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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맨: 홈커밍(Spider-Man: Homecoming, 2017) 영화만 보고 사나

확실히 마블이 영화를 안정적으로 뽑긴 뽑네요. 더구나 자신들이 가진 다른 MCU의 IP를 영리하게 이용하고 있구요. 영화 시작부터 시빌 워를 안봤다면 재미를 못느꼈겠죠. 이런 면에서 스파이더맨(과 딸린 빌런들만) 가지고 MCU처럼 판을 벌리고 싶다는 욕심만 보이며 죽을 쑤던 소니와는 다르군요(그러나 이번 작품으로 윈-윈이 될것 같은데). 물론 옆집 DC와도...하기야 MCU는 오랜기간 쌓아온 것이 있으니 그렇지만

스파이더맨의 빌런들은 실사화되면서 상당히 매력적으로 그려져 온 것 같은데 특히 이번 생계형 수퍼빌런(?) 배트맨...아니 버드맨...아니 벌처선생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릴적에는 왜 만화나 영화에 나오는 빌런들은 악한 길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 빌런이 되는 길을 택할까? 라는 의문이 있었는데, 나이를 먹고서 이해가 가는 경우가 있게 되었는데, 이번 벌처는 특히 이해가 가는 캐릭터였죠. 대기업의 횡포로 하루아침에 사업이 망한 뒤 자신과 가족과 직원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악행에 뛰어든 생계형 수퍼빌런이라니...어떻게 보면 브레이킹 배드의 하이젠버그 선생님과도 비슷하군요.

디자인도 원작대로면 추례하기 짝이없게 뽑힐 대머리 독수리 벌처인데 이번 영화에서는 "과연 MCU"라고 생각될 만큼 멋지게 구현한 것 같습니다. 능력적으로는 팔콘과 비슷하기도 한데 아무래도 부하 직원들과 창고에서 뚝딱뚝딱 만들어낸 영세한(?) 장비다보니 적절하게 투박하고 거칠면서도, 더러운 외계인의 기술이 도입된 물건다운 위협적인 느낌을 잘 살려서 차별화한 것 같아요. 캐릭터성에 있어서도 꽤 매력적이었는데 빌런의 길을 걷게 된 목적 자체가 생계유지다보니 너무 크게 위험한 일을 벌이지는 않으려고 노력하며(그랬다가 어벤져스의 타겟이 되면 이전 사업처럼 개발살날테니) 자기 사람들에게는 자상한 모습을 보이는 책임감 있는 사장님이고 가장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더군요.

그런데 중간에 배신하겠다며 협박하는 부하를 실수로 끔살시킨 직후 보인 행동은 좀 납득이 덜 갔습니다. 뭐 세파에 시달리다보니 가족 이기주의에 빠진 뒤틀린 성격이 되어버렸다고 이해하면 겨우 넘어갈 정도는 되는 듯 하지만 말이죠.

빌런이 큰 인상을 준 반면 스파이더맨은...스파이더맨(+아이언맨)이었습니다. 풋풋한 고딩으로 설정+아직 미숙하다는 부분이 차별점이긴 했지만 영화 끝나고 나니 어쩐지 벌처만 기억에 남았군요.
그리고 아예 대놓고 메이 숙모(의 외모)를 밀어주더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이제는 식상한(?) 거미줄타기 액션보다 차안에서 벌어지는 진득한 대화장면이었습니다.
자기 이삿짐을 지켜주자 한자리 내주는 토니...그리고 토니의 장비를 너무도 간단히 해킹하는 네드...그는 대체...?
데미지 컨트롤사는 갑질하는 솜씨에 비해서 자기네 물품 관리는 잘 안되는 듯
그리고 전범 캡틴의 '인내심을 키우십시오(?)' 비디오도 빼놓을 수 없겠군요.




덧글

  • Arcturus 2017/07/07 19:06 #

    벌처 디자인 진짜 좋았죠:) 그래도 툼스 본인이 너무 강해서 벌처의 존재감마저 묻힌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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