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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월(The Great Wall, 2017) 영화만 보고 사나

괴수영화에 올인하(다가 골로가서 중국에 팔려...)고 있는 레전더리 픽쳐스의 신작영화입니다.


중국에 팔렸음을 자랑하듯 중국 무협과 괴수물을 섞었습니다. 향후 퍼시픽 림2도 이렇게 될 것인가...???

화약을 구하기 위한 퀘스트에 나섰던 인간흉기 용병 본...이 아니라 윌리엄(멧 데이먼 분)은 마적떼와 수수께끼의 괴물로 인해 파티원이 거의 전멸한 상태에서 만리장성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거기 주둔중인 무명 클랜이라는 오색 갑옷을 입은 멋진 부대가 60년마다 러쉬를 오는 정체불명의 괴물에 맞서는 인류 최후의 방어선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대충 이런 내용인데, 괴물을 막기 위해 장벽을 세우고 농성전에 들어간다는 설정은 흔하지만, 이걸 보면서 왕좌의 게임, 퍼시픽 림이 생각나더군요. 특히 괴물이 너무 쎄서 주인공들의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절망적으로 돌아가며 많은 희생이 따르는 분위기가 상당히 '퍼시픽 림'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영화사뿐 아니라 음악이 똑같이 라민 자와디! 그래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군요.

유행에 따라 하이브 마인드를 가진 괴물들에 맞서기 위해 중국은 무명 클랜이라는 고도로 훈련된 오색 갑옷을 입은 부대를 준비하고, 만리장성에 각종 황당한 무장을 더해놓았습니다. 오색 갑옷과 동물 문양에서 슈퍼전대(파워레인저)가 떠오릅니다. 특히 여주인공인 린 장군은 조인전대 제트맨의 블루 스왈로...가 아니라 여기서는 블루 크레인이군요. 때마침 트레일러로도 파워레인저 극장판이 나와줘서 분위기를 띄워주었습니다.

이런 굉장히 흔한 내용과 설정에 만리장성이라는 중국(자본과) 뽕을 뿌린 뒤 뻔뻔스러울 정도로 황당무계한 전개를 대놓고 합니다. 이건 트레일러를 보고 기대한 대로라 저는 나름 재밌게 봤습니다만, 개연성을 따지고 들어가면 한심하기 짝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오히려 이 영화가 더 막나가지 않아서 조금 아쉬움이 있었는데...퍼시픽 림의 레전더리라면 더 큰 거대 괴수와 그에 맞서는 거대 병기라도 하나 나와줬음 좋았는데...특히 린 장군이 오색 보석이 박힌 대장으로서의 징표를 얻은 뒤에 드디어 메가조드가...라는 기대감을 더했었는데...그런거 없고 예상보다 평범한 방법으로 결판을 내는 건 너무 80년대 스럽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슈퍼전대스러운 오색 갑옷의 무명 클랜은 무기와 갑옷만 화려하지 실전 경험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아주 요란하게 싸우지만 역시 인간흉기 본 선생 한명보다 훨씬 못합니다. 고도의 훈련을 받아 공중 곡예를 펼치며 전투하는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린 장군 휘하의 크레인 부대는 첫 전투에서 어이없이 마구 희생되는데...60년간 준비해온 것이 무색하게 작전이 없고 그냥 어택 땅 찍고 힘싸움을 하는데, 힘에서 밀리니...대신 윌리엄 대인과 그의 동료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에 적응하며 무쌍을 찍고...중국 자본으로 만들었지만 중국 만만세가 아니고 오히려 병크를 연속으로 벌이기도 해서 나름 균형을 맞춘 것 같아요.

그리고 제목이 (만리)장성입니다만, 퍼시픽 림의 '평화의 장벽'처럼 결정적인 순간에는 도움이 안되네요. 역시 같은 영화사(와 같은 작곡가?) 작품?

블루 부대가 쌍절곤으로 북치는 장면이 이 영화의 분위기를 대변하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기대를 이런쪽으로 해서 그런지 그런대로 볼만했지만 퍼시픽 림2도 이런 분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네요. 

엉뚱하게도 디즈니의 라푼젤이 생각나는 장면도 있었어요.
마침 라푼젤 재상영을 해준다고 해서 극장에서 보려고 하는데...





덧글

  • 포스21 2017/02/17 09:52 #

    흐흐 극장에서 보긴 뭔가 애매한 느낌이네요
  • 오오 2017/02/17 15:51 #

    근데 극장이 아닌곳에서 보긴 뭔가 더 애매한 느낌이네요.
    웅장한 화면빨이라도 받아야 되는 영화라서요. 그냥 영화 자체가 애매한 것일지도...
    저는 반값 이하의 표를 미리 사서 그걸로 본거라
  • 초코홀릭 2017/02/17 17:32 #

    저는 진짜 너무너무 재미있었는데 ㅋㅋ 이런 유치한게 취향이에요 ㅋ 근데 라푼젤 생각나는 장면이라뇨....?
  • 오오 2017/02/17 17:34 #

    I see the light:
    https://youtu.be/fKPK6c0mKE0

    사실 저도 재밌게 봤어요. 남에게 추천하기가 그래서 그렇지
  • 초코홀릭 2017/02/17 18:09 #

    아! 맞네요!!! 라푼젤의 웅장한 아름다움엔 비할 바가 아니었지만 ㅋㅋ
    도성까지 열기구?타고 날아가는거 너무 웃겼어요. 그리고 저는 오색갑옷... 특히 파란갑옷 언니들;; 넘나 게임캐릭터 같았던 것;;
  • 무지개빛 미카 2017/02/17 17:35 #

    보는 순간 "러프넥 중대! 가자!"가 떠올라 버린...
  • 오오 2017/02/17 18:14 #

    거기서도 어택 땅...
  • 제트 리 2017/02/17 19:22 #

    살짝 고민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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