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Adsense Side (160x600)



???: 라이온 킹은 정말 안좋은 영화로군요. 영화만 보고 사나


포유류 통합법이 시행되기 이전에 애니메이션중 최고의 흥행작이라도 전해지지만 현재 금지 영화로 지정된 라이온 킹을 보게 되었습니다. 현재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작은 수달 자매의 진실한 사랑을 그린 '부유왕국'이죠.

어찌되었든 금지 영화로 지정되어 있다보니 주토피아의 시민 여러분들 중에 라이온 킹을 직접 보신 분들은 극히 드물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라이온하트 시장님은 술자리에서 다른 나이 지긋하신 사자분들과 함께 하실때면 항상 "그땐 그랬지..."라면서 이 영화에 대한 추억에 잠기시더군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있었는데, 어렵사리 이쪽 방면 전문가라고 자칭하는 한 족제비 아저씨로부터 겨우 사본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족제비 아저씨는 아직 개봉도 안한 '묘와나', '쥐라픽', '부유왕국2'도 입수하셨다고 하시더군요. 믿거나 말거나지만.

기대를 가지고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만, 제가 직접 관람한 결과는 충격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가 왜 금지될 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영화는 원시시대의 사바나의 '프라이드 락'이라는 곳을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지금 관점으로는 매우 미개한 면을 많이 보여줍니다.

영화의 전체 줄거리는 원시시대에 왕으로 군림하던 사자 가족의 가족내의 암투를 그리고 있습니다.
물론 영화가 예술적인 부분으로는 최고의 흥행작에 걸맞는 화려한 영상과 음악을 자랑하기는 하더군요.

그러나 현실성을 위한 것이라고는 해도 다음과 같은 심각한 문제가 있어서, 당시 어린 동물들이 볼 수 있었던 등급으로 상영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이 영화는 다음과 같은 아주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선정성
등장 동물들 중에 옷을 입은 이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시대적 배경이 원시시대니까 그러려니 합니다만 영화 내내 눈을 어디다 둬야 될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더구나 주인공인 사자 심바와 여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날라의 러브신도 영화 상영시 등급을 고려해 볼때 지나치게 농도가 짙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영화가 당시 전연령을 대상으로 상영을 할 수 있었는지 정말 저같은 피식자 출신에게는 이해가 안가는군요.

폭력성
약육강식이 지배하던 미개한 원시시대가 무대다 보니 폭력성이 매우 짙습니다.
특히나 얼룩말 부모님들은 이 영화를 구하시더라도 절대 자녀에게 보여주시면 안됩니다.
중간에 극도로 고어한 장면이 나오는데, 주인공 사자 심바의 삼촌이자 극중 악역인 스카가 부하인 하이에나들에게 토막난 얼룩말의 다리를 식량으로 던져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장면은 정말로 끔찍해서 저도 눈을 가리고 말았어요.
그 외에도 폭력적인 사자 가족의 가족내 암투를 그리다보니 무시무시한 싸움 장면들이 들어가 있어서 어린 동물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줄 것입니다.
피식자 출신이라면 너무 공포스럽고, 포식자 출신인 경우 본능이 깨어날까 두렵습니다.

그러나 이 정도는 약과입니다. 제가 이 영화를 비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음입니다.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함
약육강식을 생명의 순환(The Circle of Life)이라고 부르면서 미화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심바의 아버지이자 극중에서 가장 카리스마를 가진 것으로 그려지는 사자왕 무파사의 경우 생명의 순환이 자연의 질서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극중에서 그것을 핑계로 자신의 충직한 부관을 하대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자세를 보여줍니다.
심지어 부관을 어린 아들의 사냥 훈련용으로 쓰기도 합니다.
이점은 현재 주토피아에서도 많은 포식자, 또는 대형종을 상사로 둔 피식자, 작은 동물들이 직장에서 늘상 겪는 것과 비슷하지만, 문제는 이 영화에서는 이걸 당연한 자연의 이치인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심바는 무파사의 이런 행동을 본받아서 자신의 생명의 은인인 티몬과 품바를 거리낌없이 살아있는 미끼로 사용하더군요.
그 장면에서는 정말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또한 소외된 이들과 손을 잡아서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비하합니다.
극중 악역인 스카가 정권을 잡은 이후(물론 정권을 잡는 과정은 부도덕 했습니다만) 소외계층이었던 하이에나들을 등용합니다.
그러나 그런 노력의 결과는 경제적 파탄이었고, 결국 스카는 모든 잘못의 책임을 지고 실각(그와 동시에 사망)하고 맙니다.
이는 절대 군주인 포식자에게 순종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 사회 계층을 고착시키려는 사상을 은연중에 주입하기 위한 정치적인 의도인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영화가 나온지 오래된 것이다보니 묘사에서 진부한 부분도 있습니다.
특히 스카가 마지막에 자신의 음모를 술술 불어대다가 역으로 당하는 부분은 너무 진부해서 실소를 금할 수 없었어요.
지금 세상에 그런 악당이 있을리가 없죠.

아무튼 라이온하트 시장님이 추천하시는 영화라서 어렵게 구해서 보긴 봤는데, 정말 기분이 안좋아지는 영화였습니다.
사자들끼리 보면서 그들의 내재된 폭력적인 본능을 대리만족하기 위한 영화일 것 같네요.

그러니 여러분들은 저처럼 일부러 이 영화를 구해서 보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상 주토피아시 Assistant Mayer 벨웨더였습니다.


뉴질랜드는 주토피아 개봉이 너무 늦습니다. 4월 7일 예정이라던데 (트레일러는 호주랑 똑같이 3월 17일로 뜨지만)...
그래서 주토피아를 보지는 못했는데, 스포일러가 두려워서 개봉하기도 전에 영화 스토리북을 사서 자폭해서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이...주토피아 개봉전 물밑작업인 것으로 보이는 디즈니 스타 영화제라는 명목으로 재상영한 라이온 킹을 어제 극장에서 다시 보면서 상상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함정에 빠지는 것입니다.

라이온 킹의 경우 전주인 알라딘이나 저저번주의 미녀와 야수와는 다르게 혼자온 성인 남성 관객이 제법 되더군요.
그런데 앞자리에 앉은 혼자온 양반이 무슨 치즈과자를 까먹는지 냄새가 진동을 해서 마치 3DX(?)처럼 되어버렸습니다.
무슨 치즈과자인지 확인해 보려 했으나 크레딧 올라오자마자 나가더군요. 크레딧 올라올 때 불도 안켜줬는데...




핑백

  • being nice to me : 벨웨더식 리뷰 2 : 양같은 사자 램버트(Lambert the sheepish lion), 1952 2016-03-12 18:12:23 #

    ... 주토피아시의 Assistant Mayer 벨웨더입니다. 지난번에 라이온하트 시장님이 가장 좋아하신다는 영화인 '라이온 킹'이 얼마나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영화인지 살펴보았죠.근데 라이온하트 시장님이 어떻게 아셨는지, 저보고 "스멜웨더, 라이온 킹을 봤다면서? 어때, 재밌게 봤 ... more

  • being nice to me : 라이온 킹(The Lion King, 2019) 2019-07-18 19:48:37 #

    ... 냥감이라는 것이 불편한 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었죠. 줄거리와 캐릭터에 대해서는 요런 전에 쓴 뻘글에 제 진심(?)이 담겨있습니다. http://fericia.egloos.com/3049476 근데 시간이 한참 지나서 다시 보니까...여전히 캐릭터와 줄거리는 큰 감동이 없긴 해도 이 작품에는 캐릭터 애니메이션 자체가 주는 재 ... more

덧글

  • kiekie 2016/03/07 03:10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크게 웃고 갑니다. 누구의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양질의 애니메이션도 엽기적인 작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
  • Semilla 2016/03/07 08:28 #

    https://youtu.be/DFtBjc1dz7w?list=PL86F4D497FD3CACCE 강추합니다...
  • 타누키 2016/03/07 09:14 #

    엌ㅋㅋㅋㅋㅋ
  • 풍신 2016/03/07 14:25 #

    으아닠!!!

    그래도...뭐 하쿠나 마타타~~
  • 오오 2016/03/08 09:41 #

    저걸 쓰면서 하쿠나 마타타를 빼먹었군요.
    볼때는 생각했었는데...

    하쿠나 마타타 역시 피지배계층의 무책임함과 나태함을 강조해서 포식자의 지배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해석되는데 말이죠?
  • rumic71 2016/03/07 19:29 #

    묘와나가 '猫와 나'로 보였습니다.
  • 오오 2016/03/08 09:40 #

    그런 해석도 가능하겠군요.
    특이하게도 묘와나에는 본편에는 안나오는 고양이가 사용된 것으로 보이죠.
  • K I T V S 2016/03/08 01:33 #

    약... 약이 보인다....
  • 잠본이 2016/03/12 14:08 #

    ' 마지막에 자신의 음모를 술술 불어대다가 역으로 당하는 부분은 너무 진부해서 실소를 금할 수 없었어요.
    지금 세상에 그런 악당이 있을리가 없죠.'

    벨웨더씨 예언 쩝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오오 2016/03/20 13:27 #

    주토피아 보고 싶어요. 4/7에나 개봉하니...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