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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hello again 발표를 본 소감 썩은 사과


발표 전에 문구를 거창하게도 hello again 이라고 해서 맥의 재탄생급을 기대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애플 발표중에 가장 감흥이 없었습니다.

오프닝 영상은 좋았어요. 애플 기기들의 장애인용 기능 지원을 자랑하는데 이건 애플이 여전히 꽤 강력한 부면이긴 하죠. 물론 가격을 생각하면...애플 홈페이지도 그걸 고려해서 업데이트 되었다고 하네요.

세세한 정보라든가 스팩이나 그런 것은 다른 곳에서 많이 보일테니 그냥 (언제나처럼) 소감을 남깁니다.


1. 애플 TV

TV 앱이 추가되어 모든 컨텐츠(다른 동영상 앱들 포함)를 한 앱 안에서 볼 수 있게 하면서 iOS디바이스간 n스크린 환경을 구축한다...는 것은 좋은데 애플 TV의 서비스라는 것이 지역별로 격차가 매우 크고...한국은 아예 아무것도 안되죠. 하드웨어도 다른 회사를 따라 4K라도 지원해 주면 좋았겠지만, 뭐 콘텐츠가 아직 4K가 제대로 지원이 안되니 애플답게 느리게 가는군요. 덕분에 돈은 굳었지만.

그리고 TV를 안보니 별 의미가 없군요.

어쩌다보니 안드로이드 TV와 애플 TV 둘다 쓰지만 그런 스마트기능은 거의 손도 안대고 그냥 큰 모니터, 아이튠즈, 애플뮤직 재생 또는 에어플레이 미러링용으로나 쓰고 있으니...


2. 맥북 프로 

주인공이 되겠습니다만, 시에라 업데이트에서 이미 유출이 되어버려서...

디자인이 바뀌고 12인치 맥북스런 키보드 (나비형 2세대라고)가 들어갔죠. 터치패드도 아주 광활하구요.
유출때문인지 그런건 사실 큰 부분이 아닌 것으로 다가오고...

문제의 터치바...

그러니까 사용 어플리케이션의 상황(context)에 따라 변하는 툴바를 키보드에 때려넣었다...라고 할 수 있겠군요.
임팩트는 별로 없네요. 특히 하루 전에 등장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그 돌리는 놈에 비하면 폼도 별로 안나구요(물론 둘은 서로 장단점이 있고 어느쪽이 우월하다고 하긴 이르지만).

그리고 모사에서 저걸 시도했다가 처참한 실패를 했다고 하죠. 하지만 (유저는 안그래도) 애플 개발자들은 신기능 적용은 빠르기 때문에 곧 많은 앱에서 지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되므로 향후 발전할 가능성은 상당히 있어 보입니다.

펑션키 부분이 상황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매번 화면에서 눈을 떼고 독수리타법 하듯 키보드를 들여다 봐야 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맥북 프로의 디자인을 보면 눈을 잠깐 내려까는 수준으로 될 것 같아서 그게 치명적인 문제는 안될 것 같긴 하더군요. 그러나 저 기능으로 인해 본체에 달린 키보드 사용이 강제되는 것은 단점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책상에 어찌 배치할 것인가도 보여주더군요.

그리고 더 강력한 데스크탑(맥프로나 아이맥)에서 최소 지금은 저 기능을 쓸 수가 없고, 쓴다 해도 랩탑 환경과 같이 원하는 만큼 매끄럽게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데다가 저게 달려나오는 키보드라면 가격이 미칠듯이 높겠죠(지금 키보드도 자비심 없는 가격인데).

터치바 빼고는 뭐 그냥 루머대로 적당한 수준의 옆그레이드에(해상도도 안바뀌고!) 모든 포트를 통일해버린 애플다운 용기(?)만이 보일 뿐이라 정말 이렇게 얘기할 것이 없는, 느낌이 안오는 발표는 오랫만이네요.

더구나 엔트리 모델이 존재하는데 모든 성능이 다운되고 단자가 줄어듦과 동시에 핵심 기능인 터치바가 없는 그런 썰렁한 모델입니다. 다음 항목에서 얘기하겠지만 이 엔트리 모델은 많은 이들이 기대해온 맥북 에어 레티나...일지도 모릅니다.


3. 매...맥북 에어는 어떻게 될까요?

죽을 것이다.

맥북 에어...한시대를 풍미한 명기였습니다. 근데 너무 명이 길어지다보니 지금은 퇴물 취급을 당하고 있긴 하지만...전성기때를 돌아보면 대단한 물건이'었'던 것은 맞죠.

필 쉴러가 맥북 에어 얘기를 꺼내길래 드디어 맥북 에어가 업데이트 되었는가? 라고 기대하게 만들었는데...
그냥 맥북 프로 13인치 엔트리 모델하고 비교하면서, '에어가 더 이상 에어하지 않음'만을 강조하는군요.
"이게 더 에어하니 이걸 사. 더 에어하고 싶으면 맥북 12인치 사면 되지?"라는 식으로.

결과적으로는 맥북 에어 레티나에 해당하는 것이 저 맥북 프로의 엔트리 모델이라는 얘기같은데 아이패드와 마찬가지로 에어를 빼고 프로라는 이름을 붙여서 가격이 올라가는 마법(?)을 또(...)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거기에 단자가 단순화 되어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 것은 덤이구요.



4. 5K 썬더볼트 디스플레이는?

LG에게 물어보세요.


물론 가격에서 드러나듯 각종 기능도 착한 것(캠이 없고 USB 허브가 USB 2.0이라고?) 은 함정...
그래도 둘 다 충전기능과 P3 컬러 스페이스를 지원하므로 맥을 쓴다면 상당히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발표에서 가장 멋진 물건이었어요. 애플 발표에서 애플이 아니라 LG 제품이 멋졌다는 것이 문제지만



5. 맥프로, 맥미니

그런거 없다.

맥프로는 너무 업데이트를 질질 끄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혹시 포기?).
맥프로 쓰는 곳은 업그레이드를 굉장히 보수적으로 하긴 한다지만(2006년 맥프로 쓰면서 어플이 원활하게 안돌아간다고 지원요청하는 분도 계시고)...


그냥 맥북 프로(그것도 이미 유출될대로 유출된)에 터치바 달아놓은 것 보여주는 정도로 hello again 이라고 하기에는 좀 많이 부족하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실제 사용성을 떠나서 마이크로소프트보다 폼이 정말 안나는 발표였습니다.




덧글

  • RuBisCO 2016/10/28 08:10 #

    마소가 작년부터 이를 악물고 약팔이 준비를 단단히 하고 약을 팔아대는지라 그만큼 솔깃하게 다가오긴 힘들긴 하죠. 개인적으론 서피스 스튜디오로 마소가 보여준거처검 애플펜슬을 맥라인에도 끌고왔으면 했는데 아쉬웠습니다. 와콤의 실질적인 독점 상태를(+목에 친 무쇠깁스) 피박살을 내줄 강력한 경쟁상대로 충분했는데 말이죠.
  • 오오 2016/10/28 08:26 #

    아이패드 프로를 맥에 직접 연결해서 디스플레이로 쓸 수 있게 해 줘도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물론 그 기능을 지원하는 서드파티 앱이 있긴 하지만 OS나 하드웨어 차원에서 그걸 지원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 다져써스피릿 2016/10/28 08:23 #

    "그러나 저 기능으로 인해 본체에 달린 키보드 사용이 강제되는 것은 단점으로 보입니다." <--- 이거 진짜 공감이요. 맥북프로를 산다면 데탑에서 쓸땐 풀사이즈 키보드에 27" AdobeRGB 모니터 달아야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저 터치바 땜시 본체의 키보드와 디스플레이를 강제적으로 메인키보드+중앙디스플레이로 써야하니 말이죠.
  • 오오 2016/10/28 08:27 #

    고급 키보드를 키우지는 않지만 외장 모니터를 달면 시선이나 자세문제가 있어서 키보드를 구매해서 썼었는데 그게 곤란해질 듯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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