 아이튠즈 무비 스토어에서 구매해서 (혼자) 본 것입니다.

줄거리는 스포일러일 수도 있지만, 사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매우 정석적이라서 언급은 합니다.

북극 부근에서 핵물리학자인 주인공 토마스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핵실험을 합니다.
그런데 핵실험으로 인해 그만 고대 공룡=괴수인 리도사우르스를 깨우고 맙니다.
토마스 박사와 동료가 리도사우르스를 목격하지만, 동료는 사망하고, 토마스 박사의 말은 아무도 믿어주지를 않죠.
뉴욕으로 후송되어 입원중이던 박사는 신문에서 어선이 알 수 없는 거대 괴물에게 당했다는 소식을 보고, 놈이 이동중이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저명한 고생물학자를 찾아가는데, 얼음 속에 갇혔다가 녹을수는 있어도 살아나는 것은 좀 무리...라는 답변을 듣습니다. 하지만 그 박사의 미녀(!) 조수가 관심을 가지고 함께 추적을 해서 어선에서 생존한 목격자들의 증언이 토마스 박사의 증언과 일치한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그래서 앞서 언급한 저명한 고생물학자의 요청에 따라 군대에서 조사단이 파견되고 우왕좌왕하는 사이 리도사우르스는 뉴욕 브루클린에 상륙해서 파괴활동을 시작하고...
경찰의 총기는 씨도 안먹히고 희생자만 늘어가고, 결국 군대가 출동해서 바주카 등을 동원해서 일단 물리치지만, 리도사우르스의 피가 원시 세균의 심각한 감염원으로 밝혀져 중화기는 더 이상 쓸 수 없게 되어버리죠.
그때 비범한 주인공이 개발중이던 신무기인 방사성 동위원소 유탄(1발뿐. 일종의 초소형 핵무기인 듯)을 가져와서 내부부터 태워죽이는 방법으로 결국 리도사우르스를 물리치게 됩니다.
(그리고 뜨는 THE END와 이 영화의 후손을 파토내고 있다는 가증스런(?) 워너 브라더스 로고)

정줄놓은 듯한 괴작인 진격의 거대 여인과는 차원이 다르게, 그 영화보다 5년 전 영화임에도 퀄리티는 매우 높습니다.
특히 합성 퀄리티가 혀를 내두를 정도이며, 스톱모션으로 묘사된 리도사우르스의 박력(?)과 공포감은 과연 거장 레이 해리하우젠이구나 싶게 감탄이 나올 정도입니다. 마지막에 불바다가 된 롤러코스터를 배경으로 한 합성은 아...얼마나 노가다를 했을까...싶은 놀라운 장면입니다.

많은 클리셰가 이 영화에서 시작된 것이라, 이 영화를 보면 낯익은 장면들이 상당수 등장합니다.
하지만 사실 이게 '원조'라고 할 수 있겠죠.

예를 들자면 이런 것들이 있는데...

1. 핵무기는 괴수 발동 트리거

고지라도 가메라(구)도 마찬가지죠.
이후 숱하게 많은 괴수들이 핵무기에 반응해서 깨어납니다.
이 영화의 리도사우르스도 극지방에서 벌어진 핵실험으로 얼음속에 동면중이다가 녹아서(?) 깨어납니다.


2. 괴수는 바다에서...그리고 어선과 괴수

퍼시픽 림 초반부를 장식하며, 괴수 영화 사상 최고의 명장면으로 회자되기도 하는 나이프헤드와의 대결장면.
거기 솔트척이라는 어선이 최초로 나이프헤드와 조우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장면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집시 데인저같은 예거가 없으므로 어선은 그대로 박살나지만, 그래도 선장이 살아남아 괴수의 존재를 확인시켜 줍니다.
(이건 고지라에서도 마찬가지)


3. 괴수의 상륙...등대와 괴수

이것 역시 수많은 괴수 영화에서 반복되는 장면이죠.
등대를 습격하는 괴수. 아마도 상륙의 '흔적'을 남기기에 좋은 것이 등대가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야행성인 괴수(?)에게 등대는 눈에 잘 띄는 먹잇감이기도 하고.


4. 괴수를 사로잡아서 연구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박사

영화상으로 저명한 고생물학자가 이 주장을 합니다. 결과는 리도사우르스 밥이 되는 신세를 면치 못했지만...
그래도 후대에 찌질대며 짜증을 유발하는 민폐 박사들과는 다르며, 극중 상당히 카리스마가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특히 미녀 조수가 괴수의 존재를 증명하자, 자신의 권위를 걸고 군대에게 경고를 해서 상황의 심각성을 알립니다.
퍼시픽 림의 뉴튼 게이즐러 박사의 직계 조상이라고 생각됩니다.


5. 주인공의 최대 조력자는 미녀 박사

역시 박사님은 미녀라야 얘기가 되...는 것인가요?
사실 위에 언급한 고생물학자의 애제자이자 조수로 등장, 최초로 괴수의 존재의 가능성을 믿고 입증해 줍니다.
핵물리학자인 주인공의 수업도 들었던 적이 있고, 그래서 주인공의 말이 허언이나 망상이 아니라는 심증을 가지고 (좋은 논문 재료라 생각되어?) 조사에 착수합니다.


6. 낯익은 도심이 파괴되는 일상과 비일상이 섞일 때 나오는 쾌감

...뉴욕이 개발살납니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지요.


7. 유원지에서 최후의 대결

유원지(테마파크)...
이것도 은근히 괴수 영화에서 자주 사용되는 무대로 보이는데...
아마도 멋지게 부서질 수 있고, 세트로 만들었을 때 폼도 나고, 특이한 구조물들이 있고, 밤이라면 인명 피해도 없고...
그래서 그런 것일까요?
(최근의 예로는 프랑켄위니가 생각나네요)


8. 단 한번의 기회밖에 없는 신무기

이것도 많이 볼 수 있었던 상황인데...
어쩐지 우주공룡 젯톤 생각도 나고...
괴수물을 테마로 했던 용자경찰 제이데커의 에피소드 생각도 나고 그러네요.
무기의 묘사도 내부를 파괴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는데, 퍼시픽 림의 스트라이커 유레카의 필살기가 연상되기도 하구요.


9. 이런 이상한 놈에게는 기존 무기체계는 쓸 수 없다! 카이주 블루?

중후반에 총기류가 씨도 안먹히는 리도사우르스에게 결국 군대가 바주카를 동원해서 상처를 내고 일단 물리칩니다.
그리고 혈흔을 따라서 토벌을 위한 추격전을 벌이는데, 갑자기 군인들이 하나 둘 쓰러져갑니다.
리도사우르스의 피에 알 수 없는 원시 세균이 있어서 그런 것으로 판명됩니다.
결국 중화기를 동원해서 박살내는 방법은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카이주 블루 자체가 이 영화에서 빌려온 컨셉이군요.

카이주 블루의 원조 컨셉이 이 영화에 존재했다는 것은 조금 충격적이었습니다.

역시 퍼시픽 림은 레이 해리하우젠에게 바치는 영화가 맞습니다.

이전에 레이 해리하우젠 영화는 그 신밧드의 7번째 항해인가 그거밖에 못 봤는데 이번 기회에 가능한 몰아서 보고 있습니다.
지구대 비행접시와 Them! 을 봤는데, 지구대 비행접시는 그저 그랬지만, Them! 이건 진짜 물건이더군요. 점수가 왜 그렇게 높은지 이해가 가는 영화입니다. 나중에 감상을 올리도록 하지요.





덧글

  • 포스21 2013/08/26 22:33 #

    카이주 블루 컨셉이 그때부터 있었군요. ^^ 하긴 우리영화 괴물에서도 그 감염 문제로 군대가 철수하고 봉쇄하는 걸로 나오죠.
  • 오오 2013/08/27 06:11 #

    괴물에 그 감염 문제가 실존했는지는 다소...
    개인적으로 괴물에서는 합동 분향소 장면이 가장 인상깊었어요. 이거야 말로 한국식 괴수영화다운 장면! 이란 생각이 들었죠.

    일본은 우선 대책위원회 (간판)부터 만들죠.
  • 잠본이 2013/08/26 23:02 #

    8. 고지라의 옥시전 디스트로이어도 그런 계열이고요.
  • 오오 2013/08/27 11:12 #

    그게 빠졌군요. 아무튼 이런 말도 안되는 놈을 잡으려면 이쪽도 뭔가 말도안되는 결전병기가 필요하죠.
    (거...뛰어댕기는 이구아나잡은 철선과 미사일 같은거 말고...예를들면 예거같은거?)
  • 여리여리한 표범해표 2013/08/26 23: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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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21 2013/08/27 20:13 #

    괴물의 감염 문제는 결국 의사의 오진이었다고 나옵니다. 초반에 주인공 가족을 도와서 괴물과 싸우던 미군이 알레르기 증상으로 사망했는데 그걸 바이러스 감염으로 오판하고 헛질한거죠. 일단 저는 그렇게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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