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Adsense Side (160x600)



콩: 스컬 아일랜드(Kong: Skull Island, 2017) 영화만 보고 사나


지금 한국에서는 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신고지라가 화제가 되는 괴수영화입니다만, 제가 있는 뉴질랜드에선 그 작품이 개봉을 안한고로, 괴수영화 팬으로서 이거라도 봐야겠죠.

익히 알려진대로 몬스터버스 구축을 노리며 괴수영화에 몰빵중인 (그러다가 중국에 팔려간) 레전더리 픽쳐스의 빅 픽쳐를 그리는 작품인데, 과연 몬스터버스가 시장에 안착할지는 두고 봐야 할것 같습니다. 괴수영화라는 장르의 대중성이나 시대성이 약간 의심이 되는 부분이 있어서 말이죠. 아무튼 몬스터버스라는 빅 픽쳐를 그리려고 노력한 바, 영화 자체가 이전작(?)인 고질라의 프리퀄이 되었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로 치면 아이언맨2 같은 다음 작품들을 위한 가교같은 느낌을 주는 영화입니다.

딱히 스포일러가 있어도 별 상관이 없는 모험 액션 활극 괴수영화입니다만, 그래도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으신 분은 뒤로 가기를 누르시고 극장으로 달려가시길 바랍니다. 한가지만 말씀드리면 쿠키영상을 놓치지 마세요.



--------(이하 스포)---------



이게 타이틀 장면부터 고지라랑 연출이나 형식이 거의 비슷하게 나옵니다. 그리고 고지라와 연계를 위해서인지 고지라를 탐사하던 모나크 그룹의 과거 모습이 등장하고, 당연히 고지라 얘기도 나옵니다.

영화 시작 직후 2차대전때 미군/일본군 파일럿이 해골섬에 추락하고...세월이 지나 월남전 끝나는 시기가 되어 어찌저찌 해서 모나크의 일원들은 영화 촬영팀...이 아니라 군인이 포함된 탐사팀을 꾸려 해골섬으로 모험을 떠나는데, 그들의 과격한 조사과정(?)에 분노한 콩의 습격을 받아 팀은 뿔뿔이 흩어지고, 해골섬의 무시무시한 생물들의 위협을 받는 상황이 되는...이라는 당연한 전개를 보여주는데, 다만 과거 킹콩 영화를 보면 쌍엽기나 헬리콥터(1차 리메이크)에게 털리던 약한 모습은 레전더리의 빅 픽쳐에서는 잊으라는 것인지, 탐사팀의 헬리콥터 부대부터 싸그리 털어버리고 얘기를 시작합니다. 그 이후는 해골섬의 공포스런 환경에서 살아남기 등등 킹콩 영화에서 기대할법한 내용이 전개되지요. 역시 괴수영화답게 인간 캐릭터는 아주 평면적이고 별 볼것 없이 괴수가 안나오는 장면의 시간 때우기 + 설정 설명 등을 하지만 그래도 배우들이 배우들인 만큼 아주 지루하지는 않게 진행된 것 같습니다. 또 킹콩 영화답게 인간측 이야기는 생존 영화로 진행되는데 의외로 몇몇이 예기치 못한 시점에서 갑자기 골로가거나 비장한 개죽음(...)을 당하곤 해서 서바이벌 영화로서 긴장감 유지 측면에선 꽤 괜찮았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버스를 꿈꾸는 영화사들처럼 레전더리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벤치마킹했는지 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나서 나오는 쿠키 영상이 최대의 빅 픽쳐더군요. 극장 직원이 엔드 크레딧 올라가자마자 뒤에 추가 영상이 있으니 보고 가시라고 얘기해 주던데 고맙군요.

직원 말대로 엔드 크레딧을 보던 중 말미에 고지라, 모스라, 킹기도라, 라돈(당연히 로단으로 나옴) 토호의 소유 어쩌구 저쩌구란 문구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어? 내가 영화 도중에 고지라 말고 다른 괴수들이 나오는 것을 놓쳤나?"라는 생각과 더불어 기억을 더듬는데...알고보니 이 문구는 쿠키 영상에 대한 스포일러였죠. 괴수영화 팬으로서 헐리우드(+중국)의 대자본과 ILM의 기술력이 합체된 모스라, 킹기도라, 라돈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가 좀 많이 됩니다.

레전더리의 바로 앞 작품인 그레이트 월에 비해 CG나 액션은 압도적으로 우월한 것 같습니다. 전작인 고지라의 경우 육중함에 중점을 둔 반면, 콩의 격투는 보다 스피디하고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최종 결전은 괴수영화라면 응당 나오길 기대하는 괴수 레슬링의 가장 진보한 모습을 보여준 것 같군요. 뭐 ILM의 솜씨가 어디 가지 않죠. 그러나 고지라는 펴시픽 림으로 따지면 카테고리 10쯤 되지만 여기 나온 콩은 카테고리 1도 안될 것 같은데...뭐 성장형이라고 언급하는 것 같으니 밸런스 패치가 있을 듯?


이하는 영화를 보면서 떠오른 생각을 적은 뻘소리입니다.

  • 미녀가 야수를 죽인...게 아니라 미녀가 야수를 구한겁니다.
  • 죽창(거미)앞에서는 너도 한방, 나도 한방?
  • 주먹왕 랄프와 설리번, 로키, 둠 박사님, 닉 퓨리 등등 배우진이 꽤 화려한 것이 레전더리의 몬스터버스 확립을 위한 야심을 보여주는데 과연...?
  • 만리장성 방어선의 여자 대장님은 레전더리 전속이신가? 나중에 퍼시픽림2에도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은...?
  • 판트4스틱의 둠 박사님은 여기서도 혼자 버려졌는데...
  • 로키는 로키 그릴스(?)같은 추적 및 서바이벌 전문 캐릭터로 나오는데 로키 무쌍을 찍네요.
  • 적 괴수의 생김새나 행태가 어쩐지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연상시켰습니다(쓰고 나서 알아보니 오마주인 듯).
  • 그리고 적 괴수가 의외로 강력해서 콩의 주특기인 입찢기가 실패...
  • 콩의 음식 취향은 올드보이의 오대수와 비슷?
  • 킹콩해멀??
  • 콩만 킹(왕)이 아니지, 킹 오브 몬스터(괴수왕)의 이명을 지니신 분은 사실...



덧글

  • JOSH 2017/03/10 09:21 #

    > 드 크레딧을 보던 중 말미에 고지라, 모스라, 킹기도라, 라돈(당연히 로단으로 나옴) 토호의 소유 어쩌구 저쩌구란 문구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어? 내가 영화 도중에 고지라 말고 다른 괴수들이 나오는 것을 놓쳤나?"라는 생각

    저도 보면서, 어? 뭐 중간에 카메오나 오마주 들어간게 있나? 했는데 쿠키영상이 있더라구요.

    (처음에 나온 일본군 파일럿의 이름이 건페이(Gunpai) 인건
    좀 거리가 있지만 게임 동키콩이 만들어졌던 닌텐도의 요코다군페이 씨에서 따왔으려나.. 싶은 생각이.)
  • 오오 2017/03/10 10:44 #

    보고나서 좀 찾아보니 괴수영화좀 본 이들은 이 영화에서 대부분 비슷한 느낌을 갖는 것이 아닌가 싶어지더군요.
    느낌을 갖는 포인트도 다들 비슷하고 말이죠.
  • 타누키 2017/03/10 10:26 #

    피로회복은 역시 타우린!!
  • 오오 2017/03/10 10:32 #

    살아있는 것이 먹고 싶다고 했다
  • K I T V S 2017/03/10 20:44 #

    1. 쿠키영상이 가장 좋았죠. 후속편이 정말 어떻게 연출될지! 후배랑 같이 시사회때 봤었는데 비록 일단은 계획에 없다지만 퍼시픽림과 클로버필드 세계관이 간접적으로 몬스터버스 세계관에 포함됐으면 하는 바램이 여전히 있습니다..ㅠㅠ

    2. 콩이 문어먹는 장면 때문에 (저녁을 안 먹었던 고로) 맛있겠다 했죠.

    3. 전 제일 불쌍하신 분이 채프먼이었다 봅니다. 아들보고싶다.. 이러셨는데..반쯤 소화된 두개골로 전락..ㅠㅠㅠㅠ
    그리고 연구만 평생하셨던 안경 쓴 콧수염 박사님까지..ㅠㅠ

    4. 처음엔 스컬 크롤러 성체가 '에이 저런 비리비리한 몸뚱아리가 이번 영화 최종보스라고? 고로사우루스가 아니었다니'하며 싫었는데 보고 난 후는.. 지렸습니다. 현대병기들을 농락하고 수많은 병사들을 혼자서 몰살시킨 것이 소형이고.. 성체는 아예 보트에 달린 기관총 맞아도 상처 하나 없었으니 바스타토사우루스가 몬스터버스 세계관 괴물들 만큼 커져도 당해내지 못할 정도로 방어력이 장난 아니었다고 느낍니다.

    5. 말로우는 살고 패카드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점에서 2차대전과 베트남전의 명암을 보여준 것 같아요.
    게다가 2차대전 참전용사 말로우의 조화와 화해(콩을 이해해라, 적이었던 일본군인 군페이와 동료가 된 점)가 베트남전 참전용사 패카드의 대립과 복수(내 부하를 죽였으니 콩도 죽이고 크롤러도 죽일 것이다, 이 전쟁마저 패해선 안된다)를 이겼다는 점에서 반전영화이자 한 병사의 생환기라고도 봤습니다. 오히려 저는 마지막에 아들 만나는 장면이 눈물이..

    6. 과연 2억년 전 페름기 멸망때 운석 맞아도 안 죽었던 고지라에 어떻게 콩이 당해낼 수 있을지 성장한 어른 킹콩이 기대됩니다..
  • 오오 2017/03/14 08:12 #

    쿠키영상이 역시 최고. 쿠키영상 꼭 보고 나가라고 고함(!)을 친 극장 직원의 센스(?)가 돋보였네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