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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포(Fantastic Four, 2015) 영화만 보고 사나

올해 최악의 영화중 하나로 거론되는 것을 뛰어 넘어, 사상 최악의 히어로 영화를 넘본다는 망작 판타스틱 4(판트4스틱?)을 블루레이로 봤습니다(호기심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근데 이거 생각보다 괜찮은데요?



...라고 30분 정도는 생각할 수 있습니다.

초반부에 차원이동기(?)를 만드는 것 까지는 그런대로 볼만할 수 있는데...
문제는 히어로 영화(특히 탄생을 그린 영화)라면 본격적으로 재밌어져야 될 시점인 주인공들이 사고로 초능력을 얻은 순간부터 영화가 급 망조를 보인다는 것이죠.

개연성이나 스토리는 애초에 포기하고 봤는데, 볼거리도 영 없어서 수수한 모습이 마치 TV영화(또는 드라마)를 보는것 같은 착각을 줍니다.

배우들이 아까울 지경(특히 제이미 벨-뭐 제이미 벨이야 더씽이라 뒤로가면 눈만 나온다고 봐야 겠죠)

복장이나 액션도 풀CG 캐릭터인 더씽을 제외하면 맥아리가 하나도 없구요, 더씽 포함 전원 다 폼이 전혀 안납니다. 미스터 판타스틱은 스프링 달린 옷(자칭 베타버전)에 어색한 그래픽으로 달심 흉내내는 것이 어이가 없고, 휴먼 토치는 불붙은채 얘기하면 긴장감이 하나도 없는 웃기는 얼굴이 되고, 인비저블 우먼은 멋이 없는 이상한 자세(특히 와이어 액션때)만 취하고, 더씽은 바지를 안입고 있는데...

특히 고고한 빌런 닥터 둠은 여기서는 거지왕(?)이라고 불리며, 마치 미이라(=시체)같은 느낌을 주는데 어찌어찌해서 마스크가 얼굴에 붙어버려서 표정이 하나도 안변하게 되어 혐오스러우며, 그때문에 배우가 연기할때 연기로 보이지도 않고 무슨 작화붕괴되어 입이 안움직이는 장면에 대사만 나오는 삼류 애니메이션 같아집니다. 그의 초능력은 스캐너스 오마주인지 염력으로 머리를 터뜨리는데, 또 그건 이상하게 좀 고어적으로 연출하고 있더군요. 당연히 카리스마? 그런거 없습니다. 

클라이맥스 4:1의 최후의 대결도, 어디 썰렁한 황무지에 가서 치고받기 때문에 썰렁함이 극에 달하며, 위 포스터에 나온 무너진 도시 같은건 나오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블루레이 부가영상이 다른 의미로 압권입니다.

허접하기 짝이 없는 패키지라든가, 그냥 판본 하나만 찍은 것 처럼 보이는 구성(자막이 엄청나게 탑재되어 있는데, 유럽, 북유럽, 동유럽, 아시아, 한국까지 다 커버하고 있습니다), 초썰렁한 메뉴(근데 메뉴 편집이 본편보다 멋진?)에 비해 부가영상은 꽤 양이 풍부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다들 자화자찬(?)을 하는데 듣는이가 다 우울해질 지경입니다. 그들의 말을 듣다보면 그냥 안구에 습기가...
대충 특수효과 만든 회사에서 홍보용으로 만든 영상같은데...과연 이 영화로 인해 그 회사가 득을 봤을지 모르겠군요.

그리고 영화 제작과정에서 감독의 태만함이 거론되던데, 거기서는 다들 감독님 킹왕짱! 이러고 있으니 미묘한 느낌이 드는군요.
감독은 자기 나름대로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정도의 진지한 SF 작품으로 만들고 싶어한 것 같습니다만 그 결과물은?

1.2억 달러를 제작비로 썼는데, 최종 결과물의 화면빨이 TV영화 수준(...)인 것으로 봐서 상당한 삽질로 돈을 낭비하는 뻘짓을 반복하고 나온 작품같습니다(또는 감독의 리얼리티에 집착하는 이상한 취향?). 물론 맥빠지는 캐릭터와 스토리까지 따지면 어이가 없죠.


사실 판타스틱 포는 영화로 만들기는 쉽지 않은 소재라고 생각되긴 합니다.
우선 등장인물이 네명이나 되는데, 그들의 능력이 전혀 다르다보니 분량 배분하는 것 부터 문제가 되겠죠.

물론 이 영화도 그 배분에서 어이없는 부분이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네명(+빌런까지 추가) 다 얘기를 조금씩 넣다가 러닝타임이 낭비되어 뒷부분이 매우 썰렁해지는데(이건 제시카 알바와 캡틴 아메리카가 나오는 것들도 마찬가지 느낌) 그게 매우 심합니다. 특히 앞에 차원이동기 만드는 장면을 길게 뽑을때는 더씽이 되는 벤(제이미 벨)은 나오지도 않다가 완성되니 갑자기 튀어나오고, 이 영화의 닥터 둠은 영화 끝나기 15분쯤 전에 갑자기 나왔다 순식간에 리타이어 당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그렇다고 한명씩 떼 놓으면 캐릭터성도 좀 떨어지고 이들의 특징인 팀플레이가 깨지므로 그것도 안되기 때문에 문제가 심한 듯(어벤져스의 MCU는 아직까지는 그걸 참 잘 조율한 것 같습니다)

차라리 판타스틱 포는 장편 영화가 아니라 TV 시리즈로 만드는 것이 어떨까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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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풍신 2015/12/11 10:22 #

    처음 30분이 그나마 얼티밋 판타스틱 4 초반 스토리와 비슷하거든요. 얼티밋 판타스틱 4 코믹판 스토리에서 떠나기 시작하면 개연성도 사라지고 캐릭터 성도 죽고, 스토리가 의미 불명으로 흘러가고, 나중에 가선 Dr 둠을 응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더군요. (그런데 그 Dr둠도 병크를 터트려서 전부 자폭해서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싶은 최종 국면음 맞이하고...)
  • 오오 2015/12/11 11:10 #

    30분 이후는 컨트롤이 하나도 안된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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