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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사쿠라 대전(일본판) + 1화 소감 삽질의 기록

뭐 해보기도 전에 한국판이 품절되어 어쩔 수 없이 일본판 한정판으로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정식 넘버링판의 송 콜렉션을 전부 다 주는 셈이니 한국판 가격이면 혜자입니다. 이 게임은 일단 음악은 믿고 가는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게는 음악에 게임이 딸려오는 느낌이라...

DHL 배송맨 덕분에 바람에 우편함 있는 곳에 직접가서 수령했는데 비가 엄청 많이 왔네요.

표지는 예의 그것인데, 그림은 좀 성의가 없어 보이는데...
그리고 박스가 예상대로 얇고 큽니다. 보관에 애로사항이 꽃피는 스타일이군요.

음반을 샀더니 게임과 아트북이 보너스!?

사쿠라 대전 1~4 음반은 이미 다 가지고 있어서 사실상 5와 신 사쿠라 대전 음반을 산 것입니다. 그래서 5와 신을 앞에 빼놓고 찍었네요.

일본판인데 초회한정 테마 저거...역시 일본 계정이 없으니 접근 불가...
일말의 기대를 했으나 언어는 일본어만 지원되네요. (그래서 한국어판도 부탁해 놓은 상태)
일본어 게임을 안한지 세월이 좀 되니 약간 어렵군요.

PS4의 지역화는 언어는 안해줘도 버튼은 잘 하는군요. 유럽판 기계라 그런지 X가 선택, O가 취소인 것은 그냥 유지되네요. 아마도 소니의 규정인 듯.

아트북...은 뜯어보지도 않았습니다.

게임은...

전작 PS2때 처럼 실제 어드벤쳐 파트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제한되어 있어서 감각은 아주 비슷합니다. 제도와 제극을 오가는 세미 오픈월드 그런거 없습니다.

그리고 장소 이동에 따른 로딩도 잦고 시간도 긴 경우가 제법 됩니다. (PS4 PRO + SSD) 맵은 3D화 되어 있고 극중에서 지급받는 스마트폰(?)을 통해 미니맵과 직원 위치추적이 되는 형태인데 실제 이동은 3D화 되어 돌아다니기가 불편해 진 것 같네요.

실게임 동영상 처음 봤을 때 느낌처럼 3D화 된 캐릭터 애니메이션이 상당히 어색합니다. 정지화면으로 보면 그럴싸하지만...
특히 아주 자주 봐야 하는 카미야마의 달리기 포즈는 정말...쿠보의 그림체 때문인지 팔다리가 가늘고 길어서 팔척귀신같은데 달리는 속도도 실내나 시내라서 오묘해서 아주 이상하네요. 이건 비단 카미야마 말고도 다들 매우 과장된 허우적거림을 보여주는데, 이게 대사가 녹음된 것은 참을만 하지만 그냥 자막으로만 나오는 경우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낌이에요.

전투는 완전 액션게임이 되었습니다. 액션은 단순하지만 적당한 것 같은데, 점프같은 조작을 해서 플랫폼을 넘어가는 짜증나는 부분이 추가되었네요. 요즘 추세에 맞게 저스트 회피 후 슬로우 모션이 되면서 일방적으로 패는 것도 들어있는데 아재 게이머들을 위해 회피 시간을 좀 더 널럴히 줬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 개성적인 부분은 특정 벽에서 사용 가능한 벽타기인데, 어쩐지 굉장히 낯이 익었습니다. 알고보니 사쿠라 대전 3 오프닝에서 오오가미가 쓰던 그거였네요. 다만 과거처럼 대장이 되어 부대 전체를 통솔하는 느낌은 없어서 호불호가 갈리는 듯.

1화만 진행했지만 스토리는 실망이 큽니다. 전에는 안그랬던 것 같은데 1화는 은근히 근성론을 미화하고 있으며 상해 화격단 대장놈의 행동은 전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비상사태인데 자기편(?)을 뚜까패고 있으니...이건 그냥 한두대만 때려도 연출상 문제가 없을 듯 한데도 완전히 죽일듯 패네요. 그리고 칸자키 스미레가 지배인이 되어 귀환한 것은 좋은데 자금난에 시달린다니 이건 대체...? 옛날에 스미레와 아이리스가 화격단이 쫄딱 망한 상황에서 파티만 하고 놀러다니는 줄 알았으나 사실은 정치질과 인맥으로 돈을 끌어왔던 것은 잊혀진 과거인가요? 지금은 칸자키 중공업을 물려받았다고 하면서? 물론 칸자키 중공업에서 자금을 빼올 수는 없나보다 하고 넘어가지만(대사로도 거기서 자금 지원 못받는다고 나오긴 함) 다소 억지같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스미레는 과겨 요네다 처럼 아재개그는 안치네요. "화격단이 전투부대인줄 알았나? 가극단인데?" 이걸로 놀려먹는 것도 나름 이 게임의 클리셰라 생각했는데...

그러면 문제의 음악은...?

역시 타나카 코헤이 선생의 음악만 믿고 갑니다.

오프닝이 유튜브에 공개된 것과 편집이 약간 다른데 마지막에 야차의 가면이 벗겨지며 신구지 사쿠라의 모습이 스쳐 지나가는 걸로 되어 있네요. 뭐 어차피 야차가 어떻게든 신구지 사쿠라와 연관이 있다는 것은 캐스팅에서부터 다 알려졌으니...

전 게임 자체에는 큰 기대를 안했기 때문에(그러면서 이 게임 때문에 PS4 PRO를 산 것은 함정)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지만, 남에게 추천하기는 좀 그렇습니다. 전작의 팬이라도 어느쪽에 비중을 뒀느냐에 따라 크게 호불호가 갈릴 것입니다. 저야 음악만 믿고 가는 것이었으며, 이번에도 음악은 제대로 나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고, 역시 타나카 코헤이 선생님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셨으니 원하는 대로 되었습니다만, 이건 제 경우에만 해당되니 일반화 할 수 없죠. 객관적으로 보면 게임 자체는 완성도가 꽤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