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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프의 겨울왕국 어드벤처(Olaf's Frozen Adventure, 2017) - 스포주의 영화만 보고 사나

코코와 한정 동시상영 작품이자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의 히트작 겨울왕국의 공식 후속 단편인 올라프의 겨울왕국 어드벤처를 코코에 앞서 보고 왔습니다.
픽사의 최신작 코코에 앞서 상영되는데 러닝타임이 20분이 넘죠. 이렇다보니 돈즈니의 상술이다, 20분이 넘어가다니 주객전도다 이런 부정적인 이야기도 있었지만 "'한정 기간'동안만 동시 상영 특별 이벤트로 기획된 것이었지롱~"하면서 넘어가는 듯 하군요. 돈즈니답게 빈틈이 없다고 할까요? 미국에서는 14일 TV 방영 예정입니다. 아무튼 이쪽에서는 원래 코코의 정식 개봉은 2주 후가 되지만 유료 시사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빨리 보게 되었습니다.

아렌델의 국가 차원(?)의 크리스마스 측하 행사가 끝나자마자 초대된 시민들이 각자의 '가족의 전통'을 따라 오붓한 시간을 갖기 위해 썰물처럼 빠져나간 뒤에 엘사와 안나는 자신들에게는 가족의 전통 그런 것에 대한 기억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슬픈 분위기가 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올라프와 스벤이 엘사와 안나에게 '가족의 전통'을 찾아주기 위한 모험에 나서는데...

겨울왕국때는 빠듯한 제작 환경때문인지 연극 무대를 방불케하던 아렌델도 이제는 아주 화려한 동네로 탈바꿈되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이야 현재 디즈니/픽사는 최정상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더이상 얘기할 필요는 없겠군요.

트레일러에서 예상했던 바와 같이 러닝타임의 대부분은 올라프의 몸개그와 삽질이 이어지지만 결국 엘사와 안나는 자신들만의 '가족의 전통'을 찾게 됩니다. 그 '가족의 전통'이 공개될 때 원작을 감명깊게 봤다면 갑자기 치고 들어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사실 겨울왕국의 캐릭터들에게서 크게 기대되는 부분은 착한 사람들의 훈훈한 모습을 통한 치유물 스런 부분이라 생각하는데 역시 제작진들도 그걸 아는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네요.

이하는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하세요.


원작에 크게 기대고 있는 후속 단편이지만 어찌보면 원작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가왔던 요소를 너무 가볍게 넘긴 것 같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올라프는 완전히 녹아도 (대야만 하나 받쳐두면 이라는 조건이 있지만) 전~~~~혀 X되지 않는다는 것은 원작에서 난로앞에서 대화를 생각해 보면 충격적이네요. 또 크리스토프가 성에서 산 이후 인간화(?)되어서 그런지 스벤의 말(?)을 전혀 못알아 먹습니다. 몸개그의 연장이긴 해도 스벤과 크리스토프의 우정과 클라이맥스 직전에 보여준 스벤의 일갈을 생각해 보면 좀 아쉬운 부분일수도 있습니다. (대신 엘사와 안나는 제대로 알아듣는데...)

그래도 병풍대접을 받던 크리스토프가 이번에는 배우가 덜 아깝게 노래도 부르고 합니다. 그러나 그 후 더욱 병풍화 되지만...

그리고 드디어 엘사가 안나에게 언니다운 모습을 보여주네요.

마지막으로 아쉽게도 이번에는 한스가 안나오네요. 하기야 훈훈한 가족의 전통에 통수가 끼어들 자리가 없긴 하겠죠(제작비 절감도 되고).



덧글

  • 로그온티어 2017/12/10 18:51 #

    역시 돈즈니
  • 오오 2017/12/12 05:03 #

    돈-즈니앞에 저항은 무의미하죠.
  • 타누키 2017/12/12 00:32 #

    와 20분짜리 단편이라니;;; 코코는 꼭 봐야겠네요. ㅎㅎ
  • 오오 2017/12/12 05:06 #

    그 주객전도스런 러닝타임 덕분에 작품과 별개로 평점은 폭탄을 맞은 듯 합니다.
  • Arcturus 2018/01/10 23:15 #

    분명히 엘사 모델링이 그대로일텐데 갈수록 어려보이고 묘하게 예뻐지는 느낌입니다. 이번 단편 보면 디즈니가 겨울왕국의 매력이 뭔지 제대로 꿰고 있다는 걸 알게 되더군요. 엘사가 마법 쓰는 장면만으로도 수십 번은 다시 보고 싶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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