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있어, 안드로이드

보안때문에 안드로이드에 GG치시고 썩은 사과의 어둠의 세계로 돌아서신 분이 계시다는데...

원문은 http://motherboard.vice.com/read/goodbye-android

번역하신 분도 계십니다 http://yoonjiman.net/2015/07/30/goodbye-android/

요점은 기술적인 것 보다도 보안 패치 배포상의 난점에 발목을 잡히는 것을 더는 참을 수 없어서 어둠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으신다는 이야기입니다.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구글이 신의 속도로 수정을 한다 해도, 각 디바이스에 그 수정사항이 전달되기까지는 제조사와 통신사라는 산을 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죠. 한없이 기다리거나 삽질을 하느니 돈을 주고 귀차니즘과 타협해서 어둠과 손잡는 길을 어쩔 수 없이 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원문의 댓글은 예상대로 싸움이...

원문 저자는 자신을 골수 애플까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윈폰이 제대로 해서 시장을 3강 구도로 가져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덧글

[나인테일]

윈도우폰은 윈도우 모바일 7.0이 나오기로 했던 바로 그 순간에 하루도 지체하지 말고 나왔어야죠. 그게 MS의 마지막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적자 부문인 모바일 OS에 MS의 자원은 그렇게 투자가 되지 않았고 결국 윈도우 모바일은 고인 확정인 상황에서 윈도우폰은 1년이 더 걸렸어요. 모바일 전쟁이 가장 극심하던 시절에 1년을 OS가 없는 상태로 허송세월 해 버린거죠. 그렇게 나온 윈도우폰 OS가 안드로이드에 비해서 성능상의 이점이 있었냐 하면 그건 또 (......)

도무지 동정할 구석이 없는 바보짓의 연속이라 이제 와서 뭘 한들 MS가 모바일 OS로 재기하기는 힘들겁니다.

[오오]

벌려놓은 모바일 판에 마소가 들어가서 지금까지 해 왔던 대로 압도적인 돈의 힘으로 평정할 것이다.......라는 지금 돌아보면 어이없는 예상들을 했었죠. 그러나 윈도폰의 결과물은 양자의 단점만 취사 선택한 것 같은 괴이한 물건이었고

그때 제대로 강력하게 치고 나갔으면 애플까들이 많이 선택하게 될 대안이 되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원저자분도 다크사이드로 들어가지 않으셨을 것이고

[루루카]

폴더폰으로 만족하는 일인에게는 물건너 불 구경이지요. 우훗?

그런데, 그 다크 사이드... 왠지 이해할 것 같아요.

그리고, 어제 이후 그런 유혹을 느끼는 중이고...

[천하귀남]

PC와는 다르게 OS를 다양한 AP와 모뎀칩 다른 수많은 HW와 어울리게 포팅하는 작업이 지랄 맞아 쉽지 않은 문제긴 하지요.

문제는 그렇다고 애플처럼 OS에서 HW까지 페쇠적으로 일관관리하는것은 무지막지하게 어렵고 그걸 후발주자가 따라하다 망한 반면교사가 MS니 제경우는 그냥 앞으로도 넥서스 시리즈나 보고 살까 합니다.

[나인테일]

현실은 초창기에나 다양했지 지금은 스냅드래곤 빼곤 전멸인 시장이니까요(....) 엑시노스가 있긴 하지만 PC로 치면 AMD 같은거고요.

[천하귀남]

AP외에도 다양한 부분의 포팅이 필요한 문제도 있지요. 삼성만해도 AMOLED번인 때문에 화면에 나오는 글자를 출력할때 마다 1~2픽셀씩 옮기는 기능이 있는데 이외에도 통신사등 이러저런 이유로 OS손대는 부분이 많으니...

하긴 그래도 AP때문에 고생할 일은 많이 줄기는 했습니다. 뭐 그래도 같은 AP인데도 업글 일정 소모하는걸 보면 회사내부 노하우에 의지해 뭔가 하는부분은 많은듯 합니다.

[Heb614]

MS가 그래도 아직은 희망이 있다고 봅니다.
윈도우10이 나왔고 (써보니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합니다) 이게
그대로 모바일과 태블릿에 이식된다면 나름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기존 윈도우처럼 업데이트는 MS가 하고 제조사들이 PC처럼 윈도우만
인스톨해 판다면 나름 괜찮을듯 한데요.

솔직히 내가 살면서 MS 응원하는 날이 올거라곤 진짜진짜 상상도 못했는데
요즘은 제발 MS가 모바일 시장을 3등분이라도 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onage]

MS가 Apple의 전략을 베끼면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OS의 완전 통제+하드웨어 스펙만 최소요구 사양 충족]

이것만 해결되면, 안드로이드에 비해 유리해지죠. 위에서 나온 보안 결점에 대해 Apple과 동일한 수준의 대응이 가능한데다가, Apple과 유사한 생태계를 손쉽게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유리합니다.

특히 한국은 MS Windows와 Office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환경이라서, Apple 연속성 정도의 기능을 제공하면 안드로이드에서 이전하는 비용보다 편익이 더 크게 되죠.

다만, MS로 갈아타는 순간 PC와 동일하게 스펙 향상을 따라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크다는 점이 스트레스죠.

[오오]

모바일에 대한 대처를 할 때 너무 둔중하게 움직인 것 같습니다.
양자의 특징을 적절히 섞었더라면 3등분 했을 것 같은데...
(오히려 단점만 섞은 모양새가 되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