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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미래 재출시된 겨울왕국을 재구매 하는 상상 소설(?) 영화만 보고 사나

...드디어 발표된 것인가?

인터넷 소식을 보니 디즈니가 프로즌을 캘리포니움(*다이아몬드보다 비싼 물질...이지만 폼은 안나는 듯) 에디션으로 재출시할 모양이다.

이에 맞춰 재상영 소식도 들려오는데...

벌써 4번째 재상영인 듯 하지만, 과거 허술했던 배경 모델링과 색감 효과 등을 일신해서 16k 와 Immersive 3D 기술로 새로 렌더링한 수정판을 상영한다고 한다.

이렇게 해상도와 정보량을 늘렸음에도, 과거 132시간 걸렸던 프레임이 이번에는 5시간 정도에 끝났다니 기술의 발전은 무섭기도 하고, 나도 시대에 많이 뒤쳐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또 들기도 한다.

추가 특전 중에 @DisneyAnimation2 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DC 인사이드의 겨울왕국 갤러리에서 정말 몇년만에 힛갤에 간 디즈니 입사했다고 자랑한 유동닉을 쓰는 이의 글이 있었는데, 그 친구 인터뷰가 나온다는 것 같다. 누군지는 알만하지만, 직접 보고 확인할 때의 즐거움을 위해 더 이상 예상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다이아몬드 에디션의 경우 첫 출시때 무성의하다는 욕을 하도 많이 먹어서 그런지, 디스크 매체로서는 최상급 퀄리티로 나와주긴 했다. 돌비 애트모스 홈 지원에 싱어롱, 극장판 동시 수록, "이랬으면 어땠을까?" 특전으로 누락 곡들을 콘티에 맞춰 극장판 퀄리티로 만들어낸 단편 애니메이션, 3시간이 넘는 다큐멘터리 등...

다만 이무렵 재개봉 및 디지털 카피로 배포된 4k 리마스터링 버전은, 원래 화면을 그냥 뻥튀기하고 약간의 색보정만 거치는 디즈니 클라쓰를 또 보여줘서 원성을 사기도 했었지...

오랫만에 초회 출시 북미판 블루레이와 다이아몬드 에디션을 꺼내본다.


먼지가 좀 쌓여 있어 소매로 쓱쓱 닦아내자 특유의 반짝이는 색이 아직 남아있다. 이걸 보니 옛날 기억들이 밀물처럼 밀려든다.
그때 뭐에 홀린 듯 극장을 연거푸 찾아다니고, 디씨 겨울왕국 갤러리에 상주하다시파 하고, 미친듯이 굿즈를 사모으던 2014년 초의 기억들...

사실 이제 디스크 매체는 죽은 기술이나 다름없다.
블루레이 플레이어는 간간히 나오긴 하지만 향수를 자극하는 싸구려들이고 좋은 품질의 것은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다. 극히 고가의 플레이어들이 극소수의 매니아들이 가진 옛날 물건들을 재생하기 위해 존재하긴 하지만 말이지...

이제는 초고속 무선 네트워크와 사물 인터넷의 발전, 퓨얼 셀등의 기술이 대중화 되어 모든 미디어는 스트리밍으로 전환된지 오래다. 영화사는 이제 영화를 팔기 보다는 영화의 관람권을 파는 것이 되었다. 일종의 평생 자유이용권이랄까?
이렇게 되어 좋은 점은...자원의 절약도 있지만, 유명한 영화의 경우 신기술이 나옴에 따라 품질도 점진적으로 업그레이드 되고, 추가적인 부가 정보가 팬들과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이루어 실시간으로 확장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대가 이렇게 전환되었다고 영화사가 콜렉터들을 가만놔두지는 않았다.
여전히 아날로그와 만져볼 수 있는(tangible) 것에 향수를 가진 이들-이들이 사실 소비력도 강하고-을 위한 배려라고 해야하나? 엄밀하게는 호구로 보는 것이겠지만, 아무튼 그런 이들을 위한 상품이 나오기는 한다.

바로 리딤 카드라 불리는 것들이다.
앞면은 영화의 일러스트레이션이나 스틸샷이 있고 뒷면은 이런 코드가 찍혀있는 그냥 인쇄물이다.


크기는 그냥 일반적인 크레디트 카드 정도이다.

물론 어차피 iTunes UltraHD나 구글 플레이 등에서 인증 후 온라인 구매하는 방법이 정석이지만, 수집은 디지털 시대에도 버리지 못하는 악취미인 듯 하다. 이미 수많은 DVD와 블루레이와 그와 관련된 기자재들이 창고에 쌓여있고, 일부는 망가지기도 하고, 일부는 처분하기도 했지만...

역시 사람을 바꾸는 것은 쉬운일이 아닌가보다.

저 리딤 카드는 그냥 구매 과정을 단순화 시킴과 동시에 유희왕 딱지처럼 그저 그림 그려진 카드를 수집하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구매 방법은 그냥 아이폰18s에 카드 뒤의 코드를 보여주면 자동으로 영화가 내 영화 목록으로 들어오는 식으로 간단하기 짝이없다.
이렇게 등록된 후에 아이폰18s의 리모컨 앱에 지문만 인식시키면 리모컨이 자동으로 페어링되면서 영화를 볼 수 있다.

이 시대의 영화를 집에서 볼 때는 다른 가족들과 공유 설정을 해야하는 것이 좀 귀찮긴 하다. 

그리고 내가 죽으면 어찌될까? 
디지털 상속 규정에 따라 내 구매는 자동으로 내가 지정한 가족들에게 이전되게 되어 있긴 하다(배우자,손자,손녀까지만 가능하고 윗세대로는 허용 안됨).

물론 구매와 딱지 그림 말고도 리딤 카드의 종류에 따라 셋탑박스 배경화면이 특정한 한정판 바탕화면으로 바뀌기는 한다.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은근히 없으면 뒤가 캥긴다. 

...역시 수집가의 피는 어디 가지 않는가보다.

예약 페이지를 가보니 과연 돈벌레 디즈니 답게 이런 구성이 뜬다.

프로즌 캘리포니움 버전은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습니다(표지 일러스트와 셋탑박스 바탕화면만 다르며 본편은 동일합니다).

  • 안나 버전 7종(5살, 8살, 15살, 대관식, 겨울복장, 에필로그, 미공개 복장)
  • 엘사 버전 9종 (8살, 11살, 18살, 대관식, 장갑 한쪽 없는 대관식, 망토 없는 대관식, 머리푸는 장면, 눈의 여왕, 미공개 복장)
  • 엘산나 버전 4종 (특별 한정판으로 빵빵하네, 초콜릿~, 위대한 해동, 트루 러브)
  • 기타 한스 버전, 크리스토프 버전, 올라프 버전, 카이 버전, 겔다 버전, 석궁맨 버전, 공작 버전

각각의 리딤 카드는 렌티큘러 또는 홀로그램 버전이 있습니다.
카드 보관용 케이스와 스틸 케이스는 별매될 예정입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예약한 이들의 수량에 맞춰 생산한다니 작년 빅히어로6 캘리포니움 에디션 때보다는 나은 듯 하다.
그때는 가챠처럼 뽑기로 랜덤하게 진행했는데, 대부분 뽑아보면 변신전 허니레몬 카드가 많이 나왔었지.

그러니까 이 일러스트


물론 그 카드들은 중고시장에서 거의 무료나눔식으로 거래되지만 이제는 주워가는 사람도 별로 없다.
디즈니는 이때 베이맥스 카드를 레어로 만들어 버려서 베이맥스 카드는 정말 비싸게 구했는데...
아무튼 이걸로 욕을 엄청나게 먹더니 이번에는 좀 양심적으로 카드 선택은 되게 했지만, 카드 종류를 늘리는 방식을 택한 듯 하다.
어느쪽이든 고객을 호구로 보는 태도만큼은 변화가 없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

그런 디즈니의 태도에 나도 모르게 미간이 찌푸러지지만, 각각의 카드 이미지를 살펴보다가 나도 모르게 장바구니 추가를 하고 있다.

위에 주문한 사람 수가 뜨는데 한스가 꽤 높다.
아, 이 믿-음직한 놈들(* 디씨 인사이드 겨울왕국 갤러리에는 한스를 반어법으로 믿-음직하다고 부르는 유행어가 있습니다)...
주름진 입가에 절로 미소가 떠오른다.

장바구니 총액을 지켜보며 한참을 망설인 뒤에 결재를 진행하려고 마음먹는다.


"사만다...결재 진행해 주겠어?"

"네...### 씨. 근데 잔액이 모자란 것 같아요. ###씨, 정말 믿-음직하시네요."



잠깐 미래의 영화 매체에 대한 상상을 하다가 쓰게된 글로 이런 미래가 올지 안올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핑백

  • being nice to me : 디즈니가 다이아몬드 에디션의 뒤를 이을 시그니처 콜렉션을 발표했군요. 2015-12-04 05:27:53 #

    ... 콜렉션으로 이름이 바뀌는 모양입니다. 당연히 친필은 아니고 사인 도장이 찍혀있군요. 플래티넘에서 다이아몬드로 업그레이드 되었으니, 그 다음에는 다이아몬드보다 비싸다는 마이너 광물 캘리포니움...일줄 알았는데 아니군요. 그리고 당연하게도 그 첫번째 타이틀은 백설공주입니다. 근데 4K도 아니고 재탕에다가 일부 새로운 부가 영상을 끼얹 ... more

덧글

  • mmst 2014/08/15 15:55 #

    올거같아 무섭네요
  • 오오 2014/08/15 16:59 #

    물리적인 매체가 경쟁력을 잃어버리면 저런 짓을 할 것 같다는 상상에서 출발한건데...
  • 타누키 2014/08/15 20:41 #

    물리적인 매체가 수집가에게 과연 언제쯤 자유를 줄런지 ㅎㅎ
  • 오오 2014/08/26 16:30 #

    개인적으로는 퀄리티만 보장된다는 조건하에 디지털로 가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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