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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Terminator: Dark Fate, 2019) 영화만 보고 사나


사실 전 폐기된 전작인 제니시스를 나름 재밌게 봤고, 거기서 던진 떡밥들(팝스의 정체 등등)이 회수되기를 기대했었는데, 상업적인 이유로 그건 없었던 일로 퉁친 뒤 원작자분(제임스 카메론)이 직접 나서서 내놓은 속편의 리부트작인 다크 페이트.
이건 원작자분이 직접 나셔섰으니 뭐라 할 수도 없죠.

스포일러가 있는데 뭐 개봉한지 한참 지나긴 했어도 원치 않으시면 뒤로 가기 눌러주십시오.

...

충격적인 초전개를 위해서인지 시작하자마자 존 코너를 죽여버리는데...존 코너도 참...이제는 영고라인, 훌륭한 사망전대의 일원이되어버렸어요.

3편에서도 미래에선 이미 T-850에게 맞아죽었다고 나오며, 사실 본인의 능력보다는 마누라 캐서린 부르스터 덕을 보는 걸로 나와서 카리스마가 대폭 떨어지는 노숙자로 나왔고,
4편(미래전쟁)에서도 극 후반에 T-800에게 맞아죽...었다가 개조인간 마커스의 희생으로 부활(수정 전 대본에서는 진짜 죽고 마커스가 대역이 되는 것이었다고 하기도)하는 전개였고,
5편(제니시스)은...아시다시피 가루 터미네이터로 개조되어 인류의 적으로 돌아서는 비극을...

하여튼, 2편까지는 인류의 구세주였는데 그렇다보니 충격적인 속편 전개를 위해 영 곱게 보내주지 않고 있군요.

근데 존 코너가 죽고 스카이넷도 안만들어졌지만, 똑같은 미래가 오게 되는데 스카이넷은 제니시스...가 아니라 리전으로, 존 코너는 히스패닉 여성 다니엘라 라모스로 교체되기만 한 뒤에 기계나 인간이나 같은 짓을 반복하게 됩니다. 그리고 카일 리스 대신 사이보그 여전사 그레이스가 보내졌죠. 물론 세라 코너와 T-800한대는 나오니까 터미네이터 영화인 것은 맞습니다.
기대의 신형(?) 터미네이터는 리전의 시대라 그런지 T 넘버링이 아니라 Rev-9이라는 다른 모델이 왔는데 T-X같은 액체 금속 외피+내부 프레임 구조로 되어 있고, 외피가 분리되어 간이형 T-1000처럼 활동 가능한 녀석이죠. 뭐 우리편(개조인간 + T-800)과 머리수 맞춰서 맞짱 뜨려면 그래야죠. 근데 분리하면 은근히 약한 듯 해서 위압감은 1, 2편에 비해 떨어지는 듯.

아무튼 세라 코너와 T-800이 나오긴 하는데, 나머지들은 폐기된 전작에서 써먹었던 아이디어들이 줄줄이 재활용되기 때문에 별것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터미네이터가 가정을 꾸리고 잘 살고 있었다는 것도 어색한 장인어른 행세하던 제니시스보다 부자연스러운 설정이지 않은가 싶었습니다.

원작자의 손을 거쳤다지만 여러모로 그저 그런 영화로 느껴졌네요.

적시에 후속편이 제대로 못나와서 결국 이런 결과가 된 듯 합니다.

아, 터미네이터(프랜차이즈)의 앞날은 어둡다!



덧글

  • 풍신 2019/12/06 08:37 #

    솔직히 저도 제니시스 그렇게 나쁘게 보지 않았습니다. 나름 리붓으로 세계관 확장하기 괜찮은 물건이었다고 봅니다.

    생각해보면 말씀대로 존 코너가 죽었다는 식의 이야기가 많긴 했어도, 이런 식으로 죽이고 카리즈마 없는 멕시칸 소녀한테 새로운 이야기를 맡길 바엔 차라리 제니시스가 나아요. 거긴 적어도 사라 코너가 아직 존 코너를 낳지 않은 세계선이니...

    까고 말해 어차피 똑같은 미래에서 온 누군가가 과거의 반란군 리더를 구한다는 내용을 할 것이면, 존 코너란 존재를 더 영리하게 써먹을 방법도 많았을텐데 말이죠. 완전히 다른 적이 새로 등장하고 새로운 존재를 지켜야 한다면, 반란군의 든든한 협력자 포지션으로 써먹어도 좋았을 겁니다.

    뭐랄까 이번 작품은 진짜 그야말로 명작인 T2의 전부정이었다고 봐요. 그렇게 간단히 다른 아놀드 터미네이터가 나타날 것이었다면 대체 왜 T2의 아놀드 터미네이터는 용광로에 굳이 몸을 던져야 했는지?
  • 오오 2019/12/06 08:48 #

    그렇게 손바닥 뒤집듯 리부트를 반복할 거면 그냥 추억으로 남겨둘 수 있게 곱게 보내주는 것이 낫지 않나 싶어졌습니다.
  • 타누키 2019/12/06 13:43 #

    저도 제네시스가 괜찮았는데 ㅜㅜ 참 아쉽습니다...
  • 오오 2019/12/06 16:31 #

    팝스 정체가 뭐냐고요, 예?
    정말 묻고 싶습니다. 이렇게 된 이상 그냥 스카이넷의 인격(또는 다중 우주에서 온 성격이 다른 스카이넷)중 하나라고 멋대로 생각해 버려야...
  • 포스21 2019/12/06 16:10 #

    모든 터미네이터를 긍정하는 턴A 같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요? ^^

    뭐 저도 제니시스는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이번작도 그냥 액션 영화라고보면 나쁘진 않았구요.
    4탄의 막장스런 미래전쟁 상황도 나름 폴아웃같은 포스트아포칼립스 필이 나서 싫지 않더군요.
    3는 좀 아쉽지만 그냥저냥 볼만했고...

    도저히 1,2 탄의 그 성공을 재현하는 건 무리 같습니다.
  • 오오 2019/12/06 16:33 #

    그 수준의 성공이라면 변수가 너무 많아서 어려울것 같아요. 후속작으로는 더 어렵죠.
    아주 먼 다른 세계라거나 카일 리스의 먼 조상을 공격한다! 면서 서부로 가거나 평행우주로 간다...이것도 너무 많이 해 본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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