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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 림: 업라이징 보고나서 든 생각2 (스포주의) 영화만 보고 사나

이건 단 1회차 보고 든 생각이라 놓치고 넘어간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왜 예거는 계속 만들어 졌을까? 아니 PPDC는 계속 유지된 것일까?
대충 인류가 예거 기술을 악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인 것 같이 나온 것 같은데...전작에서 예거는 돈먹는 하마고 프리커서의 말려죽이기 작전에 걸려들어 모든 국가 예산이 거덜나가는 상황이라 폐기가 확실했었는데...또 태평양에 브리치가 없어진 마당에 PPDC라는 조직을 유지할 필요가 있었는지도 좀 그렇구요. 그냥 예거 다룬 경험이 많아서 그랬나? 아니면 이전 활약으로 권력이라도 잡았는지(그러기에는 마코 한명만 높으신 분이 되었던데-캐스팅 문제겠지)? 또 PPDC 호주 본부 건물 주변은 하버 브릿지 위 무식한 포탑 등등 예전 뮤터보어가 쳐들어 왔던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이 과무장이 되어 있던데 인류가 그정도의 위기를 정말로 겪고 있었는지는 애매하게 넘어가는 것 같구요. 오히려 인디팬던스 데이: 리서전스의 경우가 말이 되는 듯. 뭐 예거 기술이 돈이 많이 드니 중국에서 비용 절약을 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그게 매인노의 손에 넘어가 악용되긴 했죠. 그리고 이 둘이 없으면 영화가 진행이 안된다는 어른의 사정도 있고...대신 좀더 납득할 만한 설정을 붙여줬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전작은 설정만 수백페이지 썼다던데(물론 설정놀음을 즐기시는 감독님과 작가분 덕분이겠지만)...

프리커서
1편에서는 인간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다른 차원의 공포스러운 존재같은 일면이 있었습니다. 코스믹 호러스러운 느낌이랄까요? 공룡시대부터 침략을 준비해온 엄청난 인내심이라거나...그런데 이번에는 그냥 후지산을 터뜨려 한큐에 정리하려 했다는 식으로 넘어가고, 매인노를 한명 내세워서 지고 나서도 정신승리하는 쪼잔한 대사나 치는 모습을 보여주니 인류 입장에서 너무나 이해하기 쉬운 그저 그런 삼류 악당으로 추락한 것 같아요.

왜 후지산?
사실 이건 상당히 무리수로 보이는 파괴적인 설정 변경인데, 과거 매인노 선생이 드리프트해서 알아낸 프리커서의 전략은 인구 밀집 지역을 마구 공격해서 인류를 피말리게 한 뒤에 막판에 본대를 보내서 싹쓸이하는 것이었다고 했죠. 근데 그건 대충 없었던 것이 되고 위대한 제작자님이 수초간(?) 분석한 결과 "일본을 공격한다!"로 귀결되어 버렸는데...허먼 가틀립 박사님은 수년동안 그거 분석도 못하셨나요? 더 문제는 환태평양 방위대가 조직되고 미라클 마일이라는 최종 방어선이 설정된 것도 카이주가 태평양에 인접한 도시 전체를 습격해 온 예측하기 어려운 패턴 때문인데...물론 후지산에 밑에 희토류가 아니라 재페니움 광산이 있다고 생각하면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그게 제일 큰 이유같아요. 후속작에서는 모든 셰터돔들을 철거하고 그 회수비용으로 후지산 인근에 광자력 연구소를 짓고 제3신 동경시 처럼 요새화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합체 예거 만들어서 프리커서 공격하는데 집중하는 것을 추천. 브리치 여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을 매인노께서 증명하셨으니 그걸 이용하고. 아참, 중국이 스폰서라 일본을 주무대로 하는 것은 어렵겠군요.

롤리는 어디로?
전에 롤리란 전설적인 파일럿이 있었어...뭐 이정도로 넘어가는데, 아무래도 이번에는 엑스칼리버 뽑으러 가서 캐스팅 실패를 했지만 만약에 후속작이 나오는 경우를 대비해서 그때 나올 여지를 두려고 어물쩡 넘어간 것이 아닌가 싶군요. 혹시 영정사진이라도 있나 했더니 없고 그냥 체르노 알파 부부만 멋지게 있구요. 마코는 전작에서도 70년대 작화(?)로 인해 논란이 많았으니 작화를 업그레이드하며 가족의 곁으로 보내버리는 결정이 난 듯?

연출상의 문제
전작이 비오는 밤에 치고 받는 것으로 욕을 많이 먹긴 했지만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님의 연출 의도를 보면 밤이라서 가능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조명을 활용해서 거대함을 강조(하부와 상부의 조명의 색이 확연하게 다르게 함)하거나 밤과 물이라는 공포스런 상황을 연출하는 등등이 있었지만 이번엔 낮에 치고 받고 하니 그런거 없죠. 더구나 전작은 대부분의 장면에서 잡스런 오브젝트(특히 핼리콥터)를 한 화면에 배치해서 예거와 카이주의 거대함을 시종일관 강조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연출은 도통 찾아볼 수 없었죠. 그리고 타나카 코우헤이 선생님의 말씀에 따르면 로봇 아니메의 최대 볼거리인 출격, 변신 합체, 필살기로 이어지는 (뱅크신) 연출이 없거나 부실한 것도 아쉬운 점이죠. 변신 합체는 카이주가 메가 카이주가 되었으니 있었다고 볼 수 있지만...

That's what I'm talking about!
트레일러에서 매인노 선생의 대사...매인노임이 증명된 이후 저 대사를 언제 치나 기대했는데 안나오는 것 같네요. 짤리고 트레일러에만 나온 듯.

음악 연출 문제
전작은 음악이 매우 강렬했죠(더구나 그게 출격 장면에 쓰이고). 비교하니 더 그런데, 그냥 전작 음악들을 편곡해서 사용했으면 어떨까 싶어지네요. 전작 음악도 문제의 수리하는 장면과 엔딩 크레딧에만 쓰여서 아쉬운데...출격 장면을 형식적으로라도 넣어줬더라면...그리고 이번편 작곡가 선생이 문제의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의 담당이었다는 것, 그리고 드림웍스가 골로갈때 했던 '홈'도 했었다는 것에서 우리가 프리커서 본진 공략을 못볼 위험성이 증가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시 어벤져와 옵시디언 퓨리의 막싸움, 비록 장렬하게 다음 장면에서 박살났지만 가디언 브라보의 신명나는 채찍질 때문에 내려가기 전에 3D로 한번 더 보려고 합니다. 어차피 빨리 안보면 '레디 플레이어 원'때문에 1주컷 확정이라서 말이죠.

그리고 허먼 가틀립 박사님의 캡틴 아메리카 뺨치는 무쌍은...음, 사실 이분 왕좌의 게임에서 너무 무서운 싸이코로 나왔던 전적이 있어서 이해가 됩니다.

설정 파괴를 비롯한 위의 의문들은 사실상 흥행 실패에 가까운 작품의 후속작을 만들면서 어른의 사정이 개입되어 그렇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프렌차이즈를 좀더 쉽게 끌고 가기 위해서 그런 것 같아요. 롤리도 후속작에 등장할 여지를 주면서 말이죠. 기왕 그렇게 파괴했으니 삼류 악당 프리커서 족치러 돌아온 롤리 사령관과 함께 합체 예거 끌고가는 것 까지는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독립 기념일이 패전 기념일인 외계인이나 알파고...아니 스카이넷처럼 '우리가 간다!'고 해놓고 안(사실은 못)가서 사람 답답하게 하지 말고요. 레전더리는 그래도 근성이 있는 괴수물 전문 제작사를 표방하므로 하다 만 다른 것들보다는 조금 가능성이 높긴 하겠죠.




덧글

  • 포스21 2018/03/25 16:36 #

    허먼 가틀립 박사의 무쌍씬이 등장인물중에서 제일 인상적이더군요. ^^
    그외에 좀 지나치게 편의주의적인 전개가 눈에 거슬렸습니다.
    그래도 한번 극장에서 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봅니다.
  • 오오 2018/03/26 08:49 #

    그러니 제발 본진 치러 가야되는데...
  • 아돌군 2018/03/25 17:55 #

    옵시디언 퓨리가 제일 간지더군요...
  • 오오 2018/03/26 08:49 #

    저두요.
  • 포스21 2018/03/26 11:16 #

    문제는 그뒤에 그만큼 매력있는 녀석이 안보여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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