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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죄 평결(Verdict Guilty) 삽질의 기록

하드코어게이밈101사이트를 둘러보던 중 스크린샷에 한글이 눈에 띄어 리뷰를 보게된 게임입니다. 'Verdict Guilty: 유죄 평결' 이라는 한글 제목이 떡하니 붙어있지만, 사실 영국에서 만들어진 게임이랍니다. 그래서 영국에 사는 한국인의 작품인가 싶었는데, 게임 영상을 보니 한글(+한국어)에 대한 소양이 없어보이는 부분이 많아서 한국인이 만들었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일단 캐릭터 이름부터 '시우', '혁', '요한'등 몇몇은 괜찮지만 '경', '민소', '재' 이런 이름은 한국인 입장에서는 매우 어색하죠. 그리고 대전 전에 뜨는 화면의 '죄현장'이라든가 시E은행 등등의 오타(?)들은 한글을 썼다기 보다는 보고 그렸다는 확신에 무게를 줍니다.

이 게임의 배경 설정은 한국인 입장에서는 흥미로운데...범죄와 부패의 온상이 된(...) 근미래 대한민국의 네오 서울(...)을 무대로 전현직 경창관들과 범죄자들(+맨 인 블랙)의 쌈박질이 벌어진다는 내용입니다.

마치 메가드라이브 게임을 연상시키는 칙칙한 색감과 16bit 시절의 구수한 퀄리티(?)를 보여주는 인디 대전 격투 게임인데...평이 상당히 좋군요. 그래서 스팀 페이지에 가봤습니다만...지금 수중에 윈도우PC가 없어서 플레이를 해볼 수 없었다는 것이 함정.

그래서 플레이 영상을 찾아봤습니다.

일단 퀄리티는 그다지 높지 않은데, 그것 자체가 일종의 특성으로 받아들여지는 듯 하네요. 16bit 시절은 다들 저랬죠. 그리고 노골적으로 스트리트 파이터와 파이널 파이트를 오마주하고 있습니다. 대전격투 게임의 시대를 지내온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라면 익숙한 모션등이 자주 보일 것입니다('민소'의 경우 캐미와 비슷한 모션이 많이 보임). 이 역시 그시절의 느낌이...

경찰이 나오는 게임이다보니 게임 고유의 시스템도 있는데, 경찰의 경우 수갑채우기(범죄자는 그에 해당하는 다른 비겁한 기술을 사용)가 특징적으로 보입니다. 수갑을 차게 되면 일정시간 도망만 다녀야 되는 듯. 그 외에 대부분의 캐릭터들이 재장전이 필요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영상은 홍일점(페이스 스왑 캐릭터인 '미아'가 등장하긴 함)으로 김치를 특히 좋아한다는 교통경찰 '민소'의 스토리 모드입니다. 스토리를 잘 보면 아스트랄한데 그 역시 당시 마이너 대전 격투 게임들의 날림 스토리를 떠올리게 하는군요(쓰레기 게임성에 스토리만 우월한 게임도 있긴 했던 시절이지만).

설정이나 캐릭터를 보면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상당히 많이 본 듯한 느낌을 주는데 주인공격인 전직 경찰 '경'의 경우 소주병을 들고 싸우며(승리 대사도 "제길, 소주가 떨어졌어..." 이런 대사가) 특히 최종 보스인 '상'의 경우 부패 검사 출신(인 듯한) 정치인(...)이라는 것이 매우 한국(영화나 드라마)스럽네요. 플레이 영상을 보면 '상'은 그런 설정에 비해서는 무서운 싸움실력을 가지고 있지만(사기템 007 돈가방의 위력일지도)...이질적으로 '리스'라고 '맨 인 블랙'에서 나온 듯한 유일한 외국인 캐릭터가 있긴 하지만 나머지 캐릭터는 설정한 전원 한국인이라는 것도 특이하군요.

일반적인 유저 평가나 하드코어게이밍101의 리뷰의 경우 평이 좋군요. 캐릭터 설정과 분위기를 아주 높이 쳐주네요. 아무튼 외국인의 입장(?)에서 본 한국 문화를 소재로 한 게임같다는 점이 기묘하면서도 이색적으로 다가옵니다. 나중에 한번 플레이 해봐야 될 듯.

공식 페이지: http://www.verdictguilty.com
스팀: http://store.steampowered.com/app/449210/Verdict_Guil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