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아이패드 프로 상품 페이지
영문은 OMG 입니다.

경쟁사들의 상황은 저 브래드씨와 같은 OMG...?
제목이 도발적(?)인데, 현 2021의 상황은 애플에게 매우 유리한 듯 합니다.
앱등이/팬보이니 감성이니 이런거 떠나서...
- 우선 애플 실리콘 M1의 성공적인(또는 어떤이들에게는 충격적인) 데뷔로 애플 제품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졌고(전 분기 맥 성장이 2배 넘었던가 그럼)
-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어 재택/원격 근무/학습의 증가로 디바이스 수요가 늘었으며
- 코로나 사태로 인한 칩 부족 현상에서 그나마 칩 수급이 가능한 회사가 물량을 자랑하는 애플이고
- 거기에 칩을 대부분 M1으로 통합해서 수급에 더욱 유리한 상황이고
- 그리고 M1은 병맛나는 채굴 광풍에서 자유로움...
그런 상황에서 이번 발표는 충격을 더해줬습니다. 유출 관리도 이번에 꽤 잘한 것 같네요.
이번 신제품 발표의 경우 아주 속도감 넘치게 진행했습니다. 그만큼 발표한 것이 많았으며 하나같이 충격적이고 위협적인 제품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의 초대장에 나온 무지개빛 휘갈겨쓴 애플 로고가 풀리자 그 유명한 hello 가 되어서 아이맥의 등장을 예견했습니다.
0. 애플 카드 등의 서비스
이건 사실 일부 지역 외에는 관심 밖이겠죠. 예...
1. 에어 태그
타일 킬러인 듯 합니다. 가격, 디자인, 성능 뭐 할것 없이...
더구나 배터리 자가 교체 가능
그러나 분실할 가능성이 있는 물건이 없네요.
주차위치 추적에 좋을것 같다고 하지만, 제가 사는 뉴질랜드는 복잡한 3차원식 주차가 필요한 경우가 거의 없고 카플레이 지원되는 차라서 주차 위치가 대충 뜨거든요.
딱 하나 우산에 쓰면 좋을 듯 한데...제 우산은 뉴질랜드 특산품인 Blunt Metro 입니다.
바람이 너무 심해서 소형 우산은 1초만에 골로가는 경우가 많다보니 강풍 특화형 우산으로 뉴질랜드에선 거의 국민 아이템급인 우산이죠. (바람에 강한 우산이 북유럽 쪽에 하나 더 있는데 그건 크기와 모양이 부담스러움)
전에 보니 타일을 넣을 수 있는 주머니가 있는 모델도 있었습니다.

현재 생산 중단인 듯. 에어 태그가 흥하면 에어 태그 적용 모델이 나올지도 모르겠군요.
2. 애플 TV 4K 신버전
한국은 서비스 제외 지역인데, 개인적으로 정말 정말 잘 썼으며 신모델을 오랫동안 기다린 제품입니다.
3세대, 4세대(출시일 구매) 이렇게 두번 사고 4세대로 버티며 존버...
4세대(5세대, 4K 1세대?)의 경우 기묘한 리모콘을 탑재했는데, 이게 사실 게임 콘솔처럼 쓰자고 이렇게 나온 것이었죠.
그런데 이번 신버전을 보니 A12를 탑재한 것으로 봐서 게임 콘솔로 밀려는 계획은 물러나거나 포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을 염두에 둔다 하더라도 사실상 표준인 검증된 타사 게임 컨트롤러를 지원하기 때문에 구 리모콘을 유지할 필요성은 전혀 없죠.

그래서 레트로한(?) 디자인으로 복귀했습니다.
미디어 플레이어로서의 본연의 조작성은 훨씬 나아질 듯 합니다.
그리고 가격은 동결인 듯(4세대 살때 가격하고 똑같네요).
3. 아이맥 24인치

드디어 고리타분했던(그래도 처음 나왔을 때는 별 예고 없이 등장해서 충격적이었던) 디자인을 버리고 유치한(?) 디자인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오늘 발표된 물건 중에 제일 끌리지 않습니다.
우선 이미 공개된 M1을 썼는데, 그 덕분에 자유로운(?) 유치한 디자인이 가능했고, 몇몇 기능들이 향상되긴 했습니다만...
이미 우리는 M1의 장단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미 맥 미니를 구매한 입장에서는 의미가 거의 없네요.
M1의 장점은 유행하는, 또는 자주쓰는 용도에서는 매우 빠르다는 것과 전체적으로 효율성이 극대화되어 있다는 점.
반대로 잘 안쓰일 듯 한것은 비슷하거나 느릴 수도?
결정적으로 모니터 연결 개수 이런 제한 등.
윈도우 호환성도 있는데 이건 경우에 따라서 걸리는 단점이죠.
대신 키보드도 색상이 들어가고 심지어 상위 옵션으로 터치ID 탑재형도 있으니 나중에 혹시 단품 판매되면 맥 미니 이런데서 쓸 수 있을지도?
그리고 놀랍게도 고품질 4.5K 디스플레이+키보드+마우스 번들임에도 가격이 전작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점.
(M1이후 주가가 대폭 상승한 유투버 맥스테크가 자기 예상 맞았다고 좋아하겠군요)
만일 맥 미니를 고려중인데, 아무런 애플 제품이 없었다면 선택해 볼만한 놈입니다. 마우스야 그런데 키보드 가격과 디스플레이 가격 생각하면 의외로 적절합니다.
대신 M1의 단점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을테니, 개인적으로는 다음 세대나 상위 모델을 기대해 봅니다.
4. 아이패드 프로 5세대
프레젠테이션 시작부터 무시무시한 발소리가 들리더니 왠 놈이 애플 사옥에 침투합니다.
사골도 다 녹아버렸을 미션 임파서블 패러디를 하며 애플 사옥에 침투한 수수께끼의 인물은 맥북 에어에서 M1칩을 적출합니다.
그 M1칩을 아이패드 로직보드에 이식(?!)합니다.
그리고 미션 임파서블처럼 변장을 풀고 페이스 아이디 인증을 하며 썩소를 짓습니다...그 정체는 탐 크루즈가 아닌 바로 팀 쿡...
칩 이름을 A14X 이런식으로 안하고 M1으로 한 것 자체가 굉장한 마케팅 같습니다.
데스크탑으로 검증된 애플 실리콘을 탑재했으니 진정한 데스크탑용 프로세서를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는 프로다! 라는 것이죠.
또 M1이라 그런지 썬더볼트 단자 탑재.
M1도 충격인데 디스플레이가...

소문대로 대짜 모델은 미니 LED로 나옵니다.
계속해서 나오는 미친 스팩... 이쯤에서 보는 이들 모두 과연 가격이 얼마나 미쳤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미 우리는 미친 가격을 경험한 적이 있죠.
그래서 아마도 저정도 신기술을 때려박았으면 $1999 이쯤 되지 않을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발표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가격이었습니다.
같거나 거의 같은 가격(부터 시작)입니다. 보니까 미니 LED 가 아닌 11인치는 별로일 것 같고 12.9가 진국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비싼데 싼(?) 가격대를 절묘하게 책정했는데, 애플 입장에서는 최대한 가격 상승 억제를 한 것 같습니다.
물론 스팩 업을 하면 미친 가격이 되는 것은 애플 종특인데, 최하 모델도 128GB가 들어가고 디스플레이가 가장 중요하다보니...
하위 모델 대비 넘사벽의 장점을 가진 물건 같습니다.
만일 맥 유저라면 사이드카를 활용해서 고품질 모니터(또는 그래픽스 태블릿)용도로도 쓸 수 있을 것입니다.
(이건 M1의 모니터 제한에 더해서 추가되는거라 장점이 확실히 있음)
이건 심각합니다.
얼마전 구입한 아이패드 에어4를 빨리 팔아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마구 듭니다.
프로가 저렇게 비싼데 싸게(?) 나올 줄 몰랐습니다.
일부는 루머대로 나왔지만, 루머가 생각만큼 디테일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이번 발표의 충격은 발전에 비해 가격 인상을 굉장히 억제했다는 점 같습니다.
이미 팀 쿡의 별명이 마진 쿡에서 노마진 쿡이 되어야 하는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현재 다른 어떤 회사도 저런 물건을 저런 가격에 내놓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번에 M1으로 전환하며 부품 수급을 굉장히 단순화 한 것 같습니다.
다른데서 (인텔...등) 떼오면 저가격 못맞출 것입니다.
만일 기술적으로 가능해서 내놓는다 해도 애플만큼 팔 수가 없습니다.
간과되는 문제는 애플은 십수년에 걸쳐 저렇게 팔아제낄 수 있도록 판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코로나 사태는 타사에게는 불리, 애플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래서 도발적인 제목처럼 2021년은 애플의 승리로 끝난 것 같습니다.
여윳돈이 있으면 애플 주식에 묻어야 하나 싶어집니다.
조만간 마이크로소프트나 인텔의 디스 광고가 갱신될 듯 합니다만...비웃음만 살 것 같네요.
더비싸고 폼안나고 성능도 애매한 제품이 시장에서 얼마나 먹힐까요?
애플...너무 상도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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