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Adsense Side (160x600)



백 투더 비기닝(Project Almanac, 2014) 영화만 보고 사나

밥먹으면서 애플 TV로 영화 광고를 둘러보던 중 알게된 영화였습니다.

타임 패러독스롤 소재로 한 시간여행(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개고생)물은 언제나 저의 관심을 끕니다. 원제는 '프로젝트 알마낙'인데 국내 제목은 다분히 '백 투더 퓨쳐'를 연상시키는 '백 투더 비기닝'이더군요. 단순히 백 투더 퓨쳐에 기대려는 건 아니고, 그래도 나름대로 극중에서 가장 중요한 대사를 따온 것이었습니다.

이 영화의 최대 불안 요소(?)는 역시 마이클 베이가 제작을 했다는 것...

며칠 전에 블루레이 3장 사면 한장 공짜로 주는 (악성재고) 품목에 있길래 집어와서 보게 되었습니다.

공학쪽에 상당한 천재성을 가진 주인공 데이빗은 덕후(Nerd) 절친들과 나름 예쁘장한(마감독 제작 아니랄까봐 은근히 노출장면이) 여동생과 함께 발명 프로젝트를 해서 MIT 전액 장학생이 되려고 하지만, 10% 장학금 밖에 못타게 되고...그래서 엄마가 집을 팔아서라도 MIT 진학을 시켜주려 하는데, 그걸 좀 막아보겠다고 돌아가신 천재 발명가 아빠의 연구들을 뒤져보다가 시간여행의 증거 비슷한 것을 찾게 되고, 지하실에서 아빠가 DARPA에서 비밀리에 진행했던 미완성 유동 컨덴서(플럭스 캐패시터) 타임머신 부품과 설계도를 입수해서 친구들과 완성시키게 되지요. 그리고 그들은 시간 여행을 통해 이득을 좀 보려다가 예상대로 심각하게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라는 이런류 영화라면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전개가 이어집니다. 영화의 형식은 주인공 여동생이 홈비디오 또는 고프로 같은 것으로 촬영한 파운드 푸티지 형식을 취한 것이 특이점이죠.

이런 영화는 규칙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영화의 규칙은 (마감독 제작 답게) 간단합니다. 백 투더 퓨쳐에서는 다른 시간대의 자신을 보면 우주 멸망...이 아니라 기절하는 수준이었지만, 여기서는 무한대의 타임 패러독스에 빠져 존재가 소멸해 버린다...정도가 있군요.

그리고 88마일과 1.2기가와트...가 아니라 그냥 좀 쎈 전력을 길게 뽑기 위해 수소랑 퀸카가 몰고 다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프리우스의 배터리를 (초반에만) 사용한다는 것 정도? 근데 그것도 주인공의 먼치킨스런 능력으로 나중에는 백팩에 휴대 가능하게 개조됩니다.

아이언맨 1편을 연상시키는 타임머신 제작까지는 꽤 흥미로운데, 타임머신이 완성되고 본격적으로 사단이 벌어지는 이후부터 재미가 급감하는 문제가 벌어지네요. 초중반과는 다르게 뒤로갈수록 캐릭터들의 개성도 희미해지고, 나름 천재인 주인공의 경우 너무나 뻔하게 사고를 내기 위한 바보같은 대사를 치거나 행동을 하는 느낌이 강해집니다.

결론적으로는 그냥 적당한 킬링 타임용 타임 패러독스 영화였습니다.

비슷한 분위기의 영화인 '타임 랩스'와 비교해서 좀 많이 실망스러운 결말을 보이는것 같습니다. '타임 랩스'의 경우는 마지막 결말이 꽤 강한 인상을 줬는데, 이 영화는 뒤로 갈수록 캐릭터들의 개성이 희미해지고 갈피를 못잡는 모습을 보인다고 할까요? 부가 영상에 삭제장면과 다른 결말만 여러개 있는 것으로 봐서 제작진이 벌려놓은 일을 어떻게 수습할지 몰랐거나, 수습할 여력이 안되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지원을 받았는지 모든 기기가 윈폰/서피스입니다. 그런데 삭제장면에 보니 전화벨 소리는 아이폰...


백 투더 퓨쳐는 역시 엄청난 영화입니다.
영화 속 미래가 과거가 되어버릴 정도로 시간이 지나도 그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타임 패러독스를 소재로 한 영화중에 클래식이라고 할만하죠.



덧글

  • 포스21 2015/12/04 10:35 #

    기승전 백투더 퓨처군요. ^^;

    사실 작중의 백투더 비기닝 이란 대사 역시 어느정도 빽두더 퓨처의 오마주 격인 대사인듯 합니다. 나중에 기회가 나면 한번 보고 싶긴 하지만 일부로 찾아 보고 싶은 정도는 아닌듯 하네요
  • 오오 2015/12/04 10:58 #

    처음에 자동차 장난감에 초시계 달아서 1분 뒤 미래로 보내는 테스트 하는 것도 은근히 백 투더 퓨쳐 생각나더군요.
    그리고 영화속 대사에서 여러 타임 패러독스 영화가 언급되는데, 거기 백 투더 퓨쳐는 안나오는 것은 함정

    물론 이놈들이 제대로 백 투더 퓨쳐를 봤으면 저런 짓을 하지는 않았을 듯 합니다.
  • 나인테일 2015/12/04 17:51 #

    등장인물 구성이나 타임머신 제작과정을 보니 슈타인즈게이트가 생각나기도 하는군요.
  • 오오 2015/12/05 02:34 #

    해당 작품은 안봤지만 거기 나오는 물건 자체는 타임 랩스 쪽에 더 비슷할지도 모르겠네요.
    그 영화에서는 내일 장면을 찍어서 오늘 인화해주는 사진기가 나오거든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