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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왕국 (Frozen, 2013) 초강력 추천 영화만 보고 사나

한국은 일주일 뒤 개봉이지만, 다른 나라들은 개봉한 나라들이 꽤 되지요.

 
퍼시픽 림 같은 컬트 영화라면 제가 아무리 즐겁게 봤더라도 아무에게나 추천하지 않지만, 이 영화는 그냥 누구나 '극장에서 3D로' 한번은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한줄로 평하면 아름다움으로 중무장한 훈훈한 영화라고 평하겠는데...
 
디즈니 르네상스로 불리던 (89년부터) 90년대 초 디즈니 영화를 극장에서 봤을 때 그 느낌과 감성이 전율과 함께 돌아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특히 3D를 고르시라고 강조하는 것은, 이게 실사 컨버팅 영화와는 다른 애니메이션이다보니 정말 3D효과가 잘 살아있을 뿐더러(종이장 다중 스크롤이 아니라 진짜 당근의 끝이나 순록인 스벤의 뿔이 끝이 튀어나옴), 눈발이 날리는 영화의 영상 자체가 3D를 의식한 부분이 아주 많고, 영화 시작 전에 흥을 돋구는 단편이 완전 3D최적화 영화라 그럽니다. 2D로 한번 지르고 후회하고 3D로 다시 봤습니다.
 
앞서 아름다움으로 중무장했다고 표현했는데, 제가 이 영화를 무심코 본 이유도 사실 공주가 디자인이 너무 이쁘게 뽑혀서...인데, 실제로 안나가 15세 모습으로 등장할 때 관중석에서 탄성소리가 터져나오더군요. 끝나고 엔드 크레딧 올라갈 때 마침 뒷좌석에 한국 여자분들이 단체로 오셨던데, 감탄하느라 정신이 없어지셨더군요. 이런 느낌때문에 '극장에서' 다른 사람들과 섞여서 함께 보시라는 것입니다(옆자리 여자분 울고 있었음). 개인적으로는 미취학 아동들이 몰리는 시간에 보고 싶어지는데...

공주가 이쁘다 했는데, 진짜 이쁘게 뽑혔습니다.
이건 스틸로 보면 느낌이 잘 안오는데, 진짜 영화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을 봐야됩니다(반대급부로 남캐들은 상대적으로 안습).
그리고 짜증나는 수다쟁이(+ 민폐) 조연이 아닐까 불안했던 눈사람 올라프가 진짜 완소 캐릭터입니다.
 
픽사의 인생에 대한 고찰이나 드림웍스의 강박적인 시니컬함 소니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등과 다른 진짜 디즈니표 애니메이션의 아름다움을 직접 느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디즈니 작품이기 때문에 괜히 디즈니를 의식해서 탈 디즈니 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을 극대화하면서도, 끝까지 보고나면 지금까지와는 약간은 다른 업그레이드된 디즈니표 애니메이션(아, 픽사를 흡수했나? 존 라쎄터뿐 아니라 에드 캣멀까지 크레딧에 포함되고...픽사 다 죽는다 디즈니놈들아!)이 이런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물론 제가 디즈니의 최고의 작품으로 꼽는 것은 여전히 미녀와 야수이고(당시 4번 관람했는데, 4번 모두 관중들의 박수가 터져나온 유일한 영화) 최고의 캐릭터로 꼽는 것은 애리얼이지만...겨울 왕국은 거기 거의 버금가는 새로운 디즈니의 클래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밌는 것이 디즈니 위키에서 공주의 외모에 대한 아름다움을 평가한 수식어를 쭉 살펴봤는데 얼음 여왕 엘사와 인어 공주 애리얼은 같은 표현을 붙여놓았더군요 - 둘 다 strikingly beautiful. 제가 애리얼을 최고로 치는 이유는 외모 말고 다른 부분이 있는데 이건 다음 기회에 이야기하려고 하구요...
 
기술의 발전이 무시무시한 것이, 전작이라 할 수 있는(물론, 그 사이에 주먹왕 랄프도 있고 곰돌이 푸도 있고 하지만, 이 둘은 정통 클래식 라인과는 거리가 좀 있죠. 주먹왕 랄프는 디즈니보다는 픽사스타일에 매우 가깝다는 생각이 듬) 라푼젤의 주인공 라푼젤도 아주 미형으로 뽑혔고 기술적으로도 굉장하다고 생각했는데, 이거 보고 라푼젤을 다시 보면, 아, 당시 그래픽 수준이 이정도였나...싶은 착각(사실 둘 다 대단한 수준)이 듭니다. 기술적으로 여기 나오는 얼음 여왕의 머리카락 개수가 머리카락 빼면 남는 것이 없는(?) 라푼젤의 16배정도 된다고 하니...그리고 뭔가 라푼젤은 뻣뻣한 표정연기가 자주 나오고 클로즈업시 안습해지는 반면, 이 영화는 그간의 기술의 발달로 그런게 현저히 줄어들었죠. 디즈니 위키의 미모 수식어도 한수 접어주더군요(is considered a beauty 던가 뭐 그렇습니다). 물론 각종 잡기술과 회복 마법, 운동 능력으로는 최상위권에 드는 공주지만(근데 그것도 어떤 갈색머리를 좋아하는 놈팽이놈 때문에 처절한 너프를 먹음)...

주의사항으로 절대 위키 같은 것들을 찾아보지 마세요.
위키피디아든 리그베다(엔하)위키등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줄거리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써놓았는데, 이걸 몰라야 뒤로갈수록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려워 지는걸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엔드 크레딧이 다 올라간 이후에 재밌는 장면 하나가 있으니 절대 자리 뜨지 마세요.




덧글

  • 듀얼코어 2014/01/09 15:08 #

    디즈니가 픽사를 잡아먹은 뒤로 알게 모르게 뒤에서 기술 공유하고 있죠. 랄프도 그렇고.
  • 오오 2014/01/10 04:31 #

    기술적인 것 뿐 아니라 제작 프로세스 자체가 픽사스타일로 바뀐 듯 하더라구요.
    치열한 내부 토의에 의해 집단적으로 만들어나가는 식으로...
    그러다보니 모나지 않으면서 대중의 감성에 접근할 수 있는 듯.
  • 2014/01/11 09:1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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