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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테이션4 PRO 완다와 거상 리메이크 삽질의 기록

플레이스테이션 3의 세대는 완전히 스킵하고 작년말 포켓몬 레츠고 이브이한다고 스위치 구매 후 현세대기 PS4 PRO를 순전히 신 사쿠라대전을 하기 위해 막차타듯 구매했는데...한국이 아니다보니 신 사쿠라대전 한정판을 일본 아마존에서 구매할 수 밖에 없었는데(한국은 뭐 해보기도 전에 매진)...오늘 배송해 준다며 DHL님아...DHL이 뻥을 치고 배송을 안해줘서 써보는 글입니다. 비온다고 배송 늑장부리다 퇴근한 것 같아요. 그거 배송된다고 해서 집에서 일하면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계속 카메라로 모니터링 했는데, DHL배송차 구경도 못했음. 이곳은 한국 택배와는 다릅니다.

PS4 PRO는 블랙 프라이데이 어쩌구 해서 괜찮은 가격(한화로 34만원 정도?)에 구매했고, 완다와 거상 리메이크도 재판본이라 싸게 구했습니다. 다른 게임도 몇개 싸게 구했지만 입문용으로 과거에 아주 인상깊게 플레이 했던 이 게임부터 해보기로 한거죠. 콘솔에 딸려온 게임으로 '앤썸'이 있는데 이게 운나쁘면 콘솔을 벽돌로 만든다는 '엔썸웨어'라면서요? 인스톨도 안했죠.

뉴질랜드도 유럽판이 기본이기 때문에 좀 귀찮은 점이 있네요. 언어문제를 제하더라도 그 X/O버튼 선택/취소가 바뀌는 것은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스위치는 안그런데...

아, 그래픽은 PS2때와 비교가 안됩니다. PS2도 나름 운치있는 그래픽이었다고 추억하지만, 두세대를 뛰어넘었다지만 이 차이는...
(PS3 버전은 그냥 스팩만 올랐지 퀄리티는 유지한 것 같던데) 저 돌다리 건널 때 내려다 보이는 폭포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대신 이 게임의 경우 마치 문화재나 고문서, 또는 고전 영화를 CG를 동원해 복원한 것 처럼 그래픽/사운드 프레젠테이션에 해당하는 부분만 중점적으로 리메이크하고 게임 자체는 아예 코드를 가져다 쓰는 등 최대한 원본을 유지한 터라 현시대 게이머들에게는 호불호가 꽤 갈리는 것 같더군요. 특히 고무줄처럼 돌아가는 극혐 카메라와 괴이한 조작, 멍청해 보이는 애니메이션 등...이 게임이 젤다 야숨에 꽤 영향을 준 터라 젤다 플레이 하면서 두 게임의 느낌이 많이 비슷하다 생각했는데, 젤다하다가 이거하니 괴랄한 조작에 손에 쥐가 날 지경이고 자꾸 엉뚱한 버튼을 눌러서 뻘짓을 하는 완다를 보며 뒷목을 잡게 됩니다. 아니...모던한 조작을 지원할 거면 자이로 조준 정도는 넣어줬으면 좋았을텐데(되는줄 알았는데 안됨)...

아무튼 게임 자체는 그냥 옛날 감각을 최대한 재현했습니다. 이게 최대의 장점이자 단점이죠. 장점은 문화재 복원이라는 것, 단점은 멋진 그래픽과 괴리감을 느끼는 게임성으로 신규 유저가 학을 뗀다는 점...

케이스에는 오픈월드 어쩌구 써 놨던데, 사실 갈 수 있는 곳은 별로 없으니 오픈월드라 하기 미안합니다. 산타기? 링크와는 다르게 완다는 그런거 못합니다. 갈 수 없는 곳에 뛰어내리면 그냥 죽죠. 그저 명마 아그로를 타고 승마나 하는 것입니다.

아그로 얘기를 하자면...젤다 야숨을 하면서 아그로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근데 신규 유저들에게 아그로는 어그로와 동의어 수준으로 까이는 경우가 많더군요. 요령은 아그로의 인공지능을 (대체적으로) 믿어주면 되는데, 자꾸 무리해서 컨트롤 하려다가 오히려 사고만 겪은 것 같더군요. 사실 아그로는 에포나보다 뛰어난 명마입니다. 젤다 야숨에서도 아그로랑 닮은 말이 최고의 말이라고 하더군요. 잡아보지는 않았습니다(마굿간에 칸이 모자라서). 그러면서도 젤다에서 오토바이를 더 이용하는 것은 함정이지만.

게임 자체는 별 설명을 안해주고 유저의 상상력에 많이 의존하게 구성된 그야말로 '시적인 게임'이라는 느낌을 주는 특이한 작품입니다만, 아무리 그래도 일단 '게임'이므로 조작성과 애니메이션(특히 두 동작 중간에 버벅대는 것이 과거에는 처절하게 느껴졌지만, 지금 보니 우스꽝스러움)은 손을 좀더 보고 나왔더라면 더 좋지 않나 싶어지네요. 옵션으로라도 제공하는 것이죠. 예를들면 자이로를 이용한 화살 미세 조준이나 애니메이션 중간 동작을 좀더 자연스럽게 하고, 카메라를 좀더 유저가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리메이크하며 과거 게임성을 일종의 성역이라고 생각 했던 것 같아요. 원작자는 수정안을 제시했었다던데...

다음 리메이크가 있다면 좀더 모던한 게임으로 만들어지기를 바랍니다.

추가로 파피루스 폰트도 촌티가 좀 많이 나네요.
타임어택은 PS2 원작에서도 피토할뻔한 경험을 한 터라 그냥 이지모드로 회차 반복만 좀 하고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