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Adsense Side (160x600)



007정주행 8 - 죽느냐 사느냐(Live and Let Die, 1973) 정주행 리포트

8탄 '죽느냐 사느냐'의 최대 특징은 제임스 본드 배우의 본격(조지 라젠비는...?) 교체라고 할 수 있겠죠.
마초스런 매력(?)을 뽐내던 '숀 코너리'는 드디어 물러나고 점잖은 바람둥이 영국 신사의 이미지를 가진, 그리고 공식 시리즈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게 되는, 또 제일 연장자(...)이신 '로저 무어'가 바톤을 이어받습니다.

바람둥이 영국 신사의 등장

과연 로저 무어는 숀 코너리의 그늘을 벗어날 수 있을까요?
물론 이미 과거의 일이므로 답은 정해져 있다고 봐야죠. 
로저 무어표 본드는 실패한 시도가 되어버린 조지 라젠비표(?)와는 다르게 제임스 본드 이미지의 큰 축을 담당하게 됩니다.

총열신도 여유있는 모습으로 점잖게 등장한 뒤에 침착하게 양손으로 받치고 쏘십니다.
"본드...제임스 본드"도 중간 사이가 길게 여유있게 하십니다.
그런데 극중에서 이례적으로 흔든 보드카 마티니 대신에 버번을 주문하기도 하는데...


8탄이 국내명은 햄릿에서 따와서 '죽느냐 사느냐'로 번역되었는데 원래 소설은 원제의 의미대로 '너죽고 나살자'급으로 처절한 내용이라 하더군요. 펠릭스 라이터는 병신이 되고 중상을 입은 본드가 피도 눈물도 없는 복수를 하는 그런 내용이라는 것 같습니다. 이게 영화화 되면서 엄청나게 순화된 것이라고 하네요.

또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였다는 폴 매카트니가 맡은 주제가가 인상적입니다.

줄거리는 갑자기 정보원들이 연거푸 살해당하고, M과 머니페니는 새벽에 직접 제임스 본드의 집에까지 찾아와서 급히 살해의 배후로 지목되는 인물인 캐리비안의 가상 국가 산 모니크의 지도자 '카랑가 박사'를 추적하라는 임무를 하달하게 되는데...
그래서 급히 뉴욕으로 날아간 본드.

추적 과정에서 용호의 권의 대머리 중간보스 '미스터 빅'이라는 카랑가와 서로 뒤를 봐주는 것 같은 뉴욕 할렘의 갱단 두목이 본드를 위협합니다. 

할렘에서 느껴지듯 특이하게도 적들이 전원 흑인으로 구성되어 있고, 소재도 부두술등 그들 고유의 문화(?)를 보여줍니다. 

흑인 조직에 있던 본드걸이지만 흑인이 아닙니다?

아무튼 이들을 추적했더니 솔리테어라는 타로점을 치는 여자가 있는데 악의 무리는 이 여자의 점괘대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부두술사+타로점이라니 디즈니의 최후의 대자본 2D 극장용 장편인 공주와 개구리의 악당 파실리에 박사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무대 중 한곳도 공주와 개구리와 동일한 흑인들 고유의 문화가 강한 뉴 올리언스구요.

그리고 솔리테어는 당연한 수순대로 이 바람둥이 영국 신사의 만렙 매력에 넘어가게 되는데...

만렙 매력을 지닌 마성의 신사의 전설의 시작

처녀성을 잃으면 신통력도 잃는다는 뭔가 고전적인 설정이 있어서 곧 토사구팽을 당할 위험에 처합니다.

후크 선장님처럼 악어밥이 되어 잃었다는 오른팔의 의수가 이상스럽게 길지만 넘어갑니다.

이 오른팔이 없는 외팔이 친구는 미스터 빅의 오른팔이라 할 수 있는 '티 히'라는 자입니다.
집게손이 무슨 커스텀 제작된 것인지 상당한 괴력을 보입니다.
이후 등장할 가장 유명한 라이벌인 '죠스'도 그렇고, 무어표 본드는 골드핑거때 오드잡 포지션의 캐릭터들이 강조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추적을 계속했더니 카랑가 박사는 예상대로 미스터 빅 본인이었고, 부두술로 겁을 줘서 사람들의 접근을 막은 비밀 농장에서 대량의 헤로인을 제조하고 있었습니다. 곧 헤로인 치킨게임을 해서 경쟁자들을 고사시킴과 동시에 중독자들을 배가시켜 시장을 독점하려는 음모를 꾸민 모양이네요. 스펙터보다는 많이 수수합니다.

본드와 솔리테어는 예정대로 잡혀서 본드는 악어농장에 악어밥으로 던져지는데...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예상외로 단순하게 정면돌파해서 위기를 극복합니다.

근게 그게 문제가 아니고 진짜 문제는 여기서 굉장한 스턴트 장면이 나온다는 것이죠.

후덜덜한 스턴트

그것은 악어 징검다리 건너기(NG장면을 보면 더 후덜덜)...

대체로 무어표 본드는 배우의 나이때문에 클로즈업 상태의 격투장면은 보는이가 답답하고 불안해지는 반면, 대역이 출동 가능한 스턴트는 엄청나게 후덜덜한 장면이 많더군요.

이게 그중 하나입니다.

솔리테어를 인신공양하려던 부두술 파티를 개발살내고 본부로 쳐들어가 또 잡힌(...) 본드지만 러닝타임이 다 되어가므로 탈출 후 카랑가=미스터 빅과 격투를 벌입니다.

007에서 워낙에 상어가 자주 흉기로 사용되므로 아예 대 상어용으로 개발된 압축공기탄환이 등장합니다.
사용시 타겟을 풍선처럼 부풀어 터지게 만드는 괴랄한 무기입니다.

그리고 007은 격투끝에 그 탄환을 결국 카랑가에게 먹입니다.

인간풍선의 공포

풍선처럼 부풀어 터져 죽어버리는 카랑가 박사...
사실은 무지 고어스런 장면인데 연출은 풍선이라서 우스꽝스럽기도 한 기묘한 최후였습니다.
위에처럼 진짜 풍선이었으므로 어쩔 수 없죠.

임무 완수 후 위기일발에서처럼 기차에서 솔리테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마지막으로 뒤끝있는 남자 '티 히'가 위기일발에서의 자객 그런트처럼 위협을 해오지만 (안쓰러운) 격투끝에 본드에 의해 기차 밖으로 버려지고, 남아있는 의수를 두고 약간 썰렁한 말장난을 하며 끝납니다.

무어표 본드는 형식미 비슷한 것이 꽤 강한 것 같습니다. 
결말은 무조건 본드걸과 노닥거리는 식이더군요.
그리고 무어표 본드는 격투씬은 굉장히 불안합니다. 대신에 대역이 활약하는 스턴트나 특수장비가 굉장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고, 라이벌격인 캐릭터의 매우 과장된 만화적인 개성을 통해 본드의 능력 역시 과장하는 형태를 많이 띠는 것 같네요.

그리고 개그캐릭터 비중이 올라가는데 이런 양반이 등장합니다. 이분('J.W. 페퍼'라는 뉴 올리언스 보안관)은 다음편에도 또 나옵니다.


근데 아주 비호감이고 웃기지도 않는 것이 문제네요.

정주행을 했더니 중간에 등장하는 엑스트라가 1편에서 끔살당한 쿼럴의 아들이라거나 하는 연계성을 알게되는군요(원작에서는 쿼럴이 안죽어서 계속 나와야 되는데 죽었으니 아들로 대체된 것이라고 하는 듯).

그다지 특징적인 편은 아니었던 것 같고, 미신적인 요소의 채용과 로저 무어의 등장, 악어 징검다리라는 후덜덜한 스턴트가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이어지는 9편은 평가면에서 최악을 달리는 작품 중 하나인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입니다.



덧글

  • rumic71 2015/05/15 15:47 #

    원작에서도 <살인번호>에서 쿼렐이 죽습니다만.
  • 오오 2015/05/15 23:52 #

    그렇군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