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튠즈 선출시 버전의 경우 일단 공개된 스팩으로 보면 블루레이와 동일한 컨텐츠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제 경험상 일단 디즈니 출시작들의 경우 특전의 내용과 메뉴 디자인 자체는 항상 동일했거든요.

우선 특전 영상의 용량이 상당히 작은 것이 좀 불안했습니다.
인어공주 HD 버전의 경우 특전이 본편보다 큰 3.6GB를 다운받던데, 겨울왕국의 경우는 1.3GB정도밖에 안되더라구요.
Get a Horse
The Making of Frozen
본편의 배우 3인과 디즈니 스탭들의 약 3분간의 (병맛) 뮤지컬 영상이 나오는데, 이게 급조한 티가 많이 납니다.
제목은 프로즌 제작과정같이 되어 있으나 그런거 없구요.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무대로 노래와 춤을 추는데...
물론 디즈니 특전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이들이라면 존 라쎄터라든가 브리트니 리 등의 얼굴을 확인 가능하고, 경비원이나 기타 등등의 직원들 얼굴은 볼 수 있긴 한데, 거의 의미가 없죠.
더구나 이 노래 가사도 병맛이 넘치는 것이 마지막에, 자기들도 어떻게 만들었는지 모른다며 끝나요.
지금 장난하나?
기대의 삭제장면.
역시 큰 의미가 없는 듯 합니다.
몇몇 과거 초안이 나오는데 엘사가 마법으로 군인들에게 실력행사를 하는 것이라든가, 크리스토프의 암벽 등반 실력, 엘사와 안나가 최종판처럼 애틋한 관계로 설정되기 이전의 모습(이건 그나마 좀 나음)이 나오는 정도?
물론 그림 콘티로 나오죠.
D'frosted: Disney's Journey From Hans Christian Andersen to Frozen
실제 프로덕션과 조금이나마 관련된 특전인데 이건 조금 기대했거든요. 대부분 디즈니 블루레이는 꽤 고급 퀄리티의 다큐멘터리가 포함되곤 해서요. 근데 이것도 전혀 의미가 없는것이...
1939년도에 작업하다 말았을때의 컨셉 일러스트 보면서 얘기하는 것입니다.
작고한 나인 올드 맨중 한명인 마크 데이비스의 아내 앨리스 데이비스가 나와서 감독인 크리스 벅, 제니퍼 리와 대담형식으로 옛날 디즈니가 이런 것을 만들려했다는 얘기를 하는데...
그런 옛날얘기 말고 지금 어떻게 만들었는지가 궁금한데...
그나마 왜 제작을 중단했는지 아무도 모른답니다? 가 결론?
그 외 티저 트레일러와 뮤직 비디오(여러나라 버전의 Let It Go 앨범 버전)는 그냥 구색맞추기 같아 보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작 과정을 자세히 찍어놓은 것 조차 없었던 것이 아닌가 싶어요.
(오히려 인어공주 특전에는 제작과정 찍어놓은 것이 조금 나옴-스벤 실제 모델 관찰같은 것-그거라도 보여주지!)
이 영화의 특유의 매력이나 여러사람이 궁금해 하는 프로덕션 과정에 대한 의문점등에 대한 좀 더 공식적이고 자세한 답을 얻을 수 있을까 했는데, 그 기대를 처절하게 저버리네요. 아마도 10년 후에 재발매될 버전에는 좀 제대로 뭔가 들어가겠죠. 지금 상태로는 오히려 인어공주의 특전인 @DisneyStudio나 Howard's Lecture(이런 비공식 자료도 남겨두었었는데!!)가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줍니다.
이런 사실로 미루어 보자면 디즈니도 겨울왕국이 이정도까지 역대급이면서도 컬트적인 인기를 끌 줄 전혀 몰랐던듯 해요. 더구나 북미 블루레이는 3D버전도 누락이죠(아..근데도 지를 수 밖엔 없었다는 것은). 디즈니에서도 좀 힘을 빼고 소박하게 만들다보니 오히려 더 대중성을 갖추게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예전에도 오히려 힘빼고 만든 것이 흥행했던 전적(예: 덤보)이 몇번 있다고 하니까요. 오히려 힘주고 만든 것은 몬스터 대학교가 아닌가 싶군요. 겨울왕국의 제작비가 몬스터 대학교의 75%정도죠. 특히 이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군중 애니메이션(엑스트라들)인 것 같더군요. 몬스터 대학교 특전에는 어떻게 군중 애니메이션을 구현했는지도 자세히 나오죠. 겨울왕국은 스탭롤에 보면 겨우 한줌의 스탭이 그 작업을 한 것으로 되어 있구요. 아마 이런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주연 캐릭터에 모든 역량을 동원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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