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Adsense Side (160x600)



마더! (mother!, 2017) - 스포주의 영화만 보고 사나


봉준호 감독님의 마더가 아닌 느낌표가 들어가는 마더! 입니다.
코로나19 덕분에 극장에서 신작을 못보고...집에서 아마존 프라임으로 봤습니다.

아래는 전체 스토리가 다 있습니다.
스토리 얘기를 해야 되므로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시면 뒤로 가시길 권해드립니다.


왠 집이 불타버리고 이어서 넘나 무서운 하비에르 바르뎀이 무슨 보석 같은 것을 스탠드에 올리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니 시간이 불탄 집이 원상 복구되며 새로운 아침이 열립니다.

그리고 부인이라는 제니퍼 로렌스가 깨어납니다. 왠 들판에 오래된 집 한채만 있는 곳입니다. 남편과 부인의 나이차이가 너무 심한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드는데 이건 뭔가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남편은 시인이라고 하며 부인은 오래된 집의 인테리어를 손보며 사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낯선 사람인 더 락 장군님 에드 해리스가 찾아옵니다. 남편이 쓴 시를 좋아하는 팬이랍니다. 부인은 경계하지만 이상하게 남편은 손님에게 친절합니다. 밤에 보니 남편과 손님이 화장실에 있는데 손님 등에 큰 상처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일도 없었던 것 처럼 시작하는 다음 날 캣우먼 낯선 사람의 부인이 찾아와서 무례하게 굴다가, 금단의 구역인 남편의 작업실에 기어이 들어가서 앞서 나온 보석을 깨먹고 맙니다. 남편은 화를 내며 작업실을 봉인합니다. 

그 다음 날은 손님 부부의 두 아들이 찾아오는데 유산 때문인지 다툼을 벌이다 큰아들이 작은 아들을 때려죽이고 맙니다. 작은 아들이 흘린 핏자국을 따라가 보니 지하실에 인화성 물질이 가득 든 연료통 같은게 있군요.

그리고 남편은 집에서 장례식을 하게 해 주는데 무례한 손님들이 찾아와 난장판을 벌이다 결국 싱크대 수도관이 터지고 나서야 물러갑니다.

이후 잠시간 평화가 찾아와서 타이틀 대로 제니퍼 로렌스는 아이를 갖습니다.
남편은 영감이 떠올랐다며 시를 쓰는데 대박이 난 모양입니다.

남편의 광팬들이 찾아와 사인회 비슷한 것 하더니 곧 집 안은 난장판을 넘어 문자 그대로 전쟁터가 되고 그 와중에 아들이 태어납니다.

남편은 아들 자랑을 한다며 사람들에게 보여주니 팬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그만 아들을 죽이고 맙니다.
그에 더해 오열하는 엄마에게도 폭행을 서슴치 않는 이상한 광팬 손님들...
그리고 이상하리만치 손님들을 싸고 도는 남편...

결국 엄마는 지하실에 있는 인화성 물질을 폭발시켜서 손님들을 몰살시킵니다.

그런데 그 폭발에서도 상처하나 없는 남편은 아내의 죽어가는 몸에서 보석을 꺼내고...
이렇게 다시 영화 첫장면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깨어나는 다른 아내...


이게 뭔 소리야...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중반 이후 어느 정도 눈치를 챘습니다.

이 영화는 바로 성경 내용을 패러디(오마주라고 하기에는 존중심이 어디?)한 영화였습니다.

내용 전체가 성경 구절들에서 소재를 얻은 것 같은데, 그 구절들이 잘 알려진 것도 있지만 개중에는 꽤 매니악한 수준(?)인 것도 있어 보이므로 성경 내용을 모른다면 이게 대체 뭔 개소리야? 가 될 것 같고, 그 정도로 성경 내용을 안다면 대부분 종교심이 강한 이들일텐데 그들에게는 신성 모독적인 영화로 보일 것 같은 애매한 영화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흥행 등은 안좋았던 듯)

마더! 인 제니퍼 로렌스는 '지구'를 뜻하는 것 같습니다. 집과 거의 일체화된 모습으로 나옵니다.
남편은 당연히 신. 이 영화에서는 능력은 매우 출중하지만 우유부단하고 주변에 무관심한 것 같은 답답한 모습을 보입니다.
손님 가족은 당연히 아담+하와+카인+아벨...아들은 예수...이런 식으로 구성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외에 위에 언급한 스토리 내용 전부 성경 구절을 영상화 한 것으로 보임)

이런식으로 전부 상징적인 장면으로 도배를 해 놓았기에 영화 자체는 애매합니다.

뭐 제니퍼 로렌스는 이쁘게 나오더군요.