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토피아시의 Assistant Mayer 벨웨더입니다.
근데 라이온하트 시장님이 어떻게 아셨는지, 저보고 "스멜웨더, 라이온 킹을 봤다면서? 어때, 재밌게 봤는가?"라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어절 수 없이 그냥 음악과 화려한 영상이 볼만했다고 말씀드렸죠.
그랬더니 "스멜웨어, 만화영화 좋아하는구만!" 하시면서 하나를 더 추천해 주셨어요.
특히 이번 것은 양과 사자가 같이 나오니까 우리(?)한테 딱 어울린다고 하시면서요...
그 작품은 '양같은 사자 램버트(Lambert the sheepish lion)'라는 고전 단편이에요.
뭐, 제가 보고나기 시장님 취향에는 맞을지 모르지만, 제가 볼때 양에 대한 묘사가 매우 왜곡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이온 킹보다 오래된 작품이라 잘 안알려져 있을 듯 하니 장면을 직접 보여드리면서 설명해 드리지요.

램버트라는 사자가 배송오류가 나서 원시적인 양때에게 배송되는데, 그냥 착한 양 아주머니가 자식처럼 키우게 되십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사자라서 외모가 다르다보니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램버트는 양들 사이에서 심한 집단 괴롭힘을 당합니다.
이 부분이 참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저희 양들이 무슨 머릿수만 믿고 소수 포식자를 박해라도 할지 모른다는 음모이론을 설파하기 위한 것인가요?
하긴 저런 집단 괴롭힘은 자주 일어나는 사회 문제이긴 합니다.
보통은 저같은 양이나 토끼같은 작은 동물이 당하지만 가끔은 음흉한 여우 같은 애들도 당한다고 하는 것 같더군요.
그건 다 조상님들이 좋지 않은 이미지를 남겨서 그렇겠죠.
그리고 작은 동물들은 어른이 되고나서도 직장에서도 당하는 경우가 많으니 비교가 안되지요.
아무튼 시간이 지나서 시장님처럼 거대한 사자가 되었지만 램버트는 여전히 겁쟁이이고 왕따를 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못된 늑대가 나타나는데...

양들은 머리수만 많았지 우왕좌왕하네요.
저희 양들이 무슨 뇌가 없는 겁쟁이들 처럼 묘사되었습니다.
결국 각성한 사자 램버트는 늑대를 간단히 물리치고 영웅이 됩니다.

그렇게 영웅이 되니까 양들로부터 지지를 받습니다.
내용을 보니 저희같이 약한 동물은 사자같은 강인한 동물의 보호를 받는 것이 좋다는 건가요?
제가 볼때 라이온하트 시장님 재선 선거할때 선전용으로는 좋아보이지만, 여전히 피식자와 포식자 사이의 관계를 고착화 해야한다는 사상에 기반한 것 같아서 기분이 안좋네요.
이쯤되면 이런 질문이 나올 듯 한데 말이죠,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으면 제가 좋게 본 영화가 있기는 하냐?'라는 질문이죠.
있어요. '부유왕국' 하기 전에 했던 '말을 잡아라(Get a horse!)' 그건 마음에 들었어요.
특히 작은 동물들이 힘을 합쳐서 큰 동물을 골탕먹이는 것이 통쾌했거든요.
여러분도 '부유왕국'만 좋아하지 마시고 '말을 잡아라'도 사랑해 주세요.
이번에도 고전이라 구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다행히 저번 그 족제비 아저씨가 다른 영화의 부가영상으로 들어있던 것을 찾아주셨죠.
그런데 알고보니 그 족제비 아저씨가 저랑 가까운 지인의 거래처 분이시더군요.
그래서 믿고 '부유왕국2'라고 써 있는 것도 가져왔는데, 틀어보니 글쎄 '부유왕국 열기' 캠버전이지 뭐에요.
지인분과 거래하는 사이만 아니면 경찰에 신고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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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하는 건 신선미가 떨어지니 밸리발행은 생략합니다.


개봉까지는 아직도 한참 남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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