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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마블 (Captain Marvel, 2019) 영화만 보고 사나

지금까지는 믿고 보는 마블이었는데...이제부터는 믿고 보 마블이 되어버렸나?

배우 논란이나 극렬 패미니즘 논란을 떠나서 영화 자체가 심히 재미가 없습니다.
물론 마블이라 어느정도 기준치가 높은 점이 있으니 더더욱 실망스러운 결과물로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극초반 마치 '젤다의 전설-야생의 숨결'에서 잊어버린 기억 찾기 비슷한 전개를 보이는데...
그 부분은 좀 흥미가 있었습니다만 중반에 기억이 다 짜 맞춰진 이후는...하...거참...

배우(레디 플레이어 원에서 사장님으로 나오신 그분) 검색을 위해 영화 끝난 직후 imdb가보니 현재 점수가 5.5...
처참합니다. 경험상 블럭버스터에서 6점 아래로 나오면 심히 안좋은 영화더군요.

특히 액션 블럭버스터라 하기 민망할 정도로 액션이 매우 안좋습니다. 지금까지 마블의 액션은 믿고 보는 것이었는데...
캡틴 마블의 능력이 에너지 투사 만렙이라 그런지 몰라도 썰렁의 극치입니다.
더구나 악당들도 포스와 능력이 매우 떨어져서 (일부에서 기대를 받던 로난 포함) 그냥 지나가면 다 터지고 노려보면 쫄아버리는 그런 수준이니 (전전작의 진주인공 타노스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벌쳐, 헬라 등등의 매력적인 악당? 그런거 기대를 완전히 접어야 합니다. 나름 기대했던 주드 로 형님조차도...

클라이맥스에서 지구인의 근성(?)을 보이며 각성하는 부분은 그때까지 연출을 잘 했더라면 카타르시스가 느껴졌겠지만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습니다.

어벤져스에서 두가지 정도의 기원이 이 영화 끄트머리에서 소개되는데 그게 겨우 그딴 것이었다는 것은 인정하기 좀 어렵네요. 더구나 맨 앞에는 스탠 리 헌정 작품이라 소개하는데 이래서야...

사실 수요일에 항상 스케쥴이 잡혀 있어서 내일껄 아이맥스3D로 예매했는데, 하필 이번주만 특별히 스케쥴이 비어서 스포일러 면역을 얻기 위해 오늘(수요일)껄 공짜표로 하나 더 끊어서 본 것인데...아아...내일 나의 돈과 시간아, 미안해...

개인적으로 그나마 가장 멋진 캐릭터는 캐롤 댄버스의 절친인 아줌마 파일럿
쿠키 영상은 두개인데 하나는 기대했던 수준의 물건(문제는 기대에서 전혀 안벗어남), 두번째는 그냥 큰 의미 없는 거 하나 입니다.

다른 영화와의 연결고리도 꽤 약한 편이라 (닉 퓨리와 콜슨, 로난 등등이 나오고 일부 소품에서 아...가오갤과 이런 연관이 있었겠구나 암시 정도?) 쿠키 영상이 가장 강한 연결고리 같네요.

캡틴 마블은 에너지 투사 말고 DIY로 뭔가 만들어내는 능력이 더 멋졌는데...

그래도 다음 영화는 무조건 성공하겠죠.
그 영화 앞에서 이런 것이 나오다니 씁쓸합니다.


덧글

  • Arcturus 2019/03/07 23:43 #

    앞쪽은 탑건 삘 나는 게 좋더군요. 크리의 실체가 드러나면서부터는 영화가 갑자기 평범해지지만, 그때부터는 구스의 공포스러운 실체가 영화를 끌고 가네요:)
  • 오오 2019/03/08 05:30 #

    구스는 너무 노리고 씬스틸러로 띄우려는 것 같아서 오히려 반감을 느낀 듯 합니다. 기왕 강력 슈퍼히어로 등장이면 좀더 화끈해도 되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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