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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TV 4세대 사용기 썩은 사과

애플 TV 4세대가 도착해서 사용해 봤습니다.
일단 외형은 3세대(그리고 2세대 포함)와 큰 차이가 없지만 꽤 무게가 묵직해졌고 키가 1.5배쯤 커졌습니다.

키차이는 이정도 되더군요.
사실 기기 자체의 모양은 별 차이가 없지만 리모컨은 아주 다릅니다.

이전세대 리모컨과 다르게 터치패드가 상단에 위치하고 버튼이 더 추가되었습니다.
리모컨 모양 자체는 마치 아이팟 터치같은 모양을 하고 있고, 모션 센서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닌텐도 위랑 비슷하게 사용될 수 있는데...

그래서 위 사용자들 일부처럼 화면에 컨트롤러를 때려박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게 라이트닝 커넥터(리모컨 충전용)에 장착하는 스트랩인 애플 리모트 루프를 별매하고 있습니다.

3세대를 제거하고 4세대를 설치했습니다.
애플 제품답게 전원 버튼이 없기 때문에 바로 설정화면으로 넘어갑니다.



설정

설정 과정은 애플이 신경을 꽤 썼는지 간단하고 재미있게 이루어집니다만, 경우에 따라(iOS 디바이스가 없다..뭐 이런 경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리모컨 버튼을 누르면 그냥 페어링 됩니다.

다음 설정은 iOS디바이스를 이용하는 것인데 디바이스의 블루투스를 켠채로 근처에 가져가면 iOS디바이스(제 경우는 아이패드 미니)에 애플 TV를 설정하겠냐는 경고창이 뜨고, 각종 설정이 애플 TV로 전송되며(무선 인터넷 설정 등) 애플 ID(iCloud와 iTunes Store용)를 집어넣게 되고(iOS와 동일한 계정이 선택되고 암호만 넣게 됨) 그러면 가동됩니다.



퍼포먼스

A5 싱글코어를 사용한 이전세대와 다르게 A8 듀얼코어(+ 2GB 메모리)가 사용되므로 퍼포먼스의 경우 비교라고 하기 뭐할정도로 차이가 많이 납니다.

또한 TV OS 자체도 폼나게 만들어져 있더군요.
대신에 이전세대는 애플이 일방적으로 푸쉬해주는 채널들이 쭉 떴는데, 이번 세대는 앱스토어가 지원되므로 사용자가 알아서 설치해야 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텅 비어있습니다. 심심할때 자주 사용했던 '아이튠즈 무비 트레일러'앱도 없고(이 앱은 또 북미 스토어만 있는 것 같던데)

유투브와 몇몇 앱을 실험삼아 설치해 봤는데, 앱의 개수는 차차 나아질 듯 하구요, 개인적으로 나오길 기대하는 앱도 있고...
그런데 충격적으로 애플 이벤트 앱이 없어요. 나중에 나오긴 하겠죠.

(WWDC? 했더니 시리는 저도 WWDC가 기대된다는 헛소리만 하더군요)



리모컨 및 사용기

과거 십자키로 뻘뻘거리며 입력했던 것과 다르게 터치패드를 사용하므로 훨씬 빠르게 조작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과거에도 아이폰 등을 리모컨으로 사용할 수 있었지만, 반응속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일단 포커싱 된 아이템은 슬슬 3D로 돌려볼 수 있는데, 일부 영화들은 소개 영상에 나온대로 약간 3D 레이어 효과를 주는 타이틀들이 있습니다. 나름 재밌군요. (의외로 있을 것 같은데 없는 영화들과 당연히 있을 것 같았는데 없는 경우를 확인하는 재미도)

그리고 리모컨의 모션 센서를 활용해서 리모컨을 집어드는 동작을 인식하더군요. 그래서 화면이 어두워지다가 리모컨을 들면 바로 밝아지는 식으로...

적외선이 아니라서 그런지 아무데나 겨냥해도 되는 것이 가장 편하더군요. 3세대는 꽤 잘 겨냥해야 인식이 되는데, 마침 방에 장애물도 많고 하면 정말 힘들었거든요.

그리고 HDMI를 통해 연결된 기기와 통신을 하기 때문에 볼륨이나 전원이 기본적으로 동작합니다. 그리고 적외선도 달려있는데, 어디다 써야할지는 모르겠군요. 

또 리모컨의 마이크로 시리 입력이 가능하긴 한데...
문제는 현재 시리 지원국이 딱 4곳 밖에 없고, 제 주계정인 뉴질랜드는 안됩니다. 호주는 되는데!
북미 계정으로 들어가니 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프로즌"

...했더니 위와같이 잘 찾아줬습니다. 그런데 홈(드림웍스의 2015년작) 했더니 홈화면으로 돌아가네요. "드림웍스 홈", "홈 프롬 드림웍스"등을 시도해 봐도 홈은 안나오네요...드래곤 길들이기는 잘만 찾아주던데?

그리고 "프로즌 피버"라고 하니까 바로 겨울왕국 열기가 선택되고, "플레이 프로즌 피버" 라고 하니 바로 재생 시작으로 들어갑니다.

다만 에어플레이로 이미 다운받은 영상을 재생할때는 시리가 안먹더군요. 전적으로 스트리밍 기기로 쓰라는 것이겠죠.

그리고 좀더 과거의 TV처럼 동작하게 하려 했는지 영상을 보다가 에어플레이로 다른 영상을 보고 다시 돌아오면 바로 전에 보던 영상이 재생됩니다. 딜레이 그런 것은 거의 없기 때문에 확실히 업그레이드 느낌을 줍니다.

스마트 TV의 OS라는 면에서는 꽤나 폼나게 만들어져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아요. 애플답게 상당히 솜낫손맛(?)에 신경쓴 느낌도 들구요. 성능이나 기능적으로는 가능성은 꽤 있어보이지만 그걸 논할 단계는 아직 아닌 것 같고, 전작의 기능들을 상당히 예쁘게 다듬은 것 같아요.

화면보호기로 보여주는 영상이 예술입니다.
백투더퓨쳐2의 경치보여주는 채널같아요.
(홈 화면에서 메뉴를 누르면 바로 나옵니다)



문제점들

문자 입력이 일자로 쭉 나오는데(한국어나 이런건 어쩌려고?) 암호 같은 것을 입력할때 경우에 따라 애로사항이 꽃필수도 있겠더군요. 그리고 아직 키보드가 페어링이 안된다는 것 같고... 그래서 시리가 안되면 검색이 매우 불편해 지는데 시리 지원국은 딱 4곳 뿐이니.

4K 지원이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과도기형 기기로 치고 있죠. 잽사게 사서 본전 뽑고 다음에 또사자!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죠.

아직 앱이 충실하지 않으며, 게임은 별로 기대가 안됩니다. 몇몇 상당한 수준의 (용량으로 미는) 타이틀이 나올 것 같긴 하지만 글쎄요?

개인적인 가장 큰 문제점은 리시버에 연결해서 오디오 출력 설정들을 Auto로 해놓은 경우, 3세대는 정상적으로 동작했는데, 4세대는 이 부분이 좀 미완성 같은 느낌이 든다는 겁니다.

처음에 리시버에 LPCM 7.1로 뜨더군요. 그렇다고 얘가 디코딩을 해서 출력하는 것은 아니었구요. 그래서 설정을 뒤져보니 '서라운드 출력'을 '돌비 서라운드' 모드로 수동으로 변경해야 돌비 디지털로 출력이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과거 3세대는 음악을 듣거나 하면 다시 스테레오로 정상적으로 출력했는데, 4세대는 자동모드에서 여전히 돌비 디지털로 나옵니다. 이건 전작에서 잘 동작했기 때문에 일종의 버그같아요. 이걸로 에어플레이 음악을 듣느니 리시버로 바로 에어플레이를 해 버리면 되니까 큰 문제는 아니고...애플 TV에서 타 기기로 에어플레이도 되는군요.

근본적인 문제는 한국에서는 판매도 안하는 기기지만, 앱스토어말고 아이튠즈 스토어가 없기 때문에 쓸모도 별로 없다는 거죠. 이 물건의 최대 목표는 아이튠즈 스토어의 미디어를 편하고 멋지게 재생하는 물건이니까요.

가격이 꽤 뛰었는데, 리모컨 퀄리티나 퍼포먼스, TV OS의 모양새를 보면 그정도 받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버전이 올라가면서 문제점은 개선되겠죠.



결론

3세대에 만족했다면(상당히 애플 중심으로 돌아가야 그렇겠지만) 4세대는 아주 만족스러울 것 같아요. 3세대 여전히 팔고 있긴 해도 돈 조금(?) 더 주고 4세대를 사는 것이 낫지 않나 싶습니다. 하긴 4K시대가 빨리 도래하면 금방 바꿔야 될 것 같지만...그리고 한국에서는 쓸모가 정말 없기 때문에 권할 수는 없는 물건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