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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의 신작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2015) 영화만 보고 사나

25일이라 되어있으나 사실 19일(오늘) 개봉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14일에 있었던 개봉전 상영을 한달전에 끊었는데 극장에서 상영 실패 크리(...)가 떠서 환불받고 그냥 개봉일에 다시 보게 되었죠.
예매비는 안돌려주고 그냥 공짜표와 티켓값만 환불받고 시간낭비만 신나게 했죠.
하필 나와보니 무슨 축구경기를해서 교통 지옥이 된 것은 덤이었고...


트레일러에서 공개된 대로 심리학이나 인지과학에서 다루어지는 우리 두뇌의 작용과 관련된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시각화하는 면에서 많은 공이 들어간 것이 느껴집니다.

우리 두뇌를 기쁨, 슬픔, 역겨움, 공포, 분노라는 감정들이 일하는 사령실과 그 주변 세상으로 묘사합니다. 물론 두뇌 속의 작용을 의인화한 시도는 이전에도 있었죠. 개인적으로는 섹X할때 몸속의 모두가 바쁜 일을 하던 우디 앨런이 나오는 영화가 기억나네요.
그래서 등장 인물들이나 소품들이 거의 다 상징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최대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작품 전체를 통해 감정들이 일하는 사령실과 거기 제어 콘솔(크기와 복잡도가 중요한 요소)이라거나, 기억, 장기 기억 저장소, 망각, 개성, 무의식, 꿈, 상상력, 창의력 등을 상당히 흥미롭게 시각화 합니다.

그리고 사람이 이런저런 외부적인 상황으로 인해 감정적으로 어려울 때나 멘붕했을 때의 상태를 작품내의 상징적인 요소 설정에 따라 적절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 스튜디오를 테마로 한 꿈 부분이 인상적인데, 꿈 부분에서 돌아가신 전 사장님께 바치는 듯한 소품(과 대사)가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몬스터 대학교에서 충격을 받은 생명 없어 보이던 현실세계의 어린애들 묘사와는 다르게, 본작에서는 아예 감정이 주제이므로 감정들이 조종하는 주인공인 라일리나 부모님들을 보면 묘사면에서 표현력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감정이 캐릭터화되어 있어서 이미 정답을 내리고 그에 맞춰 표정이 나오는 것이다보니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작품들처럼 그런 복합적이고 미묘한 감정 표현에서 나오는 충격은 적은 듯 하네요(근데 이건 어느정도 이 작품의 주제와도 연관이 있기도 하므로 단순히 뭐라 하기는 어려운 듯).

그리고 너무 주제가 명확한 것 같아서 설정을 보여준 초반 이후의 전개는 별로 신선하지 않게 느껴져서 이후 진행 속도가 느리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전개 속도가 좀 느리고 거의 예측 가능하지만 마지막에 결론에서 어떻게든 그걸 잘 마무리 짓기 때문에 전체적인 완성도를 볼때는 상당히 높다고 생각되지만 이런 방식이 관객들에게 충실한 재미를 주는가...라는 면에서는 좀 미묘하네요.

물론 조금전까지만 해도 100%를 달리던 로튼 토마토 평가 등등으로 인해서 기대치가 너무 올라가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인사이드 아웃의 흥행은 좀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몸개그가 거의 없어서 앞서 언급한 전개 속도와 맞물려 애들 눈을 붙들어 놓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거든요.
영화의 웃음 포인트가 거의 다 대사에서 나오는 듯 하고 그나마도 트레일러에서 보여준 것들이 대부분이라 반복 관람의 비율도 극히 낮을 듯 합니다.
대신 대사를 최대한 쉽게 쓴 것 같긴 합니다.

애들 비율이 엄청났던 취소된(...) 사전 상영일 때 봤으면 애들 반응을 더 확실하게 봤을 것 같은데, 오늘은 거의 매니아같은 사람만 몇명 있고 거의 빈 상태에서 봤습니다.


전통의 시작 전 단편은 의인화된 화산섬이 나오는 라바(그 벌레 말고)인데 일종의 뮤지컬이라 볼 수 있고 어떤이들에게는 아주 훈훈한 영화일 것입니다.

픽사 로고가 지금까지와는 (각도가) 다르더군요.

엔드 크레딧에서 라일리 가족 이외의 잡캐(?)들의 감정 사령실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