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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 림: 업라이징 2회차 영화만 보고 사나

3D로 2회차를 뛰고 왔는데, 일단 1회차때 대충 봤던 부분을 주목해 봤습니다.

설정 파괴는 뭐 이 영화 제작까지 있었던 어려움을 고려해 보고 어른의 사정으로 넘어갈 수 있지만 등장인물의 캐릭터성과 임팩트의 부재는 2회차때 좀 더 눈에 밟히더군요.

후보생들이 여럿 나오는데 의미가 별로 없습니다. 아마라를 제외하면 미남 일본/중국애, 라이벌스런 러시아애(들), 말많은 인도애들 이정도가 좀 나오고, 초반에 보면 외모가 개성적인 긴머리 중국여자애도 있었는데 얘는 어찌된 일인지 안나오네요. 화제의 김정훈은 진짜 1.5초컷...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그중에서 제법 개성을 어필하던 인도애가 유일하게 골로가는 역할이었는데...그래서 좀더 안타깝게 하려는 것인가 싶기도 하지만 그런 감성팔이도 없이 "얘 그냥 깝치다 죽었어요" 수준으로 싱겁게 넘어가고 말죠. 건버스터의 융을 연상시키던 아마라의 라이벌도 실전에서는 그냥 총질이나 하는 자리에 태워준 것도 캐릭터 낭비가 아닌가 생각되었구요. 아, 물론 총질은 멋지게 표현되었지만요.

또 전투 장면의 임팩트가 전편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아쉬운 점이 되는데, 일단 옵시디언 퓨리가 나오는 장면들은 아주 괜찮았다고 보입니다. 특히 어퍼컷 맞고 수십미터 뜨는 장면, 그 장면이 좋더군요.

그러나 최종 카이주들과의 난전은 영화의 클라이맥스에 해당함에도 불구하고 양쪽이 교착상태가 되어버려서 서로 나름대로는 열심히 때리지만 딱히 유효타는 나지 않고 너무 느슨하게 진행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전작은 매 공격이 들어갈 때마다 유리/불리가 확실해서 시소게임처럼 느껴지는, 좀더 집중력 있는 묘사를 해줬다고 생각되는데 말이죠(옵시디언 퓨리전은 이런 연출이 확실).

메가 카이주가 나오고 나서는 조금 낫지만 힘의 차이가 너무 나서 예거 군단이 순살당해버리니 오히려 긴장감이 떨어졌습니다. 차라리 카이주가 합체 전에는 확실히 밀리는 형태로, 예를 들면 초반에 4마리쯤 투입해서 한마리가 최신 예거들에게 순식간에 찢긴 뒤에 보다 못한 매인노 선생이 비장의 수로 합체 수술을 집도하는 식으로 연출 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떨거지 신형 예거들의 디자인에서 보이는 개성도 좀 문제인데, 트레일러에서 욕을 바가지로 먹던 세이버 아테나가 가장 개성적이네요. 가디언 브라보는 1회차에서는 채찍과 쥐볼놀이만 기억나고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도 안났어요. 그렇다보니 기존의 원오프 최종 결전 병기가 아니라 양산형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구요. 마징가Z보다는 패트래이버나 건담 같은 느낌이랄까? (헬멧에서도 그 문제의 구멍3개, 그 디자인 언어가 사용되었던데?)

기왕 이렇게 된 것 몸사리지 말고 좀더 전투 연출을 유치(?)하게 나갔더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1편은 연출에서 그런 대범함이 있었거든요. 유조선과 예거의 크기가 안맞는거 다 알고도 그게 멋지니까 그냥 밀어붙였던 것 처럼 말이죠. 그나마 떨거지 예거군단이 임팩트를 보여준 장면은 스크랜더 오프(?)후 개성있는 착지 자세였어요.

음악 연출에서 김새게 만드는 것은 퍼시픽 림: 업라이징과 파워레인저스가 동일한 문제점으로 보이구요. 제트 스크랜더(?)가 장착된 것과 비슷한 카타르시스를 강조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뜬금없이 이상한 노래를 틀더니, 울엄마가 좋아하시던 곡이야 이래버리면...타나카 코우헤이 선생의 출격/변신합체/필살기를 강조해야 한다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따랐어야...그 외에 전체적으로 음악 자체가 잘 안나오고 곡조 또한 인상적이지 않아서 말이죠. 1편은 그냥 집시 출격장면 한번 들으면 아! 이렇게 되는 수준이었는데...

그래도 허먼 가틀립 박사님의 가오가이가의 타이가장관 수준의 명대사는 좋았습니다. 확률? 그런거 이런 자리에선 숫자놀음이죠.

나름 설정 빈틈을 메꾸려는 것인지 웹툰 등으로 중간 이야기를 풀고 있더군요. 
아마라양의 과거를 다룬 공식 웹툰을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더라구요.


그런데 이것도 당초 계획은 TV 시리즈로 하려고 했었던 것 아니었나요?

일단 개인적으로 나와준 것 자체가 감사한 영화다 보니 아쉬운 점들이 더 눈에 밟히는 것 같아요.

집시 어벤져는 개발살난 것으로 처리되었던데, 3편이 나오게 되면 집시 리벤져? '져'자 돌림으로 어떤 이름이 붙을까요?




덧글

  • 포스21 2018/03/28 08:47 #

    tv 시리즈 라니 왠지 보고 나니 그럴듯 하군요. 파워레인저 스러운....

    그리고 세이버 아테나는 생긴게 좀... 이번 예거들이 전작에 비해 디자인적으로 불만이 많지만 특히나 세이버 아테나는 제일 심합니다. 전작의 비슷한 포지션이었던 스트라이크 유레카는 그래도 꽤 강하고 날렵한 디자인이었는데 ...
  • 오오 2018/03/28 08:55 #

    루머에 따르면 델 토로 감독님의 이상(?)은 1과 2사이의 내용을 2쿨 정도 되는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한다는 것이었을텐데 무산되고 그냥 만화책이나 웹툰으로 채우는 것 같아요. 이질감 때문에 세이버 아테나는 급조 설정으로 7세대라고 때운 듯...차라리 훈련기나 프로토타입 기체를 개조해서 출격한다거나 하면 더 나았을 것 같아요. 전작은 각 예거의 외모 부터 개성이 풀풀 넘쳤는데 이번에는 너무 적당히 한 것 같아요.
  • RNarsis 2018/03/28 17:55 #

    그런데 실제로 집시 어벤저랑 같이 출격한 애들은 실전에 써먹긴 뭔가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훈련용으로 전환된 애들이라고 하더군요. 실전용 예거는 드론 사태 때 우선적으로 공격당해 뽀각. 이질감 커버용 설정인 듯.
  • 오오 2018/03/29 06:29 #

    부실한 연출을 설정으로 커버치는 것이 좋은지는 과연...물론 그렇게 따지면 전작 역시 이상한 설정이 많긴 해죠.
  • 나이브스 2018/04/02 00:33 #

    TV시리즈로 한다면 예거 대 카이쥬 전 전투 장면에 대한 퀄리티가 어떻게 될지 참...
  • 오오 2018/04/02 03:54 #

    TV 애니메이션이라고 했는데 기대는 안했지만, 웹툰 나오는 걸 보니 나오지도 못하게 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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